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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사람과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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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나와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방법
사랑 / 나와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방법
신뢰 / 그의 침묵을 존경하는 것
친구 / 서로 아첨하면 안 되는 사이
행복 / 당신의 행복을 위한 소원 한 가지
꿈 /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길
돈 / 매일의 양식에 대한 깊은 신뢰
질투 / 자연의 본능
용기 / 양심이 명령하는 대로 따라한다

2. 아무 것도 듣지 않는다
운명 / 내 성격이 나의 운명이다
고독 / 극복하지 않고 줄여나간다
체념 / 진정한 행복이 오는 곳
침묵 / 많은 것에 침묵의 베일이 필요하다
태연함 / 나보다 거대한 힘을 믿는다
어리석음 / 아무 것도 듣지 않는다
에고이스트 / 예민한 사람들

3. 인간에 대한 예의
예절 / 인간에 대한 예의
미소 / 자기 극복의 예술
거짓말 / 속는 것은 내 책임이다
타인 /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
단정함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자세
성실 / 희망과 같은 것
독선 / 자만심과 불안에서 온다
인내 / 인생의 거대한 힘에 맡겨 버리는 것

4. 지나치게 자기에 몰두하는 사람
죽음 / 주어진 것은 결국 내놓아야 한다
기만 / 남을 의식하고 스스로를 속인다
우울 / 현실과 이상의 불균형에서 온다
고독에서 벗어나는 길 / 회피하지 말라
우울증 환자 / 지나치게 자기에 몰두하는 사람
분노 /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고통 / 우리를 지탱하는 지주
모순 / 정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

5.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
경청 / 착한 청중이 착한 연사를 만든다
만족 / 현실 도피
순결 / 자기 감정의 주체가 된다
새로움 / 관용과 현명함을 요구한다
인품 /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
감사 / 주는 사람에 대한 사랑
편지를 쓴다는 것 / 마음의 답을 주는 예의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40*204*20mm
ISBN13
9788986045666

책 속으로

무자비하고 독살스럽고 유혹적이고도 파괴적인 이 한 마디 때문만이 아니어도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어느 때이든 벌을 받는 것이 확실하다고 알고 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이것을 경험했다. 남이 기대하고 있는 위로의 말이나 용서의 말을 태만하게, 혹은 고의적인 악감정으로 묵과하는 것, 진실에 대해 비겁하게 침묵하는 것 역시 죄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불필요한 말이 나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모든 '쓸데없는' 잡담, 기분좋게 부담 없이 떠드는 것은 정상적인 인간 생활에 속하는 것이다. 긴장에서 이완으로, 절제에서 무절제로 변화시켜 보고자 하는 인간적인 욕망과 상응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전혀 쓸모 없는 이야기란 있을 수가 없으며 쓸데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의미와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쓸데없고 죄가 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소위 '양심'이란 것이 경고한다. 그래서 자주 '이야기하지 말 걸', 그렇게 이야기해 버리지 말고 가슴속의 비밀로 남겨둘 걸, 나한테 믿고 이야기한 걸 떠들어대지 말 걸, 단순히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서 남의 말을 옮기는 게 아니었는데, 남에게 치명적인 비판이나 남의 비방을 입 밖에 내는 게 아닌데, 그런 어리석은 허풍이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게 아니었는데 하고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왜 자꾸만 그렇게 되는 것일까?

우리들은 대개 수다떨고 싶어하는 본능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남자들도 그렇지만 여자가 더 심하다. 여자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수다는 나쁜 동기에서,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나 일반적으로는 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어떠하고 왜 그들이 그런지에 대해 관여하려 하고, 이해하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게 되고 우리가 알 만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추측을 가정으로, 가정을 확실한 사실인 양 이야기한다. 우리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한테 옮겨 전하게 됨에 따라 점점 처음 사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변하고 만다.

침묵-많은 것에 침묵의 베일이 필요하다 中

--- p.

출판사 리뷰

『내가 아닌 사람과 사는 지혜』는 루이제 린저가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일반 독자에게 조언한 책이다. 저자 루이제 린저는 1970년대부터 꾸준히 국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독일의 여류작가. 국내에는 그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운명』과 단편집 등이 소개되어 있다.

사회참여적인 성격이 강한 루이제 린저가 대중을 상대로 쓴 에세이는 드물다. 『내가 아닌 사람과 사는 지혜』(원제 Fur Sie : 그녀를 위하여)는 독일의 한 여성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묶어낸 것으로, 린저가 쓴 글 가운데 아주 대중적인 글에 속한다. 국내에는 70년대에 한 번 소개되었다 절판되었고, 30여 년 만에 제대로 된 번역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루이제 린저는 전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여류 산문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토마스 만으로부터 시대 악과의 싸움에서 뛰어난 용기를 보인 작가라고 평가받았고, 시몬느 드 보부아르와 더불어 유럽의 현대 여성계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진다.(자세한 내용은 본문 236쪽 루이제 린저의 생애와 242쪽 연보 참조)

이 책에서 린저는 본문 5쪽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밝혔듯이, 어릴 때부터 연구한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으로 조심스럽게 '삶의 문제'에 대한 태도와 해법을 조언한다. 린저의 친구들은 린저가 『내가 아닌 사람과 사는 지혜』와 같은 대중적인 글을 쓰는 것을 말렸다고 한다. 린저와 같이 유명한 여류작가가 여성지에 대중적인 글을 쓰는 것이 그녀의 위신이 상실되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세익스피어의 필적과 늙은 술꾼이 불타는 집안에 있다면, 자신은 서슴없이 늙은 술꾼을 구할 것이라며, 자신이 대중적인 글을 쓴 이유를 말한다(본문 8쪽). 그녀의 대표작 『생의 한가운데』에서 돌림병이 돌 때, 병이 든 사람을 버릴 것이냐, 구할 것인가를 두고 격론을 벌이던 니나의 모습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물론 그 때 니나는 절대로 사람을 버리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같이 이 책의 전반에 흐르는 루이제 린저의 사상은 휴머니즘 그 자체이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곳이라는 것. 더불어 살기 때문에 모든 인간과 삶의 문제, 갈등이 생겨난다는 것. 그래서 이 책에서 루이제 린저의 모든 이야기와 모든 지혜는 『내가 아닌 사람과 사는 지혜』가 된다. 그녀의 빛나는 인생 문제에 대한 통찰은 우리 삶의 가장 큰 가치들인 사랑, 우정, 신뢰, 운명 등 서른 여덟 가지 키워드를 통해 각각 하나의 완성된 논평 형식으로 묶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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