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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사건에 대한 소고(小考)·10
프롤로그·16 1장 누가 검찰총장을 쏘았나·20 2장 한국 언론의 정파성과 공정성·30 3장 공인 사생활에 대한 언론보도 - 김영삼 / 김대중 / 이만의 / 이외수의 경우·48 4장 언론과 프레임 사례·60 1. 프레임이란·62 2. 보수-진보 프레임 대결·63 3. 프레임 이론·89 5장 프레임 유형 -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다·100 1. 조사 방법·104 2. 사건 전개·107 3. 분석 방법·115 4. 프레임 유형·117 6장 프레임전쟁 - 세 가지 시선·124 1. 언론사별 기사 유형·126 2. 시기별 기사 빈도·130 3. 언론사별 프레임 차이·134 4. 이슈별 기사 빈도 및 프레임 분포·152 5. 시기별 프레임 분포·172 7장 달라도 너무 달랐다·182 나가면서·200 에필로그·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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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직자의 사생활 문제가 보수·진보 진영 간 정치적 대결로 비화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는 한국 신문의 정파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의 및 기존의 프레임 연구를 바탕으로 채 전 총장 혼외자 의혹 사건에서 언론의 프레임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언론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가치관에 맞는 보도를 하기 위해 어떤 ‘선택’과 ‘부각’을 하고 어떤 ‘배제’를 했는지 실제 지면에 게재된 기사의 구조와 배치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는 언론의 정파적 보도가 논쟁적인 여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보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 p.27~28 뉴스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엔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지만, 다 뉴스가 되는 건 아니다. 언론에 포착된, 즉 언론의 선택을 받은 사건만이 뉴스가 될 수 있다. 언론이 어떤 각도로 조명하느냐에 따라,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뉴스의 관점과 내용과 성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이다. --- p.63 프레임은 언론에만 있는 게 아니다. 취재대상도 프레임을 구사한다. 이를테면 보수세력은 안정적이면서 노련한 보수 프레임을, 진보세력은 공격적이면서도 세련된 진보 프레임을 사용한다. 특정한 목적을 지닌 정치세력의 프레임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면 언론은 사실이나 진실과 거리가 먼 보도를 하게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레이코프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프레임을 꿰뚫어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기자들의 ‘특별한 의무’이다. --- p.98 조선일보, 서울신문, 한겨레의 프레임이 주요 이슈에 따라 어떻게 달랐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세 신문의 이념성과 정체성, 언론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법무부 감찰, 채동욱 사퇴, 가정부 폭로, 서초구청 정보유출 및 청와대 행정관 연루, 채군 계좌 송금, 청와대 4개 비서관실 개입, 검찰 수사결과 발표 등 7개 이슈에 따라 세 신문 의 프레임은 저마다 달랐다. --- p.157 언론의 프레임전쟁은 이러한 갈등적 논쟁을 부추기거나 확대하는 구실을 했다. 언론과 여론이 상호 영향을 끼치는 관계임을 감안하면, 각각 보수와 진보를 대변하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상반된 프레임 구축은 채 전 총장 혼외자 의혹 사건에 대한 국민 여론이 둘로 갈라지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추론할 수 있겠다. 같은 사건이라도 언론의 프레임에 따라 대중의 생각이나 판단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다수의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 p.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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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바꾸는 힘
독자들에겐 환영할 만한 책이다. 언론 앞에서 대중은 언제나 약자다. 언론의 견해에 휘둘리는 듯한 기분은 일반인이라면 모두 다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언론의 프레임전쟁을 파헤친 ≪너는 어느 편이냐?≫가 출간되었다.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분열과 갈등에는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언론이 사건을 다양하고 공정한 시각에서 투명하게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엄정한 감시자의 역할 없이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할 것이라는 생각 역시 독자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일지 모른다. ≪너는 어느 편이냐?≫는 언론의 정치적 이념이나 성향에 따라 사건 보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에 따라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책에서는 2013~2014년 큰 이슈를 만들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사건을 중심으로 그 언론 보도를 살펴본다. 진보와 보수 중도 신문 보도를 들어 사건에 대한 언론사별 프레임의 차이, 기사 빈도, 기사 유형, 시기 등 항목에 따라 분석했다. 그래프와 도표 등으로 정리한 자료는 언론별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줘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언론이 정파성을 갖는다고 공정성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견해로 토론의 장을 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다. 하지만 이념이나 상업성에 치우쳐 특정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배제해 사실 관계 자체를 흐린다면 그것은 언론의 기본을 망각하는 일이다. 최근 언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생각한다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듯 책은 언론에는 자성의 일침을, 독자들에게는 언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대중뿐이라는 각성의 메시지를 던진다. 언론의 프레임을 면밀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언론 보도와 역할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독자뿐만 아니라 현 언론인과,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만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진실’이 있다. ≪너는 어느 편이냐?≫를 통해 그 진실을 가려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얻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