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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 비결은 요행이나 횡재를 가르치진 않는다. 안 될 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하며 때를 기다리고, 잘 될 때에는 보름달도 언젠가는 기우는 이치를 깨달아 겸허하게 살라는 식으로 인내와 중용과 슬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토정이 참으로 몸을 바쳐 풀려고 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한민족의 기를 고르게 잡는 것이었다. 끊임없는 외세의 침입과 내분으로 한민족이 겪는 고통의 수레바퀴를 멈추기 위해 그는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이 문제를 놓고 그와 화담, 율곡, 그리고 은둔 역학자가 벌이는 대토론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실감나게 다가온다.
--- 머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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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진사의 이름은 명진. 황토재에 몇 대째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함양 안씨 집안의 종손이었다. 말이 양반이지 안 진사가 향시에서 진사가 된 것만도 집안의 커다란 경사일 만큼 벼슬길에는 올라보지도 못한 집안이었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핏줄은 어쩔수가 없었는지 향시에 몇번 응시를 했던 모양이나 생원시에 겨우 합격한 것이 고작이었다.
--- p.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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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를 읽는 동안 우리 나라에는 한양의 왕을 중심으로 한 정사 위에 또다른 거대한 힘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역사의 뒤에 은둔하여 국운을 걱정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도인들이 부지기수로 있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조선팔고의 역학적들이 임진왜란 수십 년 전부터 이 난을 예방하기 위해 하늘과 대결하고 목숨까지 버려가며 숨막히게 노력한 까닭은 알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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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 삶에 위안과 힘을 주는 소설
『소설 토정비결』은 토정 이지함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한국인만이 갖는 해학과 운명관을 그리고 있다.『토정비결』이라는 명저에 가려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토정 이지함은 모든 학문에 조예가 깊엇으며 선도의 대가였고 무엇보다 민족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자본주의 경제를 시도한 경제학자이자 수학자였고, 지리학과 천문학을 탐구한 과학자였다. 또한 토굴 속에 살며 빈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들을 구제하기 위해 힘쓴 빈민운동가이기도 했다. 토정 이지함의 이러한 행적이 더욱 빛나는 것은 그가 당시에 설움을 받던 천민이나 몰락 양반이 아닌, 고려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7대손인 쟁쟁한 가문의 전도양양한 선비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