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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고성이 말을 걸어오다
부르크가이스트와 마고할미
김부환
한울 200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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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꿈의 열쇠를 던져준 고성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제1부 고성이 던져준 진귀한 꿈의 열쇠
01 한 송이의 꽃을 밖으로 던져 꽃동산을 만드는 동네
02 정치는 모르쇠, 스위스 사람들
03 고성으로 향하는 기차
04 프라이부르크의 노신사를 떠올리며
05 육체와 문화의 자유 공간, 에프카카
06 맥주 한 잔의 여유에서 놓칠 수 없는 것들
07 작은 마을 메어스부르크의 많은 건물
08 독일인들의 가슴에 묻힌 시인 안네테
09 농기구에 깃든 농민항쟁의 역사
10 호수 위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11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탄생시킨 유럽
12 노동과 자본의 소유권 다툼
13 고성이 자극하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14 고성이 던져준 꿈의 열쇠 ‘부르크가이스트’
15 숲이 보여주는 놀라운 지혜

제2부 부르크가이스트로 열어본 서유럽과 우리의 마고할미
16 오스트리아의 사회 동반자 제도
17 ‘한국도 지구촌’ 노래하는 스위스 아이들
18 독일 대학에 없는 것은?
19 승복의 삶을 가능케 하는 것들
20 부르크가이스트는 진화할 것인가
21 광장과 시장이 손잡는 힘찬 한반도를 위하여
22 청소년들의 푸른 꿈을 키워주기 위하여
23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띄우는 편지
24 예거슈투베의 아인토프
25 베를린까지 달려야 할 우리의 통일 열차
26 몸 낮춰 용서 빌면서 얻는 이상한 힘
27 독일, 프랑스, 한국의 민족주의
28 ‘블루노트’에서 엿보는 유머와 살롱 문화
29 축제 속에 흐르는 부르크가이스트
30 시민이 만들어내는 베켓효과
31 부르크가이스트와 돈의 한계효용

제3부 집시 여인 에리카와 부르크가이스트
32 바바루 술집에서의 기이한 만남
33 제도권 안에서 밖으로 내미는 손길
34 러시아 여인의 팬티 전시회
35 광장 안으로 끌어들여야 할 한국판 나타샤
36 시장 실패와 고뇌하는 자유시장주의자
37 유럽의 부러운 오리발 전략
38 아기 천사들의 자선 합창
39 서유럽 사람들의 눈에 비친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40 블루노트와의 작별 인사
41 주사위놀이와 카지노, 그리고 호모 루덴스
42 코리안 마고호의 양 날개
43 스위스 동네 여의사 마그렛
44 스위스 세 아주머니와 슈타웁 할머니

제4부 부르크가이스트가 흐르는 유럽의 기업과 비즈니스 문화
45 오렌지 색조의 향연, 스위스의 국민 기업 미그로스
46 독창적인 사회성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
47 자이텐 벡셀의 경영학
48 보통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49 노동자를 울린 피날곤 연고
50 세계 최초의 장애인 맥주 공장
51 공존의 철학, 아베다
52 벨기에의 아르덴 숲과 이케아
53 서유럽 구멍가게의 고급화 전략
54 스위스의 시민 마케팅
55 알프스와 진달래

저자 소개

저자 : 김부환
1956년 경북 의성 출생. 안동고등학교를 거쳐 독일 콘스탄츠 대학에서 경제학을, 동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한국경제신문 취리히 특파원을 지냈고,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비즈니스 경제 칼럼인 ‘김부환의 유럽 산책’을,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에 ‘김부환의 유럽 다시보기’를 연재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경제학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7년간의 유럽 생활에서 모은 책과 자료를 중심으로 모든 사람이 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의 연구소 ‘유럽경제문화연구소’를 발족하여, 뜻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5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6037878

책 속으로

― 02 정치는 모르쇠, 스위스 사람들 中
스위스인들은 자기 나라 대통령 이름을 생각해 내는 데도 한참이 걸린다. 아니,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스위스 정치가 엉망이고 불안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정치가 불안한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이 되겠는가? 스위스인들의 사고방식은 정치인들을 믿으니 맡겨두고 제 할 일이나 하자는 식이다. 모든 국민이 자기 업무에 충실하듯 정치인도 자기가 맡은 정치라는 업무에 충실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투명한 사회이고 이권이 얽힐 게 없으니 정치인에게 특별히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없다. 하기야 교육, 의료, 연금, 생활보장 등이 거의 완벽하게 해결된 나라에서 굳이 탁월한 정치력이 필요할까?

― 17 ‘한국도 지구촌’ 노래하는 스위스 아이들 中
수업 참관을 마치고 상담할 시간이 다가왔을 땐 선생이 직접 정성스레 만들어온 케이크를 나눠 먹으며 차례를 기다렸다. 케이크는 학부모들의 수업 참관에 대한 선생님의 감사 표시이고, 학부형들은 답례로 교실에 있는 컵과 그릇을 정성스럽게 씻어준다. 이런 교육 시스템에서 뇌물성 촌지나 교육 부패를 상상할 수 있을까? 오직 내 아이만 잘 돌보아주기를 바란다거나 내 아이만의 성취를 기대한다는 이기심 또한 상상하기 어렵다.

― 31 부르크가이스트와 돈의 한계효용 中
언젠가 (선술집) 블루노트의 주인에게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몇 가지 간단한 메뉴를 추가해 서비스도 늘리고 돈도 더 벌어보라는 간단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주인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로서도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옆 골목집에 스파게티집이 있으니 아쉬운 손님들은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나. “그러고도 너희 나라가 살만큼 사는 게 신기하다”라고 한마디 했더니, “동네끼리는 나눠 먹지만 국제적으로는 치열하게 살아간다”라고 응수한다.

― 47 자이텐 벡셀의 경영학 中
자이텐 벡셀(Seiten Wechsel, side change) 세미나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느끼는 계층과 입장을 바꿔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약중독자, 불우 청소년 집단, 정신병원, 감옥, 난민 수용소 등을 찾아 나선다. 경영자는 완전히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심연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비슷한 처지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법인데, 하물며 경영자와 상대적인 소외 계층은 여러 모로 극과 극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극과 극 사이에 진정한 역지사지가 이루어진다면, 기업 내에 존재하는 종업원과의 벽이나 고객과의 벽은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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