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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공공연히 정부를 비난한 덕에 상당히 탄압을 받아 판매금지 등 가혹한 대우를 받았지만, 유럽에서는 정반대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라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서문을 써주겠다고 나섰을 정도였으며, 출간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관련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낯익은 듯한 인상을 주는 친근한 캐릭터도 인기의 플러스 요인이다. 어찌보면 스누피와 친구들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에코가 말했던 것처럼 찰리 브라운이 주류사회에 순응하는 모범생이라면, 마팔다는 사회 문제가 가득한 나라에서 당당하게 비판을 쏟아내는 반항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마팔다에겐 평범한 구석도 많이 있다. 여느 아이들처럼 편식을 하고-스프를 끔찍이 싫어한다- 어린이날 선물에 기뻐하며, 어버이날 선물을 고민하고, 집안을 어지르며 논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골치 아픈 질문에 애들한테 해줄 이야기가 아니라며 대답을 피하는 아빠에게 '야한 장면만 빼고 말해달라'는 소녀. 미운 일곱 살이라고 했던가. 아빠에게는 골치 아픈 일곱 살인지 몰라도, 속이 답답한 우리들에겐 두통을 가시게 해주는 웃음 보따리다. ‘마팔다 베스트 모음’은 현재 국내에 출간되어 1~8권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컷들 만을 추려 재 구성한 책이다. 또한 기존의 흑백을 일부 컬러작업 하였으며 레이아웃도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지금까지 마팔다를 못보신 독자분께 마팔다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마팔다를 사랑해 주셨던 독자께는 소장용으로 가치를 더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