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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 목록
1화. 바람이 들어오다 2화. 말춤과 디스코 3화. 사춘기 이사분기 4화. 눈 오는 날 5화. 그립고 우울하고 낯선 6화. 매혹의 일요일 밤 7화. 메트로 음악감상실 8화. 된 사람, 난 사람, 든 사람 9화. 낙타와 축제 10화. 울타리가 필요한 나이 11화. 기도하는 아이 12화. 빗속을 울며 가네 13화. 레만 호에 지다 14화. 사랑은 필수, 우정은 선택 15화. 노을 속 그리운 얼굴들 16화. 거짓말 같은 해후 17화. 민들레처럼 18화. 10월 27일 토요일 19화. 너에게 고백한다 20화. 나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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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이라도 할 수 없다. 나는 이 일을 싱겁게 잊어버릴 수 없다. 매사를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처세겠지. 그렇지만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인생은 얼마나 시시할까?
---「1화. 바람이 들어오다」중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나는 안다. 심심한 읍내를 즐겁게 하던 많은 소문들은 시간이 지나면 눈 녹듯 사라진다는 것을. 그렇게 사라질 때쯤 사람들은 또 다른 소문에 열광할 것이다. ---「4화. 눈 오는 날」중에서 “너, 나 좋아하지?” 한마디도 하지 않는 나에게 영대가 말했다. 그렇다고,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그거였다고, 이런 대답을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툭 떨어졌다. (중략) 영대가 낮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나, 좋아하지 마. 알았어?” ---「19화. 너에게 고백한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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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속으로
바야흐로 고고 춤이 디스코로 바뀌던 시절. 통행금지 시간에 노심초사하고, 야간 등화관제 훈련을 하고, 국장을 치르고, 중동 지역으로 노역을 나가던 시절. 지금 보면 단순했던 것 같은 그 시절의 복잡다단한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데 신선한 자극이다. 지난 세월이 반드시 추억이고 회고용은 아닌 것이, 당시로부터 오늘을 사는 원동력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세대까지 '응답하라' 시리즈에 공감하고 열광하는 이유이다. “우리 때는 말이야…….” 하는 이야기가 식상하다고? 작품은 판탈롱 바지를 입고 폼 잡으며 빵집에서 데이트를 하고, 음악감상실에 다니고, 교실 난로에 도시락을 데워 먹던 시대의 청춘, 그들의 사랑과 반항, 갈등과 방황을 콕콕 집어냈다. 급급히 사는 데 지친 이들에게 ‘내’ 얘기같이 새록새록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당시의 풍취에 젖어들게 한다. 그 시절을 살아낸 이들이 얼마나 멋졌는지 기대해도 좋다. 동병상련의 첫사랑, ‘왈칵’하게 하는 묘미! 울타리가 필요하지만 울타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시기에 우리는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경험을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중압감이, 시험이, 변함없이 괴롭혀도 이에 굴복하지 않는 필살기가 청춘에는 있다. 변치 말자고 맹세하던 우정, 라일락 껌 맛의 첫사랑으로 대표되는 그 감성이. 어느 시절에나 청춘일 때는 동병상련의 고민과 첫사랑이 있었다. 작가는 그 시기를 불러와 유머러스하게 간질이다가 첫사랑을 말할 때는 그 복잡 미묘한 상황과 감성을 다 터뜨려버린다. 첫사랑에 있는 그 복받치는 심정은 시대를 초월하는 만고불변! 즐겁게 읽다가 "맞아 맞아." 연신 맞장구를 치게 만들며 애틋하고도 가슴 훈훈하게 한다. 이야기를 돕는 삽화 각 장마다 삽화가 그려져 있다. 기성 만화 같은 그림이 아닌, 천연덕스럽고 인간적이며 개성 넘치는 그림이 작품의 느낌을 잘 살렸고, 따듯한 느낌으로 이야기 전개를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