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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24번의 죽음
로라 멀비의 영화사 100년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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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움직임과 정지 사이에서 발견되는 시간의 재현
1 흐르는 시간
2 불확실성 : 주술 그리고 속임수의 예술
3 인덱스와 언캐니 : 사진에서의 삶과 죽음
4 죽음 충동 : 정지된 서사 운동
5 알프레드 히치콕, <사이코>
6 로베르토 로셀리니, <이탈리아 여행>
7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불확실성의 영화, 지연의 영화
8 지연의 영화
9 소유적인 관객
10 사색적인 관객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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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로라 멀비 (Laura Mulvey)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한 후, 1970년대 초반 뛰어난 아방가르드 영화감독이자 영화이론가로 성장했다. 초기 비평적 작업의 대부분은 관객 동일시와 남성 응시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들로 이루어졌고, 특히 에세이 『시각적인 쾌락과 서사 영화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1975)는 본격적인 페미니스트 영화이론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BFI(British Film Institute)에서 오랜 기간 연구생활을 했고, 현재 런던대학교 버크백 칼리지 교수이다. 저서로는 『시각과 그 밖의 쾌락들Visual and Other Pleasures』(1989), 『시민 케인Citizen Kane』(1992), 『페티시즘과 호기심Fetishism and Curiosity』(1996) 등이 있다
역자 : 이기형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영화이론을 공부하기 전에는 LG 건설 국제사업부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서해대교 현장에서 근무했는데, 이곳에서의 경험들이 보이지 않는 영화의 구조들을 탐구하는 데 대한 호기심을 제공했다. 논문으로 <최근 한국형 전쟁 영화와 봉합된 국가의 정신병증 연구 :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알포인트’를 중심으로>가 있으며, 석사논문 <미장아빔 형식으로 본 극영화 연구>를 집필 중이다. 현재 영화사 ‘관객의 꿈’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역자 : 이찬욱
<하얀 진혼곡>, <희로애락>, <외출> 등 16mm 필름과 디지털로 단편영화를 만들었고, 그 후 팝콘필름에서 연출부, 촬영기자로 일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으로 영화이론 및 영화사를 전공하고 있다. 현재 ‘트랜스아시아 영상문화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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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454g | 148*210*20mm
ISBN13
9788992214193

출판사 리뷰

영화란 무엇인가’ : 1초에 24번의 죽음이 의미하는 것
‘1초에 24번의 죽음’이라는 이 매혹적인 제목은, 저자가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내린 답이자 이 책의 주제이다. 저자는 영화가 1초에 24프레임으로 영사된다는 사실에서 움직임과 정지라는 두 종류의 시간이 서로 섞인다는 점을 발견하고, 그때 ‘정지’ 프레임의 순간이야말로 영화의 서사 운동에 많은 것을 암시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 관심사이다. 이러한 정지의 순간을 생명이 없는 상태인 ‘죽음’과 연결시킴으로써 ‘1초에 24번의 죽음’이라는 다소 수사학적인 제목이 탄생하였다. 이는 앙드레 바쟁의 질문인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장 뤽 고다르가 ‘1초에 24번의 진실’이라고 정의한 것을 거꾸로 답한 역발상의 시각이다. 즉, 고다르의 정의에서 진실은 사진의 리얼리티이며, 사진이란 시간의 정지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볼 때 생명이 있는 것에서 생명이 없는 것으로, 삶에서 죽음으로의 이행이다. 반면 영화란 사진과는 반대로 생명이 없는 ‘정지된’ 프레임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이행함으로써 삶과 죽음과 맺는 불확실한 관계 속에 있다. 그러므로 영화는 모든 그 밖의 매체보다 더욱 완벽하게 두 가지 인간적인 매혹들을 결합하는데, 하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와 결합하고, 다른 하나는 생명 없는 형상, 특히 인간 형상에 기계적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 결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영화가 100년 동안 사랑 받아온 것은 바로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 속에서 속임수에 가까운 환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를 대중들의 눈속임에 의존하는 속임수의 예술로 간주하기에는, 특히 오늘날 영화의 죽음을 알리는 듯한 영화 생산 기계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보여주는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비밀들을 알려주고 있기에 영화라는 매체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매혹을 인간의 삶과 죽음의 과정과 연결하고, 히치콕의 <사이코>와 로셀리니의 <이탈리아 여행>,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을 통해 트라우마를 간직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고통과,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비이성적인 믿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한다. 또한 삶과 죽음이 내포하는 불확실성의 관점에서 할리우드 고전영화인 <분홍신>, <호프만 이야기>, <슬픔은 그대 가슴에> 등을 흥미진진하게 해석하고 있다. 이는 이들 영화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뛰어넘어 독특한 재해석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텍스트 읽기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준다.

