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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
1부 - 살아남은 자의 슬픔 단편들 | 아카시아 향기 | 거어서 하늘까지 | 일출을 기록하다 | 자랑스러운 의제 신동호 | 작은 아픔이 오래간다 | 설악산에서(1) | 설악산에서(2) | 슬픈 잠꼬대 | 아버지의 이름으로 | 좌탈입망에 관하여 | 오라! 운명이여 | 사랑한다면 하루에 세 번 |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나, 이인영 2부 -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국회로 출근할 수 있을까 망월동 묘역에 다시는 가지 못한다 | 한 하늘아래 생각의 양극단| 검사스럽다 | 진정한 세계인 |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국회로 출근할 수 있을까 | 현대아산의 주식을 사 주고 싶다 | 아이들이 천사다 | 누드 권하는 사회 | 박근혜, 추미애 그리고 대장금 |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 사람은 어디로 가고 술만 남았는가 |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 손무덤과 외국인 노동자 | 라디오스타를 보고 나서 3부 - 이기기보단 즐기기 신록이 단풍보다 아름답다 | 아픈 누군가를 위해 함께 울어 줄 수 있다는 것 | 나의 부처 | 그리고 삶은 다시 계속된다 | 대보름 | 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 불어라, 치맛바람 | 어느 산이든 길은 있다 | 이기기보단 즐기기 | 다시 사랑할 자신이 생긴다 | 설 대목 시장에 갔다 | 헌옷 속에 담긴 만 원 이야기 | 꽃을 받으며 | 닭과 오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 재래시장의 힘 | 네 눈속의 티와 내 눈속의 들보 | 장맛이 향기로운 이유 | 저는 지금 초보운전 중입니다 4부 - 안나푸르나에서 띄우는 편지 무소의 뿔처럼 | 사람들 사이에 산이 있다 | 연대를 위하여 | 돌아볼 줄 아는 힘 | 안아야 할 때 안지 못하면 후회한다 | 87년 5월의 누 떼 | 가지 못한 남극| 전대협 결성 20주년 기념사 에필로그 - 나의 꿈 나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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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의 희망편지에 담긴 꿈과 노래
어느 날 누 떼가 아프리카의 초원에서 사자에게 쫓기다 강을 만났다. 강 속에는 악어 떼가 도사리고 있었다. 모두 강을 건너지 못하고 멈추었다. 그 때였다. 한 마리가 용감하게 강으로 몸을 던졌다. 그러자 수천 마리의 누 떼가 그 뒤를 이어 힘차게 강을 건넜다. 그 웅장한 행렬 모습에 압도되어 악어와 사자는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흔히 비정한 세상사의 모습을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정글의 법칙으로 비유하곤 한다.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세상. 그러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다른 생명을 잡아먹어야 하는 동물의 세계와 달리 인간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과 부정으로 세상을 기만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군부독재시절 정치 상황이 그랬다. 이런 어지러운 시국에 용감하게 몸을 던진 누 한 마리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인영이다. 이 책은 이인영의 희망일기이다. 순수와 열정을 가지고 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386 세대이며, 진보정치의 선두에서 달려온 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재해 오던 일기를 갈무리하여 <이인영의 희망 편지 나의 꿈 나의 노래>를 펴냈다. 이번에 출간된 에세이는 우리에게 진솔한 인간 이인영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한 장 한 장이 모두 세상과 이웃들에게 보내는 정감어린 편지처럼 이웃들과 세상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기 위해 쓰여졌다. 물론 이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단련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아픈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듯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을 노래했다. 그래서 그의 일기는 여느 정치인의 홍보물처럼 자기 과시나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애정이 녹아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 담겨있다. 이인영의 희망일기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인간 이인영의 고백을 들을 수 있다. 그 일화로 공안분실에서 취조를 받으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대답한 일이며「아버지의 이름으로」, 새끼손가락을 다친 후 사람들은 작은 일에 더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사건「작은 아픔이 오래간다」, 윤재영 동지와 나누었던 애틋한 우정「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이 담겨져 있다. 2부에서는 시국과 사회 현상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칼럼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가령 여배우의 누드 파문을 통해 친일행적을 감싸는 현실을 통렬히 비판하거나「누드 권하는 사회」, 강기훈 유서 대필사건을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보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정의감「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꼬집는「손무덤과 외국인 노동자」 등 병든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진단하는 그의 안목을 엿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생활정치, 가슴으로 파고드는 감성정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테니스 시합을 통해 승리보다는 함께 즐기는 법을 깨닫고「이기기보단 즐기기」, 재래시장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애환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모습「재래시장의 힘」과 초심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묵은 장맛「장맛이 향기로운 이유」 같은 정치의식을 맛 볼 수 있다. 4부에서는 안나푸르나를 등반한 극기체험을 통해 정치현실과 앞으로 나가야할 우리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인영의 투명하고 올곧은 정치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나침반의 바늘처럼 항상 정의를 가리키며 살고 있는 그의 정치적 행보와 우리 공동체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그의 몸짓은 흡사 떨리는 나침반의 바늘처럼 예민하게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