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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글 사전
그릇 쓰는 말 바로 잡은 우리말 3만
최인호
한겨레출판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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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편자 : 최인호
한글학회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겨레신문사에서 교열일을 하고 있으며, 신문사 부설 한겨레말글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기사 문장론』,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 1, 2』(공저), 『가슴 작은 이를 위하여』(시집)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860쪽 | 1270g | 162*230*40mm
ISBN13
9788984312388

책 속으로

능 : ※‘무덤’을 뜻하는 능은 홀로 쓰이거나 첫글자로 쓰이는 때를 빼고는 죄 ‘릉’으로 쓴다. 오릉, 공릉, 동구릉, 정릉 따위 [陵]

능 : 모서리[보기] 능선→등성이?모서리 [稜]

먹튀 : 1. 헛것, 멍청이, 먹통 2. ‘먹고 튀다’를 줄인 말 ※ 투기 펀드 등이, 잇속만 챙기고 보따리를 싸는 행위를 일컫는다. [보기] 먹튀 같은 놈, 먹튀 논란, 론스타의 ‘먹튀’를 돕다

멧발, 멧줄기 : * 멧발, 멧줄기가 덜 쓰인다 하여 ‘산줄기’만 표준어로 삼았으나 그 기준이 불합리하다.
부비트랩 : 얼치기올가미, 위장폭탄, 덫 [영 booby trap]

사그러지다 : 사그라지다‘사그러지다’나 ‘사그러들다’가 아닌 ‘사그러지다’ ‘사그라들다’로 써야 하는 까닭은 그것이 첫소리 ‘사’의 ‘ㅏ’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첫소리가 양성이면 양성끼리 음성이면 음성끼리 어울린다. 비슷한 말로는 바스라지다/부스러지다, 짜부라지다/찌부러지다, 쪼그라지다/쭈그러지다, 빠그라지다/뻐그러지다 들처럼 숱하다.
한편, ‘사그라들다’를 ‘사그라지다’의 잘못으로 볼 것이 아니라 온당한 말로 봐야 할 까닭이 적잖아. 누그러지다/누그러들다, 수그러지다/수그러들다, 쪼그라지다/쪼그라들다 들에도 ‘지다/들다’가 비슷하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며 쓰이는 까닭이다. ‘들다’가 좀더 시각적이다. 이때 ‘지다/들다’는 ‘라?러/-지다, -들다’의 꼴을 보이며 보조동사 구실을 한다. 나아가면 “짚불이 사그락사그락 사위어 간다” “장작불이 사그락사그락 사그라든다(진다)"처럼 시늉말 표현도 할 수 있겠다.

시험 : ※보통의 뜻 밖에 임상 시험, 시험 발사, 시험 비행, 시험 사격, 시험 개발 따위가 쓰인다. 연구, 검사, 평가의 개념과 가깝다. ▷실험, 테스트 [試驗]

실험 : ※보통의 뜻 밖에 실제로 적용해 보는 것을 일컫는다. 핵시험, 실험연습기, 실험 탄두, 모의실험, 임상실험 따위. ▷시험, 익스페리먼드 [實驗]

웃옷 : ※윗도리에 입는 옷은 윗옷이라 하고, 겉에 입는 옷은 웃옷이라 한다.

위양 : ※‘양껏 먹어라?양이 차다’에서 양은 순우리말이다. 곧 양(量)이 아니란 말이다. [胃]
전세값, 전세가 : 전셋값, 전세금 ※‘전세’는 사고파는 게 아니므로 ‘값,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보기] 전셋집→전셋집/ 전세방→전셋방 [傳貰-]

짝퉁 : 1. 가짜 2. 본뜬 것 3. 질낮은 제품

트랜스젠더 : 성전환자 [영 transgender]

트랜스지방 : 경화지방, 변형지방 [영 Trans Fat]

