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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책읽는귀족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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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서시

1. 전주곡
2. 경탄
3. 귀부인 콤플렉스
4. 그때 그 명동(明洞)
5. 우울한 편지
6. 밤은 부드러워
7. 낭만과 덧없음
8. 그녀의 향기
9. 즐거웠던 해프닝
10. 후희(後戱)와 후회(後悔)
11. 권태
12. 회상
13. 다미가 내게 보내온 시 중에서

작가 약력

저자 소개 1

MA,KWANG-SOO,馬光洙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강의를 시작으로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92년 10월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되어 두 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98년 복직됐으나, 2000년 재임용탈락,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직했고, 2016년 8월에 교수직에서 퇴직했다. 2017년 9월 5일 타계하였다.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강의를 시작으로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92년 10월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되어 두 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98년 복직됐으나, 2000년 재임용탈락,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직했고, 2016년 8월에 교수직에서 퇴직했다. 2017년 9월 5일 타계하였다.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그는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35권이 넘는 저서를 쏟아냈다. 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에세이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꼬리표가 채 식기도 전에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구속당한다.

마광수는 분명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저자 중의 하나이다. 그의 긴 약력은 마광수의 글들이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동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모았는가를 보여준다. '구속', '수감', 항소심' 등이 말이 등장하는 마광수의 이력은, 마치 무슨 민주화 운동가의 이력을 보는 듯할 만큼 극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마광수가 정작 자신은 자신을 '무슨 운동가'로 규정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물론 마광수가 자신을 규정하는 사회적 주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광수의 논리는 아주 단순하다. 자신은 자신의 하고싶은 말, 옳다고 생각한 말을 했을 뿐이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신은 처벌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마광수는 무슨무슨 운동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자유주의자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광수수의 글과 생각은 그것이 발표될 때마다 일종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마광수의 생각이 가지는 일종의 '솔직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마광수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체면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발언한다. 이것의 그가 대중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동시에는 많은 사람들에게서는 지탄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글로 인해서 옥고를 겪거나 했지만 마광수는 유난히 많은 문제를 겪었다. 재직하던 학교에서 해직되어서 시간 강사로 일하기도 했으면 재판정에 나가야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광수는 행복한 저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들이 마광수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책을 써냈기 때문이다. (『마광수는 옳다』) 사회적 논란을 가져온 많은 저자들이 있었지만 그를 옹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내기까지 한 일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마광수는 옹호자를 가진 행복한 저자이다.

마광수가 이름을 알린 것은 분명히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발언들이다. 그러나 그 주제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마광수는 한국 사회가 가지는 '관용의 정신'이 어느정도인가를 시험하는 일종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보통 음습한 곳에서만 이야기되던 개인의 성적 취향을 사회의 토론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 마광수에 대한 비판의 주된 근거들이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서 마광수는 자신만의 주제와 글쓰기 스타일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주요한 논제가 아니라고 보여진다. 마광수는 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생각이 없으며, 동시에 한국 사회 또한 마광수에 대한 비판을 멈출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소설을 쓸 때 문장에 가장 신경을 쓴다고 토로한다. 가장 친근감 있고 가벼운 문장이 되도록 애쓴다는 것이다. ‘성해방’과 ‘표현의 자유’를 뺀 ‘진보’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라며 반문하는 그는 작가란 모름지기 ‘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상상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마교수는 소설은 허구이기에 ‘그럴듯한 거짓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나 소설에서만큼은 에세이나 평론과는 구성이나 문체상 거리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교양주의나 교훈주의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창작이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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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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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7.9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10쪽 ?
ISBN13
9788997863419

출판사 리뷰

◎청춘, 그 찬란한 이름의 수줍은 고백

마광수 교수의 신작 소설『청춘』은 이 책을 읽는 독자 그 누군가의 일상이 될 수도 있을 수줍은 고백을 통해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청춘’이라는 한 시절의 소중한 의미를 되짚어 보여준다. ‘젊음’은 지나가버린 후에야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는 반면, 그 속에 있을 때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기 마련이다. 젊음은 불안을 잉태하지만, 그 불안은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청춘들이여, 여전히 꿈꾸고 있는가? 이 책은 인생이란 먼 수평선 너머 그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기대하면서 살지만, 사실 우리가 지나온, 혹은 지나가고 있는 이 청춘 시절이 가장 빛나는 그 ‘무엇’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해준다.

