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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부 하나와 다른 하나

Ⅰ. 양성의 시원적 상호 보완성

1. 인간의 속성
2. 수렵인 - 수확인 시대의 상호보완성
3. 지배권 문제

Ⅱ. 여성의 권한에서 권한의 분배로

1. 여성의 권능 : 어머니의 권한
2. 부부 혹은 분배된 권한
3. 양성의 간섭, 대등 그리고 평등

2부 하나 없는 다른 하나

Ⅰ. 절대적 가부장 제도 혹은 모든 권한의 몰수

1. 신적인 권한 : 하느님 아버지
2. 번식 능력 : 아버지 - 신
3. 절대적 권한

Ⅱ. 반대의 논리 혹은 양성 간의 전쟁

1. 절대적 가부장제는 상호보완성을 위협한다
2. 충돌하는 이원성의 힘과 심리적 기원

Ⅲ. 가부장제의 죽음

1. 번민
2. 은총의 바람

3부 하나는 다른 하나다

Ⅰ. 양성의 유사성

1. 어지러운 돌연변이
2. 남녀 양성의 도래
3. '자연'의 후퇴

Ⅱ. 부부 혹은 마음의 돌연변이

1. 커플 이전의 개인
2. 줄어든 열정, 늘어난 친절

에필로그 | 권한 문제로의 회귀
역자 후기
부록 | 문명의 연대기표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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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abeth Badinter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파리 이공과대학에서 철학교수로 재직했다. 계몽주의 철학과 시몬 드 보부아르의 토대 위에서 형성된 사상을 바탕으로, 사회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여러 저술을 통해 현대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재평가하는 데 주력해왔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철학 논문들이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모성애가 전적으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통념에 반론을 제기했다. 진보적 여성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들어진 모성》 《남과 여》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다른 상품

역자 : 최석
1956년 광주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및 동대학원 졸업. 프랑스 폴 발레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한국외대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말라르메-시와 무의 극한에서』가 있고,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XY : 남성의 본질에 대하여』, 단 프랑크의『짧은 사랑, 긴 여로』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532g | 153*224*30mm
ISBN13
9788982814808

출판사 리뷰

남과 여의 구분을 넘어선 양성적 인간에 대한 대담한 비전
20세기, 남녀평등이 화두로 부각되면서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권, 즉 가부장 제도는 자취를 감추었고 그와 더불어 양성의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전통적 모델도 붕괴되었다. 서구 사회 남성과 여성의 가치관과 행동에서 양성(兩性) 모두 그들 자신이나 상대 성에 의해 규정된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는 지난 역사의 오랜 시기를 일별해봄과 동시에 저명한 학자들의 이른에 근거하여 선사시대 이래 남녀관계의 진화에 관한 연구, 양성의 상호보완성, 남녀간 권력의 분배, 유사성의 관계 등을 성찰하면서 양성의 서로 다른 얼굴들을 발굴해낸다.

생물학적 지배에 대한 반론과 유사성의 이데올로기
오랫동안 생득적인 것으로 정의되어온 남녀 각각의 고유 영역은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의 토대도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변화는 우리의 행동과 가치관을 새삼 문제삼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이나 남녀의 본성 같은, 존재의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 근본적으로 뒤흔들어놓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불안은 "나는 누구인가?"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내 정체성은 무엇인가?" "남성과 여성을 어떻게 구분지을 것인가?" "남서오가 여성은 어떻게 공생해나갈 것인가?" 하는 존재론적 고뇌를 불가피하게 요청하고 있다. 상호보완 모델과 남녀 정체성의 개념이 단순한 이론의 차원을 넘어 생활세계의 근간에서 무너지고 있는 지금, 저자는 새로운 욕망의 진원지로 양성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남과 여가 아닌, 양성의 주체로 태어날 '새로운 인간'의 탄생, 그 대담한 비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인간은 이제 더이상 이질적은 두 그룹으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점에서 닮기도 하고 구별되기도 하는 다양한 개성으로 조합된다."

