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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붉은 별
엔지니어 메니
지구에 좌초된 화성인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1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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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ksandr Aleksandrovich Bogdanov,본명 : 말리노프스키

레닌과 함께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을 창당했던 사회주의 혁명가. 레닌의 절친한 동지이자 라이벌이었으며,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물리학자이기도 했다. 1873년에 태어났으며, 본명은 말리노프스키(Malinovskii)다. 모스크바 대학 자연계열에 입학했으나 재학 중 체포되어 졸업을 하지는 못했으며, 이후 하르코프 대학 의학대학을 졸업했다. 1890년대부터 혁명 운동에 참여했고, 당 중앙위원을 역임하는 등 1903년부터 1907년까지 볼셰비키의 주요 멤버로 활약했다. 1905년 1차 러시아 혁명 이후부터 실천과 이론 양 측면에서 레닌과 대립했으며, 부르주아 군주제로 변신한 차르 정권
레닌과 함께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을 창당했던 사회주의 혁명가. 레닌의 절친한 동지이자 라이벌이었으며,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물리학자이기도 했다.
1873년에 태어났으며, 본명은 말리노프스키(Malinovskii)다. 모스크바 대학 자연계열에 입학했으나 재학 중 체포되어 졸업을 하지는 못했으며, 이후 하르코프 대학 의학대학을 졸업했다. 1890년대부터 혁명 운동에 참여했고, 당 중앙위원을 역임하는 등 1903년부터 1907년까지 볼셰비키의 주요 멤버로 활약했다.
1905년 1차 러시아 혁명 이후부터 실천과 이론 양 측면에서 레닌과 대립했으며, 부르주아 군주제로 변신한 차르 정권의 반동적 두마에서는 활동할 의미가 없으므로 당 소속 의원들을 소환해야 한다는 ‘소환파’의 지도자로서 레닌과 각을 세웠다. 한편 그는 에른스트 마하의 영향을 받아 경험일원론을 주장했는데, 레닌은 『유물론과 경험비판론Materialism and Empiro-Criticism』(1908년)에서 보그다노프가 『경험일원론Empiriomonizm』(3권, 1904∼1906년)을 통해 표명한 사상은 변증법적 유물론을 부정한 관념론적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레닌은 1907년에 보그다노프와 그의 무 리를 볼셰비키에서 제명했는데, 이때 보그다노프는 자신들이야말로 진정한 볼셰비키이며 레닌은 원칙을 잃고 우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의 카프리 섬에 ‘당 학교’를 설립했는데 막심 고리키도 참여했던 이 교육기관의 활동이 해당 행위라는 이유로 1909년 당에서 완전히 제명되었다.
1917년 혁명 후에는 모스크바 대학 경제학 교수로 일하기도 했으며, ‘프롤레트쿨트’라는 문화운동 조직을 만들어 프롤레타리아만의 특수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건설하려 했다.
1928년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했는데, 당시 모스크바 수혈연구소장이었던 그가 수혈 실험을 하던 중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그가 영생을 얻기 위해 온몸의 피를 젊은이의 피로 바꾸려다가 죽은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었고, 그런 방식으로 자살을 한 것이라고 추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암살당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역자 : 김수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좋은 책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족장의 연인』이 있다. 2014년판 『영한 노동 법전』을 감수하기도 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74g | 137*210*30mm
ISBN13
9788992055543

책 속으로

나는 우주를 응시하며 내 고향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슬픔을 느꼈다. 그곳에는 삶과 투쟁, 강렬한 고통이 가득했고, 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고향의 동지들 곁에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마 다른 이가 내 자리를 차지했으리라.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 의심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내가 두고 온 곳에서는 피가 흘려지고 있었습니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어제의 혁명가가 그저 차분한 관찰자로 머물러 있군요.”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피를 흘립니다.”
네티가 대답했다.
“하지만 계속 투쟁하기 위해서는 그 미래를 ‘알아야’ 하지요. 그것을 위해 당신이 이곳에 있는 겁니다.”
--- p.51~52

“과거의 유산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교육자가 미소를 띠고 말했다.
“우리 사회주의는 완성된 것으로 보이죠. 우리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부정할 필요가 없어요. 사적 소유권의 개념이 불거질 여지가 없지요. 그렇지만 아까 보셨듯이 아이는 난데없이 ‘내’ 배, ‘내가 만든’ 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런 일은 매우 자주 일어나고, 가끔은 싸움으로 끝나기도 해요. 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삶의 보편적인 법칙에 따르면 생명의 발전은 종의 발전을 축약된 형태로 반복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개체의 발전은 사회의 발전을 답습하죠.”
--- p.90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여러 개의 혁명이 발생할 것입니다. 심지어 이는 여러 면에서 같은 성질을 공유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지만, 핵심은 그 결과가 예측할 수 없으며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지배계급은 군대와 복잡한 군사 기술에 의존할 것이고, 특정 경우에는 반란을 일으키는 프롤레타리아에게 이를 사용함으로써 몇 개의 주요 국가에서 적어도 몇십 년간은 사회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예는 이미 지구 역사에 기록된 바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사회주의화된 몇 개의 선진국들은 공격적인 자본주의자들, 아니 전자본주의적 바다에 떠 있는 섬과 같은 모습이 될 것입니다. 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나라의 상류계급은 혹여 자신들의 권력이 줄어들까 우려하여 이 섬들을 없애는 데 계속해서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p.163~164

