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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백
윤이상 부인 이수자의 북한 이야기
이수자 저
한겨레신문사 200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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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갈라진 민족
젊은 인민군과 군밤 / 등대지기 / 생일 / 나의 독백 / 눈이 내린다 / 장군님의 며느리 / 가난이란 말 / 인민군 목동 / 건강과 나무 / 텔레비전 프로그램 / 의사라는 직업 / 리나와 수나 / 남이 / 토끼일기 / 자동차 사고 / 윤이상 통일음악제 / 윤이상 앙상블 외국 순회 공연 / 부처님 오신 날 / 조밥과 갓김치 / 붉은 소금

2부 갈라진 국토
백두산 / 강원도 토지 정리 / 석왕사 / 묘향산 / 보현사 / 금강암(청허방장) / 용문대굴 / 낙조는 구월산에서 보라 / 월정사 / 성불사 / 안국사 / 강서고분 사신도 / 고려의 수도, 개성

저자 소개

저자 : 이수자
이수자는 1927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국문과를 수료했다. 부산에서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지냈고, 1950년 윤이상과 결혼한 후 1961년 독일로 이주했다. 1998년에는 『내 남편 윤이상』을 펴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44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10551

추천평

윤이상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통영에서 서당과 보통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1935년 오사카음악학교에 입학, 1937년 귀국하였다. 통영여고 ·부산사범학교 교사를 역임하고 56년 프랑스로 가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하였다. 59년 독일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음악제 때 쇤베르크의 12음계 기법에 한국의 정악(正樂) 색채를 담은 <7개의 악기를 위한 음악>을 발표, 유럽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1967년 동베를린공작단사건에 연루되어 서울로 강제소환, 2년간의 옥고를 치뤄야만 했으나, 세계음악계의 구명운동을 힘입어 풀려났다.

71년 독일에 귀화하고, 72년 뮌헨올림픽 개막축하 오페라에서의 <심청>을 비롯, 옥중에서 작곡한 <나비의 꿈>(6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광주여 영원하라>(81), 북한국립교향악단이 초연한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87),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분신한 사람들의 넋을 추모한 <화염에 휩싸인 천사와 에필로그>(94) 등 15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서양현대음악 기법을 통한 동아시아적 이미지의 표현’ 또는 ‘한국음악의 연주기법과 서양악기의 결합’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범민족통일음악회’의 산파(産婆) 역할도 하였다. 1995년 독일에서 숨질 때까지 귀국하지 못했다.
나 없는 그의 삶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고맙게도 내 앞에서 그는 갔다. 그의 숨이 멎을 때까지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을 잡은 채 끝까지 지켜보는 나의 눈 앞에서 그는 멀리 떠나갔다. 그의 뒤를 따라가지 못하게 지키며 흔들어 깨우는 달의 정성으로 나는 죽음과 삶을 왕래하다가 결국 삶을 유지하게 되었다. 베를린의 삶은 이제 적막하여 더 혼자 견디기 힘이 든다. 나는 나다니기를 싫어하는 성질이어서 한 곳에서 안착하여 살고 싶으나 살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나의 처지이다. 베를린의 집을 그냥 두고 나는 지금 배가 되어 바다 위에 떠 있다. 그리고 내가 돌아다니는 항구는 베를린, 캘리포니아, 뉴욕, 평양, 이 네 곳이 나의 귀향지이다. 나의 고향에는 아직 가지 못한다. 죽어서도 못 돌아가는 남편의 40년 추방생활을 내가 뒤를 잇고 있다. 떠다니는 배가 된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며 어느 곳이 나의 잠자는 곳이 될는지 아직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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