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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스승을 추억하며
Lesson1 아직 아냐, 넌 더 잘할 수 있어! Lesson2 교과서 밖으로 Lesson3 틀려도 괜찮아 Lesson4 별난 스승의 경쾌한 가르침 Lesson5 너를 가르친 시간이 보람됐단다 Lesson6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다 에필로그 나의 제자들을 추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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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말하는 난독증 즉, 숫자 장애와 글자 장애가 있었습니다. (…) 어린 마음에 내가 바보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내 지각에 문제가 있고, 그런 사람이 나 말고도 또 있으며, 그걸 가리키는 용어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
선생님이 갑자기 칠판지우개로 글자와 숫자를 만들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나는 선생님이 시험하고 있음을 눈치 챘습니다. ‘들켰다’는 생각에 그만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선생님은 내가 바보라는 걸 알아. 난 이제 끝났어.’ 선생님은 내 쪽으로 다가와 무릎을 굽히며 팔로 내 어깨를 감싸 안았습니다. “세상에, 가여운 것.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 나는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난 바보에요.” “열두 살이 될 때까지 선생님들을 속인 네가 어째서 바보니? 바보는 그럴 능력이 없어.” 선생님은 울고 있는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자, 내가 도와주마. 네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너랑 비슷한 사람들도 분명 있을 테고. 너 혼자만 그런 건 아닐 거야.” 때는 1956년, 선생님은 앞을 내다보는 혜안을 지닌 분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보시더니 나에게 미스 플레시라는 독해 전문가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뜨인 것입니다. 글 한 줄을 보는 순간 그 뜻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글을 읽고 그 뜻을 머리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트리샤 폴라코(동화작가) --- pp.10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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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아이들이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이 종교에 미친 영향이라든지, 음악과 수학 간의 철학적 연관성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우리는 너무 어리고 철이 없어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가끔 그걸 상기시켜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하루는 옆 교실에 있던 영어 선생님이 고개를 들이밀며 루이스 선생님에게 뭔가 질문을 했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떠나시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얘들아, 열심히 하렴. 너희는 지금 석학 밑에서 귀동냥을 하고 있는 거란다.” (…) 십대 소녀였던 나는 종종 남학생이나 뮤직비디오에 정신을 모조리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이 맘에 들지 않는 날에는 만사가 다 꼬이는 듯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추가점을 따기 위해 5번이나 읽은《호밀밭의 파수꾼》을 주제로 날림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도박을 하는 느낌이었지만 그럭저럭 통과할 것이라는 그릇된 오만이 나를 지배했습니다. 돌아온 리포트에는 간단한 평이 적혀 있었습니다. ‘좀더 정성을 기울였더라면 얼마나 좋은 글이 나왔을지 상상해 보렴.’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양심이 찔립니다. 결국 추가점을 받기는 했지만 그 뒤 몇 주 동안 나는 선생님의 얼굴을 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지막 과제를 돌려받았을 때, 그 밑에 적힌 글을 보고 나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너를 가르친 시간이 정말 보람됐단다.’ 루이스 선생님 수업에서 함께 살아남은 친구 로빈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히게 됐어.” 켈리 리건 --- pp.170~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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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 선생님은 칠판에 6하 원칙을 적은 다음, 다른 저널리즘 선생님들과 똑같이 한 사건의 세부사항을 나열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내가 만난 선생님 가운데 단연 최고였습니다.
‘베벌리 힐즈 고등학교 교장 케네스 피터즈는 오늘 전 교직원이 다음 주 목요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새 교수법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세미나에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대학 총장 로버트 허친스, 캘리포니아 주지사 에드먼드 브라운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가 뽑은 서두는 대부분 이런 식이었습니다. ‘브라운주지사, 마거릿 미드, 로버트 허친스는 목요일 베벌리 힐즈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새크라멘토에서 세미나를.......’(…) “아니아니, 이 이야기의 서두는 이거야.” 선생님은 칠판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수업이 없을 것이다!’ 나는 그만 넋이 나가버렸습니다. 만화 속 인물이 되어 머리 위로 말풍선이 뜨면서 그 안에 조그만 전구가 ‘번쩍’하고 켜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저널리즘이란 사실을 그대로 되뇌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찾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 노라 에프런(저널리스트) --- pp.63~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