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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한살림 세상을 껴안다
한살림 20년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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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한살림, 시대의 문을 열다
쌀가게 한살림-시대의 변화 속에서 / 쌀집 풍경
생명이란 시대정신과 협동이란 가치의 만남
한살림운동의 전사(前史)-재해대책위원회와 협동운동 / 생명과 공동체에 대한 각성으로 / 협동운동과 농민운동의 차원 변화
2부 살림의 길
생활공동체, 사회적 살림의 주체-매주 열리는 마을잔치, 공동체 공급 /
한혜석 주부의 한살림 일기 / 동네살림의 거점, 지소의 운영
콩 세 알의 의미-농업 살림의 길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와 연대 / 되살아난 대동세상
한살림을 선언하다-생명에 대한 각성, 한살림선언 / 장일순, 김지하, 한 살림을 선언한 사람들 / 생명문화운동의 실천 그리고 좌절
한살림운동, 지역과 만나다-한살림의 뿌리, 원주 그리고 강릉 / 경남한살 림과 우리밀살리기운동의 출발 / 광주와 청주의 생명운동과 한살림 / 녹색평론과 대구한살림
확장되는 생명운동-조합의 성장, 조합원의 성장 / 물품확대, 물품을 통한 생태적 실천 / 우리밀살리기운동과 산지 가공
진통-협동농장 실험, 흙공동체의 좌절 / 한살림생산자협의회의 해체 /
또 다른 갈등의 폭발
3부 현실에 뿌리 내리기
새 출발-생활협동조합에서 사단법인으로 / 실무자 주체의 형성
농업의 위기와 농업 살림 연대-또 다른 농업 살림의 길 / 환경농업단체연 합회와 환경농업육성법 제정 / 농업 살림 동북아 연대
지역모임과 물살림 그리고 자주관리 매장-동네살림모임에서 지역모임으 로 / 비누운동, 물살림으로 / 공동체의 둔화와 매장의 성장
사업 시스템의 정립-물류센터 준공 / 사업 체계의 정비

4부 직거래의 생산자와 소비자
얼굴과 얼굴이 보이는 관계-여성생산자연수 / 유기농산물 직거래의 생산 자 / 유기농산물 직거래의 소비자 / 활동지부와 회원 주체 성의 확립
농업 살림의 구상과 실천-지역농업의 단초 / 한살림 농업정책과 물품정책 / 지역농업의 가능성을 찾아서
사회와 만남

5부 사회 속으로 지역 속으로
도약-거리로, 사람들 속으로 / 성장의 뒤안 / 인력의 충원과 조건의 정비
통합과 분화-새로운 지역조직의 결성과 지역 분화 / 물류사업연합의 탄생 / 운동적 구심력의 정비 / 생산자모임의 재결성
한살림의 정체성과 지역이라는 화두-명태 논쟁과 한살림 / 한살림의 정체 성 / 인적 자원의 재구성과 자율적 지역 시스템의 모색 / 지 역농업을 통한 지역의 창조 / 지역자치와 지역생명운동
생명과 평화의 길을 찾아서-격동하는 세계, 재해와 전쟁 속에서 / 생명과 평화의 길 / 스무 살 한살림, 세상을 껴안다

저자 소개

그림: 김종두
『세계 선교 발달사』와 『기독교 강요』를 만화로 출간함으로 세간에 화제를 낳은 기독교 만화가다.
저자 : 모심과 살림연구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자기 안에 존엄한 생명을 모시고 있다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죽어가는 세상, 병들어 가는 지구와 뭇 생명을 살리는 일들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해 2002년 한살림에서 설립하였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토론마당인 모심과 살림 포럼을 열어왔으며, 생태순환적 농업, 마을 만들기와 지역자치, 평화 등 생명평화운동 관련 자료들을 모아가고 있는 온라인 생명문화자료정보센터mosim.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명사상 공부모임, 생명평화 답사 그리고 지역운동의 사례를 찾아가 공부하는
움직이는 포럼 등을 진행하는가 하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옹호하는 생명운동가들의 소통과 연대를 위해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90287

