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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홍홍, 사람들은 나를 보고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해, 그러니까 백명이 나를 보면 나는 백개의 사과가 되는 거야. 홍홍홍 그래서 나는 한 개지만 백 개인 사과야.
--- p.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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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우르르 가게로 모여들었어.
"난 감을 싸 갈 테야." "난 사과." "나는 배를 먹을래." 어, 너희들 내일 …… --- pp.2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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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앞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아줌마도 있었어.
"한 개에 삼십 원짜리 사과를 세 개 사면 모두 얼마일까요? 아니, 백 원을 내면 거스름돈이 얼마일까요? 라고 묻는 게 더 어렵겠지!" 수학 선생님이다. 아이참, 선생님! 쉬운 문제로 내 주세요. --- pp.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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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과일 가게 앞에 사과 한 개가 놓여 있었어.
--- pp.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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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똑같은 눈으로 만 가지를 더 보는 힘!
한 가지 사물에도 갖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유아들의 사고는 자아 중심적이어서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본 사과와 엄가가 본 사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과를 자신의 잣대로만 보는 아이는 독선적이고 고집 센 아이로 자라기 쉽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편향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생각의 균형을 찾고 생각의 깊이를 키우는 것은 편식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이 그림책은 같은 사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자기 나름의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들은 농부, 의사, 화가, 작곡가 등등 각양각색의 눈으로 사과를 보게 되고 사물을 창의적으로 보는 습관을 지니게 됩니다. 이렇게 닫힌 생각의 물꼬를 한번 터 주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어른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의 동화 작가 교코 마쓰오카는 말했습니다. "가끔 우리는 누군가를 통해 다른 것을 체험할 때 비로소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혹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을 보고 우리에게 없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그런 것을 아주 잘 찾아냅니다." 어디에나 있는 흔한 빨간 사과 한 개. 아무것도 아닌 사과 한 개에서 아이들은 다른 이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더불어 자신만의 특별한 사과 한 개를 덤으로 얻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다른 사람의 사과가 궁금해져서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지도 모릅니다. "엄마는 사과가 어떻게 보여?" 이 이야기엔 결말이 없습니다. 기자, 요리사, 축구 선수, 디자이너 거지 등등 과일 가게를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자기 나름의 사과 한 개를 보로 그 자리를 떠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을 다 덮고 나면 어느새 100개 였던 사과가 101개로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독자가 본 사과이지요. 흑백의 모노톤에 상큼하게 스민 빨간 사과의 빛깔이 인상적인 이 그림책은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사람들과 사과가 서로 말을 주고받듯 배치된 구도, 흑백으로 처리된 화면 속에 유일하게 빛나는 붉은 빛깔은 평범한 일상에 악센트를 주는 작은 진리, 보는 각도에 따라 일상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는 진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 모노톤으로 이어지다 만나게 되는 마지막 장의 색감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와 생각이 확 열리는 순간 환하게 펼쳐지는 총천연색의 그림이 이제껏 맛보지 못한 사과의 또 다른 맛을 선사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