* ‘영화란 무엇인가?’ : 삶과 죽음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매체
로라 멀비는 영화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찾아가는 데 있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퍼스의 기호학, 프로프에서부터 현대 영화 서사이론 등 다양한 이론적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
사진의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사진과는 또 다른 눈속임의 환영이라는 길을 걸음으로써 대중오락으로 자리 잡았던 영화의 역사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본질적인 패러독스, 즉 움직임과 정지,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상호 현존하는 방식에 대한 고찰은 이 책을 읽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또한 프로이트와 옌치의 ‘언캐니’에 대한 미학 논쟁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에 접근하는 저자의 통찰은 철학적 깊이에 도달해 있다. 이것은 로라 멀비가 대립적인 모순 개념들을 통해 영화의 존재론을 확립하려는 열쇠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키워드의 마지막은 “영화는 불확실성을 더 확실하게 만든다”는 지가 베르토프의 말로 영화 미학을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저자는 움직임과 정지라는 논리적 모순으로 이루어진 영화를 자크 라캉의 ‘실재의 불가능성’과 유비시키면서 인덱스와 언캐니,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삶과 죽음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매체로 본다. 1초에 24번의 정지와 움직임, 비유기적인 것과 유기적인 것, 기계와 육체, 이미지와 물질,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그때와 지금, 그곳과 이곳 등이 자유자재로 경합을 벌이며 반전하는 장소가 바로 영화이며, 우리가 열광하는 스크린인 것이다.
오늘날 영화에 열광하는 관객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영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춤으로써 ‘나는 더 알고 싶다’라는 지적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는 카메라가 세상에 대한 인간의 눈의 지각을 변형시켜온 것처럼 영화의 지각을 변형시킨 것이다. 반복과 되돌림을 통해 흘러가던 시퀀스를 붙잡는 영화의 흐름에 대한 지연 행위는 영화의 변화무쌍한 시간성을 시각화한다. 이 지연 행위를 통해 움직임과 정지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게 되면서 시간의 가시성에 대한 고찰에 관심을 갖는 사색적인 관객과, 인간 신체의 이미지에 페티시스트적으로 열중하는 소유적인 관객으로 나누어지지만 이 둘은 결코 분리된 적이 없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이러한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자신의 영화 관람 방식을 알게 되는 것은 물론, 영화를 통해 밀착하려는 정서적인 성격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관객들을 점점 더 존재하게 하는 매력적인 매체가 되며, 이는 오늘날 관객들이 영화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이 천만 관객의 시대에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의 힘이자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문화의 힘이다.

추천평

이 책은 영화사 100년에 대한, 그보다 오히려 영화를 가로지르는 변형들과 디지털의 강한 영향력에 관한 이론적인 질문 속에서 죽음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다. 그것을 읽는다는 것은 영화 연구자들을 위한 최종 단계를 형성할 것이다.
스티븐 바버 (『투사된 도시 : 영화와 도시 공간』 저자)
이 책은 시간과 영화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우리를 이끈다. 몇몇 불후의 고전영화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변형들을 매개하는 데 있어서 로라 멀비가 이보다 더 아름답게 쓴 적은 결코 없다.
콜린 맥케이브 (『고다르 : 70세 예술가의 초상』 저자)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주요 영화들에 대한 빛나는 에세이 컬렉션 그 이상이다. 그것은 역사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지는 만큼 우리에게 더 많은 비밀들을 알려줄 영화라는 매체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한다.
탐 거닝 (『프리츠 랑의 영화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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