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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is Croz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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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 사라져 버려! ”
어둠 속 모든 것을 보는 밤의 눈은 어느 날 익숙지 않은 장면을 보게 된다. 멧돼지, 여우, 살쾡이, 토끼… 함께 있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동물들이 한데 모인 것이다. 이들은 언덕 위 높은 바위로 열심히 기어 올라가더니 달을 보며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한다. “달아, 사라져. 깜깜한 밤을 만들어 달라고!” 무슨 일일까? 밤의 눈은 곧 이유를 알게 된다. 동물들은 달빛이 환한 밤이면 늑대를 사냥하기 위해 인간들이 숲으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늑대가 죽으면 인간들은 숲을 몽땅 차지해 버릴 게 분명하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달빛을 꺼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동물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빛을 내는 달, 그리고 한바탕의 싸움을 준비하는 인간들. 이들의 싸움을 막기 위해 이제, 밤의 눈이 나서야 한다. 시적인 글과 감성을 자극하는 일러스트 짧은 호흡의 시적인 어구들은 독자의 몰입을 높이면서 동시에 동물들의 결의와 긴장감, 애절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그림을 자주 그렸던 프랑수아 크로자가 섬세하고 세밀한 동물 일러스트를 더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언덕을 미끄러지듯 기어 올라가는 동물들의 그림자나 별이 총총히 박힌 밤하늘 등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책으로서의 역할까지 충실히 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