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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2. 그레이스톤 기념병원 3. 생명의 구원자 인턴 그 첫날 | 어둠 속에서 | 가혹한 침묵 4. 죽음의 벼랑 주말당직 | 결혼도 안 하고 임신하나요? | 병실 속의 화약고 5. 별은 어디서 떠오르는가? 질병의 사슬 | 별은 어디서 떠오르는가? | 의사의 실수 6. 생명의 불꽃 생명의 불꽃 | 의사들의 세계 | 운명의 덫 7. 생존의 바다 빈곤과 풍요의 악순환 | 분만실의 관람자 | 가슴 아픈 에피소드 8. 유치한 연극 유치한 연극 | 진료과오 | No-Information 9. 암, 그리고 무 놀라운 스케줄 | 암의 계곡 | 그레이스톤의 소피스트 10. 질병의 권모술수 잔인한 과오 | 비극적인 희극 | 간교한 질병 11. 축복 있는 성원 의사만의 딜레마 | 축복 있는 성원 | 직업윤리 12. 어린 왕자들 길을 잃은 어린 왕자 | 끝없는 미로 | 또 하나의 비극 13. 내던져 불사르리라 악몽의 들판에서 | 작은 물방울 | 그대 병든 영혼의 안식을 위해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인턴X》를 다시 세상에 내놓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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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린 현명한 진단, 적시에 발견한 실수, 최선을 다한 결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등의 기쁨은 잠깐이고, 부주의, 우둔, 실수, 경험부족 등으로 살릴 수도 있는 환자를 죽게 했을 때의 절망감은 일생 동안 머릿속에서 맴돌게 된다. 뜻밖의 사태를 예상하지 못하거나 의학의 가장 기초적인 원칙을 무시하며 살아날 수도 있는 환자를 비참한 상태로 빠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의사들의 수련교육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어 직업윤리상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금기사항이 되겠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서만이 사람들은 결국 보다 유능한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되며 그렇게 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물’로서 소수의 환자가 제단 위에 올려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소수의 희생자란 결국 누구인가? 두렵고 놀라운 사실이지만 바로 당신이 그 비극의 제단 위에 올려질 수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선택된 어느 누구가 아니라 당신 자신의 운명에 의해 보다 유능해지기 위한 한 풋내기 의사의 수련에 필요한 제물로서 당신이 선택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pp.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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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 사는 시민들 중 과연 몇 명이나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항상 이렇게 진지하게 토론하고 연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진단을 내린다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일이며 단순한 코감기에도 축적된 지식과 경험의 바탕 위에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는지 의문스럽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의 진단이 이러한 꾸준한 자기 연마와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움 안에서 떡 받아먹듯 쉽게 얻어지는 것인 줄 잘못 알고 있다. 여기서 비롯된 오해와 분쟁이 곧잘 사회적인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의사 전체를 무더기로 시궁창에 처박는 모멸을 뒤집어씌우기도 한다. 의사가 권위를 앞세우던 시대는 분명 지났으나 의사의 인간적 한계를 이해하고 포용해야 할 문제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다. --- pp. 224~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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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일수록 의사라는 직업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가 하는 심한 회의에 빠지곤 한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화려한 직업도 아니고, 조그만 실수에도 심한 눈총을 받아야 하며 보람이란 걸 얻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외롭고 괴로운 길.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 곧장 돈과 연결되기 때문에 숱한 오해와 불신과 반감을 의식해야 되고 존경을 말하면서 질시하는 눈초리 또한 무시 못 할 부담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그리고 의술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갈수록 이 직업에 대한 회의가 너무도 큰 바윗덩어리가 되어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의사라는 내 존재가 우선 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것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 p.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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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메스 속에 숨겨진 의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고뇌!
생사의 현장에서 고민하는 풋내기 의사의 생생한 다큐멘터리! 1965년 미국의 Harper & Row 출판사에서 출간된 《인턴 X》는 한 익명의 의사가 의료계를 적나라하고 거침없이 폭로했다는 사실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1981년 소개되어 의학 에세이로서는 최초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994년 절판될 당시까지 약 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금까지 쏟아진 어떤 의학 소설보다 더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며 감동적인 기록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 책의 재출간은 잊혀져가는 양서의 재발간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일깨워준다. 《인턴 X》가 사람들의 가슴을 강타하는 까닭은 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실화라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인턴 X》의 익명의 작가 ‘닥터 X’는 1년간의 인턴생활 동안 일어난 사건과 깨달음을 매일 밤 녹음하였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마술사가 마술의 비밀을 일반인들에게 노출하지 않듯 의사들에게도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 되는 의료 행위와 의료계의 관습이 있는 법이다. 그것이 의사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탱해온 정신적 지주였고, 일반인들 역시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사고가 통용되어 왔다. 하지만 ‘닥터 X’는 병원과 의사 이름까지도 낱낱이 공개하며 환자들이 모르고 지나간 의료사고의 실상을 밝혔고, 한편으로는 의사들의 숨은 고통과 열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 전무후무한 ‘닥터 X’의 용기 있는 기록은 의사들에게는 의료윤리와 마음가짐을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들에게는 명예로우면서 한편 오만해 보이는 의사들만의 고뇌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의사와 일반 대중과의 상호이해를 돕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백지상태인 문외한에서 출발하여 한 사람의 유능한 의사가 되기까지의 갖가지 사건과 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이 기록을 통해 일반인들이 이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직업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면 나의 작은 노력은 정말로 값진 것이 될 것이다!’ -닥터 X 영화보다 참혹하고 소설보다 감동적인 것은 바로 ‘죽음이 곁에 있는 현실’이다!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수많은 질병, 신의 횡포처럼 죽어나가는 사람들, 죽음이 가장 값싸게 팔리는 곳 병원! 적당히 숨겨야 한다는 의사세계의 관행을 깨고 자신의 인턴생활을 적나라하고 거침없이 폭로한 닥터 X !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 문제를 풀어나가는 한 풋내기 의사의 긴장과 불안 속 리얼 스토리! 의사의 경솔한 실수로 다리를 절단하고 만 젊은 여인, 환자들의 진통제를 모아 마약중독에 걸린 간호사, 태어나자마자 삶과 사투를 벌이다 불꽃처럼 사그라드는 어린아이들, 15살의 산모와 12살의 남편, 환자가 뒤바뀌어 투약된 약들, 환자들을 ‘위’ ‘다리’ ‘머리’ 환부로 인식하는 의사들, 때로는 ‘죽음을 처방’하고야 마는 안락사 문제, 수술실에서 펼쳐지는 농담 퍼레이드… 그리고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병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최고의 시설 최선의 치료를 하는 감동의 드라마! 의사들은 과연 돈과 권위, 명예를 좇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냉혈한인가,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 생명의 구원자인가. 한 풋내기 위사의 놀라운 고백 《인턴 X》를 통해서 독자들은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