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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산동단씨가(山東端氏家)
제51장 나, 너 좋아해 제52장 누군가는 잔인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제53장 준비하는 사람들, 움직이는 사람들 제54장 그렇게 그날, 세상이 바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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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 하품을 하던 하오문 북방 분타주 홍몽검은 눈을 번뜩였다.
“어? 떴다!” 하늘에 검은 연기를 뿜어 대는 폭죽이 떠올랐다가 떨어져 내렸다. 그는 빈둥대고 있던 하오문 산동 분타의 제자들을 보며 외쳤다. “야! 오늘 계획대로 움직인다. 준비들 해!”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오문도들이 정박해 있던 배에 승선했다. 홍몽검은 뒷짐을 진 채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았다. 천마검 일행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예정된 대로 다른 배에 옮겨 타고 남하하게 된다. 지금 승선하고 있는 하오문도들은 북으로 계속 이동하게 될 것이고……. 정파의 추격대는 천마검이 아닌 하오문도들을 쫓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바다에서의 추격은 어렵다. 흔적이 남지 않으니까. 다만, 북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끔 육지 쪽에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정파인들은 천마검이 산동단씨가를 치고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믿게 될 테니까. 혹시 천마검이 무림맹 총타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는 천재가 정파에 있더라도 이번 속임수로서 경계가 많이 누그러지게 될 것이다. 홍몽검은 자신도 모르게 살짝 진저리를 쳤다. 천마검 백운회. 무공도 천하제일이지만, 그의 심계는 대범하고 동시에 치밀했다. 그와 함께 지낸 시간이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홍몽검은 지금 천마검에게 완전히 매료된 상태였다. 하오문주의 말마따나 천마검이 패왕의 별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홍몽검은 이제 전적으로 찬동하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