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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수민/이사
2. 오경문/사랑으로 피는 꽃 3. 조태봉/비둘기 아줌마 4. 김은수/할아버지의 오동나무 5. 봉현주/보리암 스님 6. 차정옥/엄마 없는 날에도… 7. 최순영/바람개비가 들려 준 열흘간의 이야기 8. 신주선/연꽃을 피우는 아이들 9. 조은정/할머니의 요술보자기 10. 김인숙/고인돌과 다람이 11. 석영희/바람이 된 햇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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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들어간 뒤 살금살금 새끼에게로 다가갔다. 냄새를 킁킁 맡았다. 새끼도 코를 들어 내 냄새를 맡았다. 우리는 한참을 서로 킁킁거렸다. 그런데…이럴 수가 있나? 내 새끼의 냄새가 지워져 있었다. 새끼도 내 냄새를 잊었는지 벌벌 떨고 무서워했다. 휘휘한 바람이 가슴을 훑고 지나갔다. 우리는 너무 오래 헤어져 있었다. 걱정하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새끼의 냄새를 잊지 않으려고 그토록 애를 썼는데….
나는 새끼의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 집 안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저봐! 고양이가 새끼를 바로 데려가지 않네?" "고양이는 정을 빨리 뗀다더니 역시 그렇군. 짐승은 어쩔 수 없어." --- p.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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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신춘문예 당선동화』는 문화일보, 대전일보, 조선일보, 대한매일, 한국일보, 매일신문, 무등일보, 부산일보, 충청일보, 광주일보, 국제신문 등 11개 신문사가 주관한 2002년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엮은 책입니다.
작품뿐만 아니라 당선소감과 심사평을 함께 실어, 글을 읽는 누구나가 글을 쓴 동기 및 당선 경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11편의 작품 모두는 완성도가 높고 아름다운 동화들입니다. 아울러, 기성 작가들의 동화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동화 작가를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과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에 소중한 이야깃거리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여기 실린 동화 속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가족간의 애틋한 정, 우리의 전통을 지키려는 쉼없는 노력,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랑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별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가 만든 사상과 문명, 혹은 욕망의 지배를 받으면서 나날이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동안 미처 깨닫거나 의식하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계기르르 마련해 줄 것입니다. 작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말입니다. 아울러 이 책이 아침 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아이들의 눈과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눈높이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