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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내게 버스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
길을 확인해 보고 오라고 하셨다. 사나운 동물들이 나타날지 모르는 곳에서 혼자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걷는다는 것이 무섭다. 또 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가족의 안전이 좌우 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괜찮아도 그것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내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대해 최대한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살펴보았다. 그때 아빠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이구름, 네 머리로 보려고 하지 마. 네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말하면 되는 거야! 나는 내 아들의 미래를 믿는다.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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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내 눈 앞에 펼쳐진 또 다른 나의 미래이다.
나는 핸들 너머로 펼쳐질 새로운 세계를 늘 동경하고 기다리며 살아간다. 책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은 직접 온 몸으로 부딪히고 고생하면서 얻은 경험들과는 마음에 와 닿는 감동에서 큰 차이가 난다.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은 것은 쉽게 잊히는 법이 없으므로 나는 하나라도 더 보고 더 겪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언제나 마음속에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보답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닌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겪고 느낀 것들의 강렬함 때문에 나의 몸과 영혼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그로인해 남들이 못내 집착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비교적 담담해 지는 것은 아닐는지. 그리고 이런 자유로움은 스스로 찾아서 이루는 것, 결코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여행가가 아닐 터.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