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U2), 밥 딜런(Bob Dylan),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셰릴 크로우(Sheryl Crow)… 이름만 들어도 아실만한 이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 장르에서 내로라하는 거장들이라는 점이 하나 있겠고, 또 하나는 미국 최고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단골 수상자라는 점이다. 유투가 19번, 밥 딜런이 7번,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2번, 셰릴 크로우가 9번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 1994년 그래미 어워즈 'Best New Artist' 부문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셰릴 크로우의 경력 면에서 비추어 본다면 그 수치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1962년 2월 11일,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난 셰릴 크로우(본명: Sheryl Suzanne Crow)는 로컬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고 피아노가 3대나 있을 정도의 음악적인 가정에서 자라났다. 음악 교육을 전공했던 미주리 대학을 졸업하고 셰릴 크로우는 세인트 루이스 근처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취직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월급으로 당시에 생활하기가 꽤 벅찼고, 가수의 꿈을 저버리지 못했던 셰릴 크로우는 로컬 프로듀서 제이 올리버(Jay Oliver)를 소개 받아 광고음악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음악계에 투신하기에 이르렀다.
세인트 루이스에서 유명 백화점인 'Famous-Barr', 패스트푸드의 대표적 브랜드 맥도날드, 일본 자동자 회사 토요타 등의 광고음악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히트시키며 자신감을 얻은 셰릴 크로우는 1986년 LA로 이사를 했다. 광고음악 데모테이프를 활용해 이곳저곳 도전을 거듭하다 결국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Bad' 월드투어의 백업싱어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실제 무대에서 마이클 잭슨과 듀엣으로 'I Just Can't Stop Loving You'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