역사의 특정 시기에 남성과 여성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루었을 때, 양성은 조화로운 공생관계를 유지했고, 역으로 상보성이 제약을 가해올 때는 폭력과 반목이 야기되었다. 남성은 여성이 없을 때조차도 여성과 대립관계를 형성했는데, 혹자는 이러한 대립양상에서 남녀관계의 본질을 파악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주어진 신체적 근원에 좌우되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랫동안 부정되어온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양성성을 받아들이면서 남녀의 상이성을 엄밀하게 최소화하고 있다. 오늘날 남녀간 평등의 실현은 상호보완이라는 케케묵은 전형을 비판하고 남녀 정체성의 개념마저도 흔들어놓았으며, '양성의 유사성'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눈앞에 탄생시켰다. 평등의 문제는 이제 현격히 양성의 특수성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으며 유사성의 모델은 권한의 문제를 해소시킨다.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성적 통치가 우세했던 신석기 시대의 남성은 여성신을 경배했으며 상대적으로 남성의 권한은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이에 반해 가부장제가 절대적으로 군림했던 시기에는 남성이 주된 역할을 담당했고, 신성한 원리를 지녔다고 간주되었다. 레비 스트로스는 모권제와 모계 중심의 주거는 드물고 허위적은 예외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모계 제도에 대한 부계 제도의 상대적 우월성을 확신했다. 과거 일반적으로 부계제도는 가장 상류의 문화와, 모계 제도는 가장 미개한 사회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고, 중세의 문헌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이단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 시기에는 남녀의 전형적은 특성을 구분짓는 반대의 논리, 즉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태동하면서 과거의 가부장적 권한은 점차 기반을 잃어갔고 자유, 평등 박애라는 세 원리가 복종, 계급, 부성이라는 이저느이 가치를 밀어냈다. 그럼에도 성은 여전히 차별의 최후 기준으로 남아 있었으며, 법전은 남녀의 필수불가결한 상호보완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불평등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여성이 참정권을 주장하고 정체성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은 더이상 남성들 사이의 교환물품이기를 거부했다. 여성은 가정 외부 세계에 대한 소유권을 획득하면서 역할의 성적 분담을 파기시켰고, 옛날에 자신들만의 영역이었던 가정생활과 자동적으로 남성에게만 속해 있었던 직업생활 사이의 천 년 묵은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 '남성은 지배적인 성인 반면 여성은 부차적인 성'이라는 이원론은 현대에 와서는 더이상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

전문가 리뷰

새로운 성, 남녀양성의 탄생.
--- 김혜순(시인,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
우리나라 한 여성 소설가의 소설 속엔 사랑에 빠진 한 여성이 상대방 남성이 여성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은 그 여성이 레즈비언적 성향을 과도하게 지녀서 하게 된 생각이 아니라 상대방 남성이 가진 여성적 속성을 자신이 엄청나게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임과 동시에, 그 남성이 품은 여성적 성향을 자신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고백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읽을 때 나는 남성 속에 들어 찬 여성성의 매력을 여성들이 훨씬 더 잘 읽을 수 있으며, 동시에 남성이란 존재도 본래적으로 여성성과 남성성을 두루 갖춘, 그래서 여성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처럼 한 인간 속에 들어찬 남녀 양성(兩性)을 인정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남녀의 양성성을 두루 갖춘 인간의 모습을 복원하여 전쟁과 폭력이 끝이 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책이 등장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나누기 중에서도 사람을 남성과 여성, 이렇게 둘로 나누는 것만큼 확고부동하며, 그 이분법의 파급력이 큰 기준은 이제까지 없었다.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남과 여는 이렇게 닿을 수 없는 두 개의 섬처럼 남성/여성적 정체성이 점점 멀어지게 된 원인을 종교, 신화, 정신분석학, 인류학, 문학, 철학적 역사 속에서 탐색한다.

그리고 그 깊은 골인 남녀의 구별 기준들 속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평등의 근원인 이분법적 사고가 도사리고 있음을 밝혀낸다. 특히 그녀는 이 오래된 이분법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남성다워야 함' 혹은 '여성다워야 함'이 침범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고, 특히 여성을 자궁과 가정주부라는 주변의 지위로 물러나게 하면서 초월성에 참여할 수 없는 열등한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한다. 즉 심리적 양성성의 불균형한 발전이 정신적 황폐화와 기형적이고 파괴적인 양성 문화를 탄생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구분의 틀 속에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여성이라는 사실이 은연중에 주장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하여 이 저자는 남성은 남성다워야 한다는 정언 명제 속에 역설적으로 숨어 있는 여성성, 여성은 여성다워야 한다는 명제 속에 은폐되어온 남성성을 오히려 부각시키면서 수많은 중간형태들의 존재를 증명한다. 즉, 남녀 양성의 존재를 회복시킨다. 이 존재 속에서 치유의 창조적인 재생의 에너지를 발견한다.

남녀양성의 존재는 새로운 세기에 새로운 존재가 탄생한 것이 아니라 남녀가 가진 양성의 특성을 억압하지 않을 때 자연발생적으로 솟아난 존재다. 그리고 이 존재는 성적 중성화의 결과로 생겨난, 신비주의 텍스트들 속에서 기습적으로 출현한 것이 아니라 양성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던 양성성을 인정한 존재, 연금술적으로 몸속에서 결합되어 있는 양성의 요소들을 억압하지 않을 때 스스로 변화된 존재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이 가진 모든 특성을 억압하지 않는, 미셸 세레스의 '혼합된 몸의 철학'을 반영하는 존재다.

남성의 구역과 여성의 구역이라는 구분이 점점 흐릿해지고, 자궁이라는 여성 고유 기관의 대체물이 생겨나리라고 회자되는 현시대, 저자의 말이 실현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우리는 우리를 남성, 여성이 아닌 수많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바라보며,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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