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부 노래로 만든 나의 이웃들
노래와 함께 하는 삶 인생은 페르시아의 융단 같은 것 술과 멋 서편제와 카스트라토 충무경찰서 유치장의 초대가수 시절 주는 것과 받는 것 지리산, 홀로 찾은 진홍빛 계곡 동호동락 - 호박회와 한백산악회 우리를 감동시킨 5월의 결혼식 돈과 인생 인권 변호사 삼총사 시간의 의미 조조영화와 낮술 다이애나, 그녀의 삶의 무게 인간의 집념 광활한 대지 위에 향수 제2부 절망 끝에서 희망 낚기 우리가 찾아야 할 순수한 자아 가십난의 허실 정치인의 용기 노무현 형에게 주부의 표를 휩쓴 대발이 아빠 낙선 소회 1996년, 정치인의 만추 감회 이 땅의 사람 값과 사람 대접 서울시가 벌인 땅장사 사회안전법이라는 괴물 수치심을 떨쳐버린 권인숙 양의 용기와 희생 권인숙 양 성고문사건 고발장 고문의 진상을 밝혀져야 한다 법정에서 본 노동사건 제3부 나의 친구, 서민의 벗 이상수 이돈명 / 인사동 골목의 '불량 변호사들' 이순재 / 패배를 인정할 줄 아는 포용력 김학철 / 이상수 위원이 바로 태조 왕건? 김건모 / 이상수 총무님, 큰 그림 그려 보세요 |
|
사실 나처럼 TV의 위력을 실감한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14대 국회의원 선거 때 나를 강타해 낙선의 구렁텅이로 쓰러뜨린 돌풍이 바로 TV 연속극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발이 아빠'로 불렸던 상대 후보는 <사랑이 뭐길래>라는 연속극을 통해 투표 전날까지도 집집 안방 깊숙이까지 드나들며 주부들의 표를 휩쓸어 갔다. 그런데도 나는 13대 의정 활동을 잘한 베스트 10에 들어 있으니까, 야권통합운동을 펴 소신과 용기도 보였으니까. 20년 지역 숙원사업인 용마산 채석장도 재판까지 걸어 없앴으니까 등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계속 지지해 주겠지 생각하고 지역을 돌며 나의 활동상을 알리는 목가적 선거운동 방법에 자족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TV연속극의 위력을 걱정하면서 불공정선거운동으로 시비를 걸으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나는 그냥 참고 견디었다. 방송 사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TV 프로를 시비를 걸어 중단시킬 경우 그 연속극에 맛들어 있는 주부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오히려 선거에 역반응을 초래할 것을 우려한 바도 있었지만, 위력이 세면 얼마나 셀 것인가 하는 안일한 판단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TV의 위력은 현실로 나타났다. 이런 TV 열풍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한 것부터가 오산이었다. 15대 선거전에서도 상대 후보가 같은 작가의 도움을 받아 연속극을 만들어 또 회심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초기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자세로 외국 입법례까지 연구, 후보는 투표일 3개월 전부터는 연속극에 나올 수 없도록 방송심의위원회 규정을 개정토록 했다. 상대 후보는 다행히 입후보를 포기하는 바람에 예정된 연속극에 나오게 되었는데 그 연속극이 바로 유명한 <목욕탕집 남자들>로 15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방영되었다. 만일 방송심의위원회 규정을 못 고치고 다시 상대 후보가 14대 때와 똑같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TV를 통해 안방을 헤집고 다녔더라면 선거 결과가 어떠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등골에서 식은땀이 배어 나올 지경이다. --- p.116~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