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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신이여, 감사합니다
1장 흔들리는 테헤란, 나의 유년 시절 2장 정의를 찾아 혁명의 대열로 3장 혁명의 쓰디쓴 배신 4장 전화에 휩싸인 이란 5장 지워지지 않는 전쟁의 상처들 6장 이상한 시대여, 나의 사랑아 7장 여성과 아동을 위해 거실에서 법정으로 8장 죽음의 장막이 드리워진 테러 공화국 9장 테헤란의 봄, 불안한 희망의 실험 10장 양심을 따른 대가, 침묵하지 않은 죄 11장 희망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12장 평화의 비행 에필로그 : 자유와 저항을 위한 글쓰기 감사의 말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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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인권, 평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분노와 희망의 휴먼드라마
이란의 행동하는 양심, 희망의 대변자로 칭송받는 검은 히잡을 쓴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의 자서전 『히잡을 벗고, 나는 평화를 선택했다』는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잔인한 역사에 맞선 철의 여인이 써내려간 분노와 희망의 휴먼드라마다. 혁명과 전쟁, 억압과 유혈 투쟁으로 얼룩진 이란의 격동의 현대사를 헤치며 여성과 아동을 비롯한 인권 수호에 앞장서 온 시린 에바디의 치열한 생의 기록이다. 또 실천적 변호사로서, 억압 받는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그녀가 증언하는 현대 이란의 고통스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녀의 고독하고도 위대한 투쟁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평화와 인권, 평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이다.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 그리고 혁명 1947년 이란 하마단에서 태어난 시린 에바디는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지 않는 근대적인 가정 환경 속에서 그 시대의 여자아이들과 달리 평등의식과 자존감을 키우며 성장했다. 테헤란대학교 법과대학을 최우수 학생으로 졸업하고 1970년 스물세 살의 나이에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가 된 데 이어 테헤란 지방법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후 시아파의 거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주도하던 강경 보수파의 신정(神政) 체제는, 여성은 감정적이어서 법 집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여성의 법관 임용을 금지한다. 시린 에바디 역시 1980년 판사직을 박탈당하고 단순 사무직으로 강등된다. 이처럼 혁명의 변질은 이란을 교조적이고 억압적인 사회로 급속히 경직시키고 연이은 이라크와의 전쟁은 이란인들을 인권의 사각지대로 몰아넣는다. 엄혹한 세월 속에서도 끝까지 남아 조국 이란에 대한 희망과 정의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던 시린 에바디는 1992년 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선다. 출간을 위한 또 하나의 투쟁 이 책을 내기까지 시린 에바디가 겪었던 과정 또한 투쟁이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 역정과 함께,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서서히 다가온 변화와, 그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미묘한 문제들을 엮어 출간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미국에서는 이란 및 다른 금지국가와 관련된 도서의 유입, 출간에 대해 금지령이 내려 있었다. 시린 에바디는 폭력과 이해관계로 얼룩진 이란과 미국, 두 나라의 역사 속에 홀로 서서, 미국 내에 이란의 현실을 알리고 평화와 자유를 향한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고자 소송을 해야 했다. 그리고 2004년 12월 16일, 재무부가 금지국가 출신 작가가 쓴 작품 출간에 대한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어렵게 출간의 기회가 열렸다. 이 책의 출간은 곧 이란의 힘없는 한 여성이 초강대국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또 하나의 승리이자 상징적인 가치가 되었다. 평화와 자유를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시린 에바디는 무엇보다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편파적인 이슬람 법전 해석과 무자비한 가부장적 체제에 의해 짓밟힌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성의 생명 가치를 남성의 절반으로 규정하고, 여성의 이혼권 및 자녀양육권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불평등한 법 체계를 개정하는 데 온힘을 쏟는다. 그 과정에서 시린 에바디는 합리적이고 실천적인 무슬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이슬람 율법은 여성의 평등권 및 민주주의 가치와 공존하는 것임을 입증해 보인다. 이란 반체제 지식인들에 대한 연쇄 암살 사건, 테헤란 대학 경찰 난입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한 변론 등을 맡으면서, 그녀 역시 투옥을 거듭하고 정부의 암살 명단에 오르는 위기를 겪는다. 2001년 노르웨이의 국제적인 인권상인 라프토 상을 받았고, 2003년 인권 운동과 민주주의, 특히 여성과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다. 계속되는 죽음의 공포와 위협 속에서 시린 에바디의 투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평화와 자유, 평등의 이름으로 이란의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딸들을 위한,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시대가 만들어질 그날까지 그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