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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chi Watanabe,わたなべ じゅんいち,渡邊 淳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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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잔혹한 사랑이 또 있을까?
『실락원』 이후 4년…… 현대사회의 성(性)을 정면으로 다룬 충격의 문제작! 매우 놀랍고도 대담한 설정 이면에는 현대인의 '불모와 같은 성애'라는 테마가 녹아 있다 일본 유수의 문예잡지 「문예춘추」에 연재되었던 와타나베 준이치의 소설 『샤토 루즈』가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연재될 당시부터 대담하리 만치 선정적인 표현과 노골적인 성묘사 등으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겉치레를 중시하는 원칙사회, 금욕주의에 대한 위기감에 대해 정면으로 반격을 가하며 섹스는 항상 인간에게 있어 본질적인 것이며 종교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표현해내고 있다. 저자의 대표작인 『실락원』이 불륜을 소재로 눈앞의 많은 마이너스적 요소를 뛰어넘어가는 격렬하고 파멸적인 사랑을 그렸다면 『샤토 루즈』는 일반적이지 않은 에로스 안에 보편적인 남녀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성적 조련(드레사주)을 통해 변모되어가는 과정이 의사 특유의 예리함과 관찰력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서른세 살의 엘리트 의사인 '나'는 스물일곱 살인 미모의 아내 '쓰키코'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커플이지만 부부생활은 원만하지 못하다. 늘 소극적이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와의 섹스에 불만을 가졌던 나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유괴사건을 가장해서 그녀를 프랑스의 한 저택(샤토)에 보낸다. 그곳에서 아내 츠키코는 이국 남자들에 의해 75일간에 걸친 성적 조련(드레사주)을 받게 된다. 한편 나는 점점 성적으로 눈떠가는 아내의 모습을 컴퓨터 화상으로 보면서 자위를 하기도 한다. 한편 표제인 '사토 루즈'에서 사토(저택, 궁전)는 사회적인 규범과 관습이 통용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을 뜻한다. 그 이미지에는 오래된 문 구석구석에서 뭔가가 일어날 것 같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루즈는 저자의 여성에 대한 이미지이다. 이 붉은 빛은 진한 보르도(붉은 와인 혹은 붉은 빛을 띤 밤색의 산성 물감)와 같다. 그 붉은 기운은 농밀하고도 음탕함까지 포함하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