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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표(서력)
머리말 1.중세의 정신 2.중세의 붕괴 3.고독한 영웅 참고 문헌과 감사의 말 색인 |
William Manchester
李順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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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세상은 아직 불로만 밝혀질 뿐이었다. 기독교의 진정한 성인은 프로테스탄트, 가톨릭 할 것 없이 모두 불에 타서 검게 변한 순교자가 되어버린 듯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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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의 정신
중세의 시대정신은 무기력하게 허물어져가는 노쇠한 제국의 폐허 속에서 탄생하여 유럽이 문화적 단위로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 명을 다했다. 그 공백기는 창의력이 있는 사람, 지적인 사람, 불운한 사람에게는 최악의 시기였으나, 강인한 사람, 건강한 사람, 약빠른 사람, 미남, 미녀, 운 좋은 사람에게는 번영의 시기였다. 중세인들의 삶은 계절의 순환에 따라 움직였고, 기독교 축일, 추수기, 지방 축제와 같은 반복되는 일상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무지가 생활화되고 공포에 단련되고 미신에 찌든 중세인들은 기독교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서 분열되었다. 2. 중세의 파괴 중세는 지나가버린 것이 아니라 파괴된 것이다. 중세는 중세가 지니고 있는 수많은 악을 이겨내지 못해서 붕괴된 것이다. 세상에는 음란함이 넘쳤고 용기 있는 자들은 사라졌으며 교황청은 하루하루 넘쳐나는 재산을 주체하지 못했다. 교황을 비롯한 성직자들의 음란함도 속인과 다를 바 없었다. 기사도 의식이 만개한 시점에서 기사도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곧 자취를 감춰버렸다. 절대 권력을 자랑했던 교황들은 국왕, 속인들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지구는 더 이상 우주의 중심이 아니었고 유럽 너머 세상에는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중세의 지도 제작자들은 그들이 알고 있다고 믿는 세계의 끝을 완성하고 난 다음 이렇게 썼다. 이곳 너머에는 용龍이 숨어 있으니 주의할 것. 중세를 위협하는 용은 요한네스 구텐베르크, 에라스무스, 마르틴 루터,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토머스 모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바스코 다 가마, 페르디난드 마젤란이었다. 이중 가장 무서운 용은 마젤란이었다. 마젤란은 지도 제작자들이 만든 세계를 파괴해버렸다. 3. 고독한 영웅 마젤란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아니었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은 에라스무스였다. 그는 천재도 아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천재였다. 그러나 마젤란은 어려서부터 당대 최고의 영웅이 되기를 꿈꾸었고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다. 마젤란은 조국인 포르투갈을 배신하고 에스파냐의 배를 몰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다. 마젤란은 세계 일주에 성공했지만 살아남지 못했고 그의 배 다섯 척 중 한 척만이 세계일주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다. 한 척은 도망가고 세 척은 부서졌다. 그는 살아서는 배반자, 죽어서는 광신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콜럼버스처럼 항해를 마치고 개선장군처럼 환영받지 못했다. 항해 내내 불안과 초조에 시달렸고, 폭동을 겪었으며 원주민과의 전투 중에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죽음은 잊혀졌다. 하지만 마젤란은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며 당대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열쇠이고 많은 점에서 그 시대의 이상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