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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할머니께서 쓰러지셨어요.”
로라는 천천히 말을 이어 나갔다. “의사들은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어요. 그날 밤, 저는 밤새 할머니 곁을 지켰어요. 혼자 세상을 떠나시게 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잠깐 정신이 드셨을 때, 그저 기분을 좋게 해 드리려고 남편감을 찾았다고 말하고 말았죠.” “그 남자가 나였단 말이군, 그렇지 않소?” “…네, 그래요.” 로라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문제는 할머니께서 회복하시고, 내가 침대 맡에서 한 말을 다 기억하고 계신다는 거예요. 지금은 퇴원도 하셔서, 할머니께서는 주말에 당신을 초대하라고 하셨어요.” “그럼 이젠 어떡할 거요?” “최대한 약속을 미뤄 봐야죠. 당신이 출장을 갔다거나 아프다는 등의 변명을 할 거예요.” “아니면 내가 다른 해결책을 하나 알려 줘도 괜찮겠소?” “뭔데요?” “주말에 할머니 댁으로 함께 가는 거요. 당신의 연인인 척해 주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