--- 본문 중에서

이 사전에서는 주된 갈래를 네댓 가지로 잡고, 그 주변 갈래들을 아울러 살폈다. 한 가지는 잘못 쓰는 말 쪽이다. 한글?표준어?외래어 등 맞춤법에 어긋나게 쓰는 사례를 챙겨 바른 표기를 보인다. 어문 규정 자체가 문제가 있거나, 쓸 만한 말들을 못 쓸 말로 규정?적용하는 무리한 점들도 짚었다. 나아가 문법?관습과 관련해 제대로 써야 할 말들도 아울렀다. 어려운 한자말?외래어를 가려 손질한 말이 적잖다. 지금까지 민?관에서 순화한 말이 수만 어인데, 그 중에서도 다듬은 말이 훌륭해 실제로 적용해 쓸 말이 많다. 잘 바꾸어 쓰던 말도 다시 되돌려 쓰는 이들이 많아지는 형편을 경계한다.
다른 하나는 그냥 쓴 글인데도 번역한 글처럼 반성 없이 써 온 번역문투나 되잖은 상투어들 가운데 두드러진 것을 살펴 올렸다. 버릇되고 익은 말투와 글투를 되짚고 허무는 일이어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쪽이다. 말글을 제대로 쓰고 가다듬자는 믿음에서 온 무리로 여기어 발전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 -‘개정판에 부쳐’ 중에서

--- '개정판에 부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바로 써야 하는 우리말의 길잡이

이 책은 어문규범에 어긋나거나 잘못 쓰는 말, 어려운 한자말, 일본식 한자말, 서양 외래어들을 바른 말이나 쉬운 말, 우리말로 바꾼 <바른 말글 사전>(1996)을 개정, 증보한 책이다. 개정판에서는 이 단어들을 좀 더 다듬고, 10여 년 사이 새로 생겨나거나 들어온 서양 외래어·외국어들 가운데 바꿔 쓸 말 들을 보태었다. 예컨대 다운로드·다운사이징·다크서클·덩크슛·데이트레이딩·카드깡……(→내려받기·감축·눈그늘·내려꽂기슛·단타매매·카드꺾기……) 따위 서양 외래어나 신조어들이 그 대상이다. 아웃소싱·아웃웨어·아우트로 들은 기존의 ‘아웃’이 들어가 쓰이는 열두 가지 쓰임(초판)의 보기에 새로 들어간 말들이며, 이런 말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우리말에 스민 번역투 가운데 어색하고 상투적인 문장들을 추려 이를 자연스런 우리말 쓰임으로 돌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에 따르면, ~에 대하여, ~에 의하여 ……따위).

이 외에 맞춤법 사전 구실을 하도록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을 어문규범에 철저히 따랐다. 하지만 현행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등이 지나치게 배타적인데다 부분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도 많아, 이를 바탕으로 엮은 기존 국어사전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안고 있다. 예컨대 사투리나 북쪽 말이라고 배척할 게 아니라 복수 표준어 또는 공통어 차원으로 다룰 말들이 숱하다. ‘단촐하다·오손도손’은 ‘단출하다·오순도순’의 잘못으로 다루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이 많고 모음조화에도 어울리는데다 북쪽에서는 온전한 말로 다룬다. 이런 점을 아울러 밝혀 올린 말도 많다. 기존 국어사전에서 잘못 쓰는 말이거나 틀린 말로 취급한 말들도 가려 다루었다. 준말이나 마디를 다룬 사전이 없어 혼란스레 쓰이는 말도 적잖다. 예컨대 ‘옳이글리·옳리글리 ……’는 연구자들의 판단을 존중하여 ‘옳니글니’로 썼다. ‘옳으니 그르니’를 줄인 말로 본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신문, 잡지, 학술 실용문, 방송, 공문서, 신문 말글, 문학 글 등에 나오는 말과 단어와 표현 중 그릇 쓰고 있는 말과 글투들을 모아내어 바른 말로 엮어낸 사전이다. 맞춤법에 어긋나거나 잘못 쓰는 말, 한자말과 외래어, 일본말, 중국말, 사투리, 번역투 문장 등을 사전식으로 다듬어서 바로잡은 말, 다듬은 말, 바꿔 써야 할 말 들을 보여주고 있다. 말을 바꾸어 써 보고 싶거나 쉬운 말이 없는지 찾고자 할 때, 외래어·외국어에 걸맞은 우리말을 쓰고 싶을 때, 또 적는 방식이 혼란스러울 때 찾아볼 수 있는 사전이다.

이 사전에는 아직도 더 나은 말이나 자연스런 말로 바꿔 쓸 말도 많다. 워낙 굳어져 쓰이고 있으므로 굳이 바꿔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말도 많다. 말버릇은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말이란 의식적으로 고치려 들어도 눈에 띄게 나아지기 어렵다. 하지만 어색한 말도 한두 번 쓰다보면 익게 되고 그것이 좋으면 널리 퍼지게 된다. 이 책에 쓰인 바른 말들이 널리 쓰여 우리 말글을 연구하는 사람 외에 일반 독자에게도 일상적으로 쓰는 말과 행동에서 최대한 제대로 된 표현과 글들을 쓰게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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