출판사 리뷰

이십 년 전, 서울 제기동의 작은 쌀가게에서 한살림은 쌀과 계란을 가지고 세상에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권위주의 정권의 폭압 속에서도 세상은 치열한 경쟁의 질서를 강화하며 점점 빠르게 정교한 시장의 질서를 향해 달려갑니다. 민중들의 저항 역시, 낡은 체제를 깨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열어젖힐 듯 뜨겁게 달아오른 채 1987년 6월 항쟁을 향해 치닫습니다. 이 격변의 시기에 서울 한 귀퉁이에서 탄생한 작은 쌀집은 그다지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곳에 진열된 물품들의 외양도 새로울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뜻과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 소박하기 짝이 없는 물품들 속에는 시장의 여느 상품들과 달리, 무겁고도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윤을 위해서라면, 세상의 모든 것, 생명이 있는 모든 것, 대지와 푸른 하늘의 공기마저도. 아니, 사람과 사람의 믿음까지도 모조리 장바닥으로 내몰고 값을 매길 것 같은 시장의 욕망에 대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맹신하고 산업화와 성장의 신화를 흔들림 없이 믿는 사람들에게 한살림은 차분하게 말을 걸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맹목의 질주가 과연 옳고 바른가? 함께 잘 사는 길로 가는 것인가?
한살림은 또, 새로운 질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말을 걸고자 했는지 모릅니다. 권위주의 정부를 타도하고 절차의 합리성을 갖춘 세상이 온다고 해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한없는 소비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맹목으로 질주하는 삶을 근원적으로 돌아보지 않고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입니다.
입춘 지나 언 땅에 생명의 기운이 번지듯, 한살림의 이야기는 세상에 조금씩 스며들었습니다.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주고 스스로 걸어와 한살림의 일부가 된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주위의 몰이해와 냉대 속에서도 묵묵히 갈퀴손이 되도록 생명이 살아있는 농사를 고집한 농민들, 이들의 진정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소비자들이 얼굴을 마주하며 먹을거리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살림 협동 조직의 틀 안에는 주인이 따로 있고 임금을 받고 노동을 파는 일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살림은 어쩔 수 없이 시장 안에 있지만 시장의 질서를 넘어서려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한살림은 근시안적인 산업주의가 망가뜨린 자연, 냉혹한 시장의 질서가 황폐하게 만든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되살릴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묵묵히 한 걸음씩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단숨에 조직을 팽창시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욕망과 유혹도 지그시 눌러 밟고, 집중 되는 권력을 끝없이 분산하면서 처음 출발할 때의 그 마음을 유지하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위태롭게 걸음마를 떼던 한살림은 이제 스무 살 청년이 되어 대지를 딛고 우뚝 서 있습니다. 그러나 한살림은 여전히 세상을 향해 말을 걸고 싶습니다. 아니 세상과 나누어야 할 이야기들은 더욱 절박해졌습니다. 테러와 전쟁, 지구 온난화와 기후 재난들, 대규모 개발이 초래한 생태계의 파괴, 아토피와 천식 같은 환경 질병들, 유전자 조작과 생명공학, 신자유주의 세계화, 강자들만의 한미FTA 협상, 농업과 농촌의 몰락과 극단으로 치닫는 양극화, 지역사회의 해체, 무한 경쟁과 주류사회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 낭비적 소비와 카드 대란과 부동산 투기 광풍, 그리고 무기력과 절망… 세상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살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상의 절망이 그만큼 깊어진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살림은 여전히 서툴고 미숙합니다. 그 부족함 때문에, 무한한 선의를 품고 몰려든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 그리고 같은 동네에서 한살림의 사회적 역할을 기대 했던 이웃들에게 실망을 준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20주년을 계기로 굳이 과거를 돌아본 것은 영욕의 역사를 낱낱이 기록하고, 그를 통해 미래를 밝히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스무 살 한살림, 세상을 껴안다??는 미래를 향해 올곧게 걸어가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13만 명을 넘어선 회원들의 마음과 정성으로 한살림은 세상과 계속 대화 하겠습니다. 지레 겁을 먹거나 조바심 때문에 포기하지도 않겠습니다. 우리 다음 세대에도 이 땅에 생명이 숨쉬는 농업이 존재하고 그것을 먹여 아이들을 건강하게 먹여 살리면서 희망을 가꿀 수 있게 세상과 대화하면서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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