전세는 대등하지 못했다. 오멘은 군사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보여주었고 몇 번의 빛나는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곧 공화국은 대규모의 군사를 출병시켰고, 오멘이 기대하던 다른 반란들은 일어나지 못했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공화국을 경제적 위기에서 회복시킨 것이 전쟁이었다는 점이다. 공화국의 대규모 소비가 몇몇 산업을 즉시 나아지게 한 것이다. 이는 또 다른 산업 분야를 발전시켰고, 그런 선순환이 계속 이어졌다. 1년도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 오멘 공작은 전쟁에서 죽었고, 타우마시아는 완전히 진압되었다. 봉건주의 사상은 이제 다시는 부활하지 못할 것이었다.
정부는 과부가 된 알도의 처와 그의 아이를 센트로폴리스로 보냈다.
--- p.219~220

메니는 누군가가 뒤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고개를 돌렸다. 그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방 구석에서 어둠이 더 짙어지더니 처음엔 희미했지만 점점 인간의 형상을 한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타는 듯한 눈은 이미 뚜렷이 볼 수 있었다. 형상은 점점 더 가까이 오더니 뚜렷해졌다. 그것이 램프가 비추는 공간까지 왔을 때 메니는 놀라지는 않았지만 이 사실의 터무니없음을 추상적으로 인식하면서 그 형상이 엔지니어 마로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유령은 메니로부터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 서 조롱하듯 허리를 숙이곤, 메니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그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대화했던 때와 같은 모습이었고 시니컬한 미소도 여전했다. 하지만 얼굴은 전보다 더 창백했고 눈은 더 밝았으며 입술은 더욱 빨간 빛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목에는 불규칙하게 찢긴 기다란 핏자국이 있었다.

--- p.338

출판사 리뷰

어느 잊혀진 혁명가가 그린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이상과 미래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의 이름을 아는 이들 중 많은 수는, 아마 그를 영생과 젊음을 얻기 위해 온몸의 피를 젊은이의 피로 바꾸려다가 죽은 사람, 또는 레닌이 자신의 주저 중 하나인 『유물론과 경험비판론』을 통해 혹독하게 비판한 인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보그다노프는 레닌과 함께 당을 창당하고 평생을 혁명운동에 바친 혁명 지도자였으며, 러시아 사회운동 초기에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보급한 이론가이자, 레닌의 우경화와 스탈린의 독재를 우려했던 비판적 활동가였다. 레닌의 라이벌이었던 그는 1905년 1차 러시아 혁명 이후부터 실천과 이론 양 측면에서 레닌과 대립하다가, 1909년 자신이 만든 당에서 제명당했다. 1928년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했는데, 당시 모스크바 수혈연구소장이었던 그가 수혈 실험을 하던 중 사망했다고 알려졌으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암살당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화성을 배경으로 하여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그린 이 작품은 정치투쟁에서 패배한, 잊혀진 혁명가 보그다노프가 자신이 건설하고자 했던 세상을 소설 속에서 구현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붉은 별』의 주인공 레오니드는 과학자이자 혁명가인데, 반동 정권에 맞서 싸우던 어느 날 남다른 외모를 가진 메니라는 남자로부터 ‘첨단화된 과학 사회에 가보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초대에 응한 레오니드는 이내 자신이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메니와 그의 동료들이 화성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오니드가 도착한 화성은 수십 년 전에 공산주의화된 사회로, 레오니드는 그곳의 뛰어난 과학 발전과 지구와는 전혀 다른 생활양식에 놀라게 된다.

그곳에서는 신분, 나이,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이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일을 할 때는 자신이 할 일과 노동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매 시간마다 각 산업 분야에 필요한 노동력이 공시되면, 노동자 스스로 지원해 원하는 만큼 일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남녀가 사회적 노동과 가사 노동 모두를 동등하게 분담하고 같은 역할을 하며, 아이가 태어나면 영아기 직후부터 국가에 의한 공동육아로 길러진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대화를 할 때 용건만 끝나면 곧바로 입을 닫고, 안부 인사도 전혀 하지 않는 등 겉치레에 신경을 쓰지 않지만, 서로를 대할 때 철저하게 상대방의 지적 수준과 정보량 등을 고려해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는 등 인본주의에 충실하다. 다처다부제와 이중결혼이 가능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병원에 마련된 시설을 이용해 자살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그려진 사회가 무엇이든 다 이상화된 사회는 아니며, 사회주의화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모순과 폐해 등도 언급되어 있다.

화성에서 생활하던 레오니드는 네티라는 여자 화성인 의사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의 앞에 곧 커다란 위기가 닥치는데, 스터니라는 과학자가 지구의 인류를 전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알고 그를 살해하게 된다. 반동 정권과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화성을 오가는 그의 투쟁은 계속되는데…….

이 책에는 『붉은 별』 외에 이 작품의 프리퀄인 「엔지니어 메니」와 보그다노프가 세 번째 소설의 초안으로 쓴 시 「지구에 좌초된 화성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엔지니어 메니」에서는 화성이 봉건제를 지나 아직 사회주의화되기 전인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자본가계급, 화성에 운하를 건설 중인 노동자들, 민주주의 세력 간의 갈등과 투쟁이 펼쳐지며, 「지구에 좌초된 화성인」은 불의의 사고로 고향 행성에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으나 지구에서의 혁명을 다짐하며 눈물을 삭히는 화성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토피아 SF의 고전인 이 책 『붉은 별』은 소설로서의 감동과 이 작품에서 예견된 과학기술이 현재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비교해서 살펴보는 재미뿐 아니라, 이 땅에 소비에트 사회주의를 건설했던 러시아 혁명가들의 혁명 이념을 알게 되는 기회까지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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