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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스턴
신념과 비전의 정치가 양장
김기순
한울아카데미 20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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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글래드스턴 약전

제1부 글래드스턴과 자유주의
제1장 글래드스턴의 정치·종교·카리스마
제2장 글래드스턴과 자유당 정치
제3장 글래드스턴 2차 내각과 "고용주책임법"
제4장 글래드스턴과 밀: 여성 문제를 중심으로
제5장 글래드스턴의 리더십

제2부 아일랜드 자치 문제
제6장 세 가지 해석
제7장 아일랜드 자치와 글래드스턴의 역사적 논증
제8장 자치 법안과 재정 문제
제9장 자치 법안과 지식인: 잡지 논설을 중심으로
제10장 자치 법안과 대중 청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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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한림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19세기 영국 정치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신념과 비전의 정치가 글래드스턴』(한울, 2007), 『글래드스턴과 아일랜드: 자치법안 정치사 연구』(한림대학교 출판부, 2009), 『디즈레일리와 글래드스턴: 국가 경영의 이념, 정책, 스타일』(소화,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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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6쪽 | 714g | 153*224*30mm
ISBN13
9788946036567

줄거리

이 책 앞머리에는 글래드스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약전(略傳)을 실어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글은 글래드스턴의 출생과 가정환경, 정치적 역정을 비롯하여 그의 성격과 기본적으로 견지한 신념 등을 약술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는 독자들이 글래드스턴이라는 인물에 한 발 다가가도록 돕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제1부에서는 글래드스턴의 자유주의의 여러 측면을 다루었다. 글래드스턴은 정치가로서 자신의 삶을 우선적으로 신에 대한 봉사라고 여겼고, 정치를 통한 영국 사회의 도덕성 회복을 지향하였다. 그는 1차 내각 시기(1868~1874)에 ‘특권의 타파’를 화두 삼아 영국 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 개혁을 단행하였다. 선거제와 투표제, 공무원 임용, 국교회, 초등교육, 대학, 노동문제, 군대, 주류 판매에 관한 입법들이 그 예이다. 그는 산업화 시대에 노동계급이 온정주의를 거부하고 자립, 자존, 독립을 견지하며 경제적 이해와 도덕적 선을 동시에 고려하는 ‘체통’ 있는 존재가 될 것을 촉구하였고, 제국주의 시대에 우유부단한 위선자라는 비난과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국제주의에 입각한 자유주의적 외교 정책을 추구하였다. 이 모든 과정에서 그는 근대 영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카리스마적 정치가가 되었고, 자유당을 ‘그의 당’이자 국민정당으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글래드스턴은 보수주의자였다. 그는 ‘최선자의 지배’라는 귀족제의 원리를 의심하지 않았으며, 여성의 권리 신장을 반대하였다. 그는 여성과 남성의 능력과 역할의 차이가 신의 섭리의 소산이라 믿었고, 이른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엄격하게 구분함으로써 ‘여성성’의 독자적인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제2부는 ‘아일랜드 문제’에 대한 글래드스턴의 해법을 자치 법안을 중심으로 살폈다. 글래드스턴의 오랜 정치 경력의 정점에 해당하는 이 사건은 그의 신념과 비전 그리고 정치적 의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글래드스턴은 아일랜드를 평온케 하기 위해 자신이 관철한 아일랜드 국교회 폐지, 토지법 제정 같은 방법이 한계에 부딪히자 자치(Home Rule)라는 근본적이고 최종적인 해법으로 나아갔다. 그는 아일랜드 역사로부터 자치의 역사적 정당성을 도출하였고, 자율성과 통일성이라는 일견 상반된 원리를 조화시켜 연합왕국(United Kingdom)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으며, 영국 헌정에 대해 매우 유연하게 접근하였다. 동시에 그는 자치 법안과 밀접하게 결부된 토지 법안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지주의 토지를 매입하여 차지인에게 유상 분배함으로써 아일랜드에서 자영농 체제를 확립하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 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컸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에서 보수당 및 자유당 합방주의자(Liberal Unionists)의 치열한 반대에 부딪혀 좌절하였다. 의회 밖에서도 대부분의 지식인과 대중은 자치 법안을 격렬하게 반대하였다. 글래드스턴은 ‘자치=분리=제국의 해체’라는 영국인의 고정관념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일랜드 민족주의를 입헌주의(constitutionalism)의 틀 속에 정착시키고 연합왕국을 복수민족국가로 재형성하려고 했던 그의 미래 지향적 신념과 비전은 퇴색하지 않았다. 1997년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에 자치를 부여하면서 블레어(Tony Blair) 수상이 “자치가 연합왕국의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한 장담은 그대로 글래드스턴의 말이었던 것이다.

출판사 리뷰

1960년대 후반 이래 영미 역사학계에서 글래드스턴 연구는 수뇌부정치학파(high politics school)의 수정주의 해석이 등장하고 글래드스턴이 거의 평생에 걸쳐 기록한 일기가 출간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정치에서 이념을 배제하고, 정치권 상층부에서 권력의 획득과 유지라는 욕망을 읽어내려는 수뇌부정치학파의 연구는 미간행 사료에 천착하고 복잡한 정치 과정을 미시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영국 근대 정치사 연구에 한 획을 그었다. 동시에 글래드스턴의 일기는 그의 내면세계와 이상을 잘 드러내주는 자료였다.
글래드스턴 연구는 외국에서는 아주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국내 영국사 연구자들이 쓴 개설서에 디즈레일리와 더불어 19세기 후반 영국의 의회 정치와 정당정치를 이끈 인물 정도로만 간략하게 언급될 뿐이다. 이 연구는 글래드스턴이라는 흥미롭고도 중요한 정치가를 학술적인 차원에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이다. 또한 전성기를 구가한 19세기 후반 영국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일반교양 독자에게도 그 시대에 관한 유익한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 연구는 ‘정치적 도덕성’이 형용의 모순으로 간주되는 이 시대에, 그래서 정치와 정치가에 대한 회의주의와 냉소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정치란 과연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따라서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일종의 비교사적 성찰의 기회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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