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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_ 작가는 왜 쓰는가
1 떠오르는 한 작가에 대하여 수집가, 위조꾼, 작가 증언 도대체 버질 T. 프라이는 누구인가? 2 다른 작가들에 대하여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거릿 미첼 마커스 굿리치 트루먼 커포티 3 나이 들어가는 한 작가에 대하여 일흔이 되어가는 한 작가에 대하여 여든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 충동적인 작가에 대하여 아흔이 되어가는 작가에게 주는 시 피로한 방랑자에게 부치는 소네트 옮긴이의 말_ 50년간의 문학 수업기 찾아보기 |
James Albert Mich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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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동안 나는 수백, 아니 수천 명의 작가를 분석해왔다. 그중에는 대가大家도 있고 소가小家도 있고 잡가雜家도 있었지만, 그들 각자의 스타일과 테크닉이 있었고 이를 구·분석
했다. 그들은 작가라는 직업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그리고 어떤 실수를 저질러 결국에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가?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내 나름의 스타일과 테크닉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그렇지만 어떤 스타일과 테크닉은 반드시 피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어떤 작가에게는 그 스타일이나 테크닉이 맞춤옷처럼 잘 맞았지만 내게는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두 가지 작업을 해보고 싶어졌다. 하나는 창작의 일반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동료 작가들에 대한 나의 반응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지금의 이 책은 이런 두 가지 작업 성과를 모아놓은 것인데, 나는 특히 젊은 시절에 내가 가졌던 생각을 다른 작가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 p. 8 내가 평생 작가로서 지켜온 한 가지 일관된 고집이 있다면 그건 좋은 책의 제작에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책이라면 마땅히 겉모양이 멋지고, 지도가 정확하고, 활자가 읽기 쉽고, 장정이 훌륭한 그런 전통에 따라 만들어지기를 바랐다. 나는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여러 주 동안 들고 다니며 동반자가 되기를 바랐고 책을 읽는 행위가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나는 소설, 에세이, 또는 논픽션을 쓴 것이 아니라 바로 책을 썼다. --- p. 70 나는 저자author가 아니라 작가writer이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증언해야 한다. 그의 작품은 꾸준하고 유기적인 전체를 제시해야만 한다. --- p. 105 내가 작가로서 그 한 고리를 이루고 있는 이 연면한 창작의 흐름 속에서 읽기는 쓰기를 낳고, 쓰기는 다시 읽기를 낳는다. 나는 발자크,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톨스토이,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Boris Leonidovich Pasternak, 디킨스, 하디, 멜빌, 치버 등의 작가를 읽지 않고 문학을 해보겠다고 덤비는 문학청년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게 된다. 도대체 아무런 밑천도 없이 어떻게 준엄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을 획득한다는 것인가? --- p.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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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문학과 창작에 대해 말하다.
《작가는 왜 쓰는가》는 마흔 살이 되어서야 늦깎이 작가로서 데뷔하게 되었지만 세계적인 작가가 된 제임스 A. 미치너의 ‘소설 창작 지침서’이다. [1장, 떠오르는 한 작가에 대하여]에서는 문학청년 시절 자신이 만난 사람들과 읽어온 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보고 듣고 읽은 것을 바탕으로 어떤 방식으로 소설을 써야 할지에 대해 정립해 나갔고 나름대로 창작의 법칙을 만들어냈다. 그것들에 대해 구체적이고도 명쾌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작가 지망생인 청년들에게 날카로운 조언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문학적 가르침을 받아들여 결실을 볼 무렵의 결정적 순간에 도달한 문학청년에게는 반드시 어떤 결정적인 책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문학청년은 폭넓은 책을 읽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압도되지 말아야 한다. (p. 122) [2장, 다른 작가들에 대하여]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비롯해 마거릿 미첼, 마커스 굿리치, 트루먼 커포티 등 동시대 작가들에 대한 일화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미치너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이 대중과 문단의 혹평을 받고 있을 당시 《노인과 바다》의 교정지를 읽고 서문을 썼다는 것은 좋은 작품에 대한 그의 안목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나는 헤밍웨이의 신작이 이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고 판단한 뒤 그 교정지를 침구 밑에다 감추고서 한국의 여름밤 속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나는 그런 걸작을 만난 기쁨으로 동요하고 있었다. 산간의 비탈길을 조심스럽게 골라 디디면서 나보다 더 훌륭한 비평가들이 헤밍웨이의 전작에 대해서 뭐라고 했건 간에 《노인과 바다》가 걸작이라고 생각한다는 내 의견을 당당히 밝힐 작정을 했다. 조심 따위는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p. 163) [3장, 나이 들어가는 한 작가에 대하여]에는 50년간 소설가로서 살아온 작가의 또 다른 시도들인 론도, 오우드, 소네트 등을 수록하여 작가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게 하였다. “내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오. 하나는 열심히 일하면서 내 심장을 자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지런히 글을 써서 내 영혼을 밝히는 것이오.” (p. 264) 제임스 A. 미치너는 편집자, 비평가로서도 활동하며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방면에서 입지를 쌓았다. 《작가는 왜 쓰는가》는 ‘소설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평생 문학을 사랑한 작가의 진지한 접근과 성찰을 담고 있어서 작가 지망생, 작가, 편집자들뿐만 아니라 문학청년들의 왜 읽는가, 왜 쓰는가라는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