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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100년 과연 어떤 일이?
장동학
무한 20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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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일본의 속셈, 한국인의 저력
'금 모으기 운동'의 서곡 - 국채보상운동
합법을 가장한 수탈 - 토지조사사업
농토를 농민에게 - 농지개혁

제2부 희망 그리고 좌절
국운을 건 모험 - 통화개혁
배보다 배꼽이 커 - 증권파동

제3부 나만 잘살면 돼, 모럴해저드의 극치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먹지 - 삼분폭리
재벌이 이래서야 - 사카린 밀수

제4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져
기대와 우려 - 8.3 경제조치
줄 세우기에 나서 - 석유파동

제5부 국가경제, 이렇게 허술해서야
한 여자의 손에 놀아나 - 어음사기
사취로 쌓은 모래성 - 명성 사건

제6부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아
우여곡절 속 시행 - 금융실명제
진정 우방은 없는가 - IMF 구제금융

저자 소개

저자 : 장동학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천안외국어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경제학개론』『누구나 함께 하는 경제여행』『주식투자 기본을 알아야 한다』등 다수의 저서 그리고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414g | 153*224*20mm
ISBN13
9788956010038

책 속으로

장 여인 어음사기 사건을 보면서 궁금한 점은 어떻게 그 많은 돈을 편취했을까 하는 점이다. 특히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여러 명이 아닌 남편과 짜고 순전히 혼자의 몸으로 수천억원대의 돈을 주무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여기에는 우리 나라 기업구조 나아가 권력이라면 힘을 못쓰는 대출관행이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 자기자본 비율이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당시 기업들의 자기자본 비율은 평균 18%로 매우 낮았다. 자기자본비율이 18%라는 것은, 예를 들면 100원 중에서 18원만이 자기자본이고 나머지 82원은 빚(타인자본)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빚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자가 높고 낮음을 가릴 것 없이 돈이 있으면 무조건 끌어다 쓰고 보는 것이 관행이었다. 담보가 없으니 이자율이 낮은 은행돈을 얻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물론 담보가 없을 때 은행에 예금이라도 넣어둔 것이 있다면, 그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할 수도 있으나 한푼이 아쉬운 처지에 예금이 있을 리 없다. 따라서 믿는 구석이란 사채밖에 없었다.

장 여인은 기업들의 이러한 속사정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환심을 산 후 뒤늦게 사정을 안 기업들이 거래를 끊으려 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부도협박 등 온갖 압력을 가해 거래를 계속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미끼에 걸린 기업들은 할 수 없이 장 여인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랃서 빌려준 돈의 10배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의 어음을 돌려받는 형식으로 편취를 했던 것이다.

장 여인은 이 어음 중 일부를 사채시장에서 할인 받기도 하고 어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도 하였다. 그 수법이 실로 교묘했다. 그러나 장 여인의 수법이 교묘했던 그 뒷면에는 기업이나 은행들의 행태에도 크게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 p.18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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