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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ahler : Symphony No.5 '베니스에서의 죽음, Death In Venice'
9. Mahler : Symphony No.5 '베니스에서의 죽음, Death In Venice'
이탈리아의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과 독일 후기 낭만파 작곡가인 말러의 만남. 말러의 교향곡 제 5번 4악장 아다지오가 이토록 관능적인 속삭임으로 우리를 유혹했던 적이 있을까? 이 영화는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비스콘티 감독은 주인공 구스타프의 직업을 원작 속 소설가 대신 작곡가로 바꿔 말러의 교향곡이 전하는 그 풍요로운 선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베니스를 찾아온 초로의 작곡가가 어느날 아름다운 소년을 보고 치명적인 열병에 빠진다. 그것은 사랑일까? 아니면 쇠잔해가는 젊음에 대한 안타까운 회한일까? 탐미적인 영상과 어울려 숨죽이듯 펼쳐지던 말러의 교향곡. 구스타프가 탄 배가 베니스 운하로 천천히 미끄러지듯 들어가던 영화의 오프닝 씬과 소년이 가리키는 바다 저편으로 구스타프가 마치 안식으로 구하듯 죽음을 맞닥뜨리게 되는 영화의 라스트 씬에서 깊은 음영을 전해주던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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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rricone : Gabriel's Oboe '미션, The Mission'
8. Morricone : Gabriel's Oboe '미션, The Mission'
이과수 폭포가 쏟아지는 아마존의 깊은 숲. 그 폭포의 물살을 거슬러 힘겹게 꼭대기로 올라가는 한 신부가 있다. 그의 이름은 가브리엘. 그는 올라가자마자 작은 바위에 걸터앉더니 가방 안에서 오보에를 꺼내고는 곧장 연주를 시작한다. 그 곡이 이 영화 '미션'을 더욱 잊을 수 없게 만들었던 Gabirel's Oboe의 선율이다. 활을 들고 경계에 찬 시선을 보내던 원주민들은 하나 둘씩 신부의 곁으로 모여들고, 숨을 죽이며 그 오보에의 선율에 귀를 기울인다. 낯선 이방인의 등장에 긴장하던 원주민들을,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무장해제 시키고 있는 이 아름다운 음악의 힘이여. 신의 음성처럼 경건하게 울려 퍼지는 그 천상의 선율이 세상을 향해 화해의 악수를 건네고 있다. 역시 영화음악의 거장답다. 엔니오 모리코네를 사랑하는 이들의 목록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그의 대표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