인생이란 알고 보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 일상의 조각들이 모인 대상이지만, 청춘이라는 한 조각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는 것은 인생의 실체적 진실에 우리를 보다 가까이 인도할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홍역처럼 겪어낼 인생이라는 숙제에서 가장 보석 같은 한 순간인 ‘청춘’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자는 기획 의도로 탄생되었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봄날의 새순 같은 순수함과 파릇한 생명력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아프고 어설프지만,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이 소설에서 기억해내거나 혹은 거울 속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은 누구에게나 일생에 단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청춘은 딱 한번뿐인 선물이다. 봄날의 신록처럼 파릇한 그 생명력이 화려하게 꽃 피는 시절. 상큼하면서도 애틋한 그 무언가가 이끄는 시절은 현재 그 가운데를 지나가는 사람이나 그곳을 멀리 떠나온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찬란한 그 무엇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마광수 교수의 신작 소설 『청춘』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불안한 청춘 시절의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이 주인공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주인공인 싱클레어의 한국판 청춘의 자화상으로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 책의 표지 사진은 청춘 시절의 마광수 교수이다. 표지의 ‘청춘’이라는 손글씨도 역시 저자가 직접 썼다. 뒤표지뿐만 아니라 본문의 일러스트도 마 교수의 작품이다. 이러한 저자의 작품 이외의 세심한 발자국을 통한 쏠쏠한 재미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가끔씩 등장하는 낭만적이면서 감상적인 시들을 음미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이다.

이제까지 ‘성(性)문학의 상징’으로 대표되던 마 교수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격인 『청춘』에서 이 책의 제목이나 표지 사진만큼 풋풋한 작품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본문 중에 나오는 한 부분을 소개한다.

다미가 계속 다른 청년 쪽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제 다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아니 그녀 자체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그녀의 얼굴과 상체만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아까 문득 빠져들었던 애수 어린 질투심에서 벗어나 한결 편안한 마음이 되었다.
청년 손님이 의자에 앉아 기타 줄을 고르고 있었다. 이어서 그가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젊은이답지 않게 우울하게 가라앉은 음색이었다.
시를 읊듯 중얼거리는 조(調)의 노래가 주막 안에 은은히 울려 퍼졌다. 나는 마치 프랑스의 샹송을 듣는 기분을 느끼며 노래에 빨려 들어갔다.

내 나이 아직 어렸을 때에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
어른만 되면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지
그러나 나는 지금 꿈을 이룰 수 없네
나는 이미 어른이기에.
안쓰럽게 푸른 새싹으로 올라와
한스럽게 다 자란 싹으로 피어났던
애닯고 허무했던 나의 희망이여

어쨌든 내겐 아직 희망이 필요하지만
이 얄미운 목숨을 지탱하기 위한
멍텅구리 같은 희망이라도 필요하지만
그래도 나는 희망을 이룰 수 없네
나는 이제 자라나는 나무가 아니라
점점 죽어가는 나무이기에
나는 벌써 어른이기에.

뒤섞인 나날 속에 지쳐 누운 추억의 그림자
초라한 기억 속에서 안간힘 쓰며 꿈틀대는
이 사랑, 이 욕정, 이 본능!
그러나 나는 사랑을 이룰 수 없네
아, 나는 어른이기에
절망보다 오히려 더 두려운 희망을 믿기엔
이미 너무나 똑똑해져버린
……서글픈 어른이기에.

노래가 끝날 때까지 다미는 계속 무표정한 얼굴로 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그녀는 역시 무표정한 얼굴로 박수를 쳐준다. 노래에 감동했기 때문에 치는 박수가 아니라 그저 의무적으로 치는 박수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가 치는 박수는 두 손바닥을 힘없이 마주치게 하는, 그저 박수 치는 시늉에 가까웠고,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 벙어리 박수였다.
나는 다미가 박수 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그녀가 갖고 있는 ‘우울증’의 미학을 확인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대로 큰 소리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면서 힘껏 박수를 쳐줬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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