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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일의 기쁨 1만 원짜리 장애인 닭 집 아주머니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행복 거대 백악종, 내 속의 악마 시냇가에서 우리 가족 사고 수술 절망 속에서 밝힌 작은 등불 부도 첫 번째 취직 데이트 소중한 만남, 그리고 사랑 하늘이 주신 선물 천사가 찾아오다 붕어빵 하나로도 행복한 사랑 동물원 희망을 찾기 위한 국토 대장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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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알게 된 건데, 사람은 스스로 느끼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다. 다만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면서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을 끝없이 되새김질하기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뿐이라고. 어쩌면 가진 게 없기 때문에 더 행복한 건지도 모른다. 제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게는 아내와 아연이가 그런 존재다. 마치 세상을 모두 가진 것처럼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소중한 존재. 나는 가진 게 없어서 불행하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장애를 가지고 사는 나를 한 번 보라고. 행복과 불행은 단지 백지 한 장 차이일 뿐이고, 그 또한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뿐이다.
나는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그것이 고맙기만 하다. 나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일의 기쁨’ 중에서 새벽 무렵,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부드럽고 나직나직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사들은 세상에 자기보다 더 예쁘고 착한 사람이 태어나면 질투를 참지 못하고 못된 장난을 친단다. 우리 아연이가 너무 예쁘고 착해서 천사들이 질투하는 거야. 요즘 아빠가 많이 힘들어 하셔. 하지만 엄마는 아빠를 여전히 믿는단다.” 아내는 아연이 곁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아연이는 화답이라도 하듯 옹알이를 했고, 나는 자리에 누운 채 피눈물을 삼켰다. 나를 믿는다는 아내의 말이 가슴팍에 꽂혀 저려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내는 단 한 번도 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었다. 자꾸만 눈물이 났다. 나는 소리 내지 않으려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하늘에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 아연이를 도와주세요. 가엾은 아연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세요.' ---‘거대 백악종, 내 속의 악마’ 중에서 아연이가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은 “아파.”라는 단어였다. 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던 나는 그 1년 동안 그저 장난감만 사 왔다. 하지만 아내는 달랐다. 어떻게든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예쁜 아이에게 힘이 되어 주려고 한 것이다. 그러는 사이, 아내와 이야기하는 날이 점차 줄어들었다.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아픈 아연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놀이터에 나가면 아이들은 아연이를 무서워했고, 엄마들은 마치 전염병에 걸린 아이라도 되는 양 아이들을 아연이 곁에 가지 못하게 했다. 마음이 미어졌지만 아내는 그래도 사랑하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아내에게 아연이는 천사 같은 사랑하는 예쁜 딸이었다. ……세 식구가 다정하게 동물원을 다녀온 뒤부터 나는 거짓말처럼 달라졌다. 다시 웃기 시작했고, 아내와 아연이에게도 최선을 다했다. 일하는 틈틈이 이곳저곳의 복지재단을 찾아다니며 아연이의 이야기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던 중 희귀 질환 지원 사업을 하던 하트하트재단과 연결이 됐다. 드디어 아연이가 수술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나는 젊다. 아연이를 위해 살날이 아주 많이 남아 있는……. --- '동물원' 중에서 나는 그렇게라도 해서 수술대에 오를 아연이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 삼 보 일 배를 하는 심정으로, 딸아이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며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알리고 싶었다. 제발 딸아이의 병이 나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천사 같은 아연이의 입가에 웃음이 그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그래서 우리 세 식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내가 최선을 다해 국토 대장정을 해내면 이런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어쩌면 다른 희귀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힘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가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달린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국토 대장정을 한다는 것. 그것은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발견이며,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희망을 찾기 위한 국토 대장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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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쁜 천사 아연이의 어금니 아빠입니다.”
……누구는 세상이 강퍅하고 혼란스러워 살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누구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고 합니다. 여기 끝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의 싹을 틔운 한 남자, 아니 어느 아빠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26세) 씨는 가진 것 없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이보다 더 불행할 수도 없는 상황을 담담히 이겨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빠이다. 그가 지난 2005년 브라운관을 통해 아연이(4세)의 힘겨운 투병 이야기를 풀어내자 수많은 시청자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전 세계 단 6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전까지는 유전학적인 보고도 없던 희귀 질병! 거대 백악종은 유년 시절에 발병해 성장을 멈추기까지 계속해서 뼈와 치아들 사이에 종양이 자라는 희귀 질병이다. 계속해서 자라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뼈를 뽑아내고 다른 부위의 뼈를 이식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다. 그 자신은 아홉 살 때 처음으로 발병해 몇 차례의 수술 끝에 안면에 자란 종양을 제거하고, 무너진 턱뼈를 세우기 위해 한쪽 골반 뼈를 잘라 이식한 상태이다. 하지만 아연이는 이영학 씨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유전성 상하악 백악종’에 걸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아연이는 안면의 65% 뼈를 잘라낸 상태이며, 2차 수술을 마친 후 3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저 한 남자의, 아니 어느 아빠의 푸념을 늘어놓기 위해 이 책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희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사회의 편견과 장벽에 갇혀 웅크린 채 살아가고 있는 아픔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자 했다. 종양 때문에 부풀고 이지러진 아연이를 보며 주위 사람들이 전염병에라도 옮을 듯 이 가족을 비켜갈 때 과연 당신이라면 그들 앞에서 당당하게 손 내밀 수 있겠는가? 진심 담은 어금니 아빠의 UCC를 보고 수많은 누리꾼이 눈물 흘리기까지 그와 그 가족(아내 미선 씨와 딸 아연)은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걸어나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가 힘겹게 내민 그들, 그 가족의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 본다. 더불어《어금니 아빠의 행복》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아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책 한 권을 통해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독자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