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혜성같이 등단하여 'All I Wanna Do', 'If It Makes You Happy', 'Everyday Is A Winding Road', 'My Favorite Mistake' 등 연이은 대박 행진은 물론 데뷔 첫 해 그래미상을 4개나 휩쓴 셰릴 크로우는 실은 이미 준비된 뮤지션이었다. 올해로 40세를 맞은(20대를 방불케하는 그녀의 자태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셰릴 크로우는 일찍이 고교시절부터 락 밴드 활동을 하였고, 대학에서는 성악을 전공하면서 당대 최고의 팝 아티스트 돈헨리(이글즈), 조지 해리슨(비틀즈), 조 카커, 로드 스튜어트 등의 백 보컬로 섭외되기도 했다. 또한 재즈 뮤지션이었던 그녀의 부모님의 영향으로 선천적인 음감은 물론 대부분의 악기 연주에 능숙하다. 결국 그녀가 가진 넘쳐나는 끼는 세계 최고의 레이블 중의 하나인 A&M의 구미를 당기게 했고 1995년 비로소 그녀의 메이저 데뷔가 시작된 것이다.
그녀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당연시 받아들여지고 있는 고질적인 사회적 병폐들을 건드리며 음악이란 매체로 호소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는 1996년 처음 발족된 여성 인권 신장을 목적으로한 "릴리즈 페어(Lilith Fair)"에의 참여와 2002년 초 뮤지션 불공정 계약에 반대하는 "R.A.C.(Recording Artists' Coalition)" 단체를 빌리 조엘, 돈 헨리와 함께 주동했던 장본인이었다는 점에서 쉽게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