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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렌 02
지영 장편소설 EPUB
지영
아름다운날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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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조선여인과 일본여인의 아픔 朝鮮女人と日本女人の痛み
빈 상여가 떠나는 날 空の喪輿が去る日
류타카의 마음 龍鷹の心
정실 하루와 측실 렌 正室春と側室蓮
바람꽃 風の花
슬픔이 지나간 자리 悲しさが過ぎ去った席
불어오는 바람 吹いて來る風
가까워지는 이별 近付く別離
선택 그리고 상처 選擇そして傷
가슴에 품은 한마디 말 胸に抱いた言葉一言
오랜 악연의 끝, 새로운 인연의 시작 長年の惡緣の終り, 新しい緣の手始め
매화꽃 떨어질 제 피어난 연꽃 梅花落ちる時?き始めた蓮華
작가의 말
참고 문헌 / 참고 사이트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9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9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1만자, 약 5.3만 단어, A4 약 107쪽 ?
ISBN13
9791186809051

책 속으로

정원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 꽃구경을 하노라면 아버지가 장난스레 묻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우리 설연이 바람꽃 보느라 정신이 없구나. 그래, 꽃이 네게 뭐라 하더냐?’
“꽃이 네게 뭐라 하느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류타카를 응시했다.
“예?”
“그 꽃이 네게 뭐라 하기에 그리 넋을 놓고 보느냐고 물었다.”
환청이 아니었다. 치열이 고른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그의 얼굴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젠 어렴풋한 기억으로도 남아 있지 않은 아버지의 잔상이 왜…….
류타카는 의아한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 p.169

그는 무거운 한숨을 길게 내뱉으며 펑펑 우는 계집을 살며시 보듬었다. 그러고는 미안하다는 말 대신 자신의 마음을 속삭였다.
“울지 마라. 너를 아프게 하고 울려놓고도 나는 한편으로는 기쁘다. 네가 내게 보이는 것만큼 무관심한 건 아닌 듯해서…… 정말 기쁘다. 고맙다, 렌.”
그의 속엣말에 그녀의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미안한 마음을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기쁜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 사내를 어이할까. 냉정하고 잔인한 사람으로 있어주면 무정타 원망하고 돌아서기 쉬우련만 점점 다정한 이로 변하는 이 사내를 어이한다. 그에게 마음을 줄 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다 할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원망 받을 이는 자신인지도 모른다.

--- p.179

출판사 리뷰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너무나 애틋한 두 남녀의 사랑이 시작된다


소설 〈렌〉은 작가 지영이 텔레비전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던 중 임진년 전쟁의 포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때, 슬쩍 지나치며 본 일본 도쿠시마의 옛 성터에 있는 한 가신 집안의 묘지에 ‘朝鮮女之墓’라고 적힌 비석을 보고 구상하게 된 소설이다. 4백여 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그 비석을 보면서 작가는 문득 ‘그 주인공은 어떤 삶을 살다 갔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대부분의 조선인 포로들은 험난하고 고달프게 살았을 것이라 생각한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을 설연(일본 이름 렌)이라 정하고 소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임진왜란의 끝 무렵. 본국으로 도망가던 왜병들은 닥치는 대로 조선양민들을 관선(船:배)에 싣고 노비로 끌고 갔다. 그 속에는 요양 차 강릉에 머물다 붙잡혀온 윤이규 도지사 영감의 처와 그의 무남독녀 딸 윤설연(렌) 모녀가 있었다. 당시 11살이었던 그녀는 병든 어머니를 구환하며 일본에서 말 그대로 천비의 신세로 연명하게 된다.
그러다 강릉 산사에 있을 때 인연이 닿아 목숨을 구해주었던 일본의 무사 신겐을 만나 그의 양딸이 된다. 그런데 렌의 나이 18세 때 신겐이 주군으로 모시고 있던 가토 당주(지방수령정도)의 눈에 띄게 되어 정략적 목적으로 히타치의 다이묘(수령) 키타가와 류타카의 측실로 바쳐지게 된다.가토 당주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간자 역할이었고,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족쇄는 일본에 같이 끌려왔던 사촌오빠의 목숨이었다.
류타카가 처음 본 렌은 사람을 잡아끄는 맑음과 탄복할 만한 영민함, 아무나 무시할 수 없는 당당함을 지닌 어린 계집애였다. 하지만 가까이 본 그녀는 너무나 따스하고 고와 보여 문득문득 옛적 어미의 품속을 떠올리게 하여 마침내 그녀를 일곱 번째 측실로 삼는다.

렌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작가 지영은 주인공 렌의 삶을 꿰뚫는 통찰력과 감칠맛 나는 묘사,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장인이 직조하듯 써냈다.
작가 지영이 오랜 산고 끝에 내놓은 작품 〈렌〉은 우리나라 로맨스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철저한 자료 조사와 세밀하고 정교한 구성, 풍성하고 능란한 성격 묘사, 아름답고 빼어난 문체 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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