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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안 팔리는 시절, <파티에 못 간 신데렐라>는 왜 나왔는가?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가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 시대, 우리들은 무엇에 이렇게 결핍감을 느끼는 걸까. 파티는 매일 열리는 데 우리는 자꾸 초라해진다. 조장된 욕망 속, 결핍에 빠진 현대판 신데델라들! '무엇이 당신을 왕따 시키는 가?'에 대한 쓸쓸한 대답! 아날로그 시어와 디지털 비주얼 언어가 만나 잿빛 세상을 향한 비장한 축포를 쏘아 올린다. <파티에 못 간 신데렐라> 그 가열찬 서문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통조림을 땄다. 너무 오래 갇힌 말들을 불러냈다. 발효되지 못한 시어들이 날것으로 튀어나왔다. 혹은 너무 삭은 메타포들이 축포처럼 터져 나왔다. 반성문을 열 장도 넘게 써야 했다. 주홍빛 섬광의 오로라는 아직 출현하지 않았으므로 희망을 방치하지 말라는 거짓 전언 같은 시들을 꾸겨버린다. 유리구두를 담보로 맨발의 디바가 되어서 밤새 기꺼이 춤추던 그 많은 신데렐라들은 다 어디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걸까. 그분이 곧 오실 것이라는 메아리 같은 메시아만 반복되는 CD 플레이어는 이제 잠시 꺼두고 산책을 나가야겠다. 날개옷을 되돌려 받는다 해도 그런 올드 패션으로는 날아갈 수가 없어요…. 저녁의 거리에서 서성이는 이십일 세기의 선녀들, 그녀들에게 가만히 다가가 다시 쓴 초대장을 건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