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우주적 생명의 빛 곽훈
물방울, 구원을 위한 투명한 제례의식 김창열 정적 속에 빛나는 도시풍경 김승연 존재의 신비를 여는 시적 상상력 황규백 환상적 조형의 연금술 이일호 눈부신 색채의 오케스트라 이대원 1970년대 미술운동의 기수, 전위적 묘법의 전개 박서보 웅장하고 세련된 수묵의 세계 송수남 한국 전위미술의 선구 김구림 세계의 침묵을 여는 행위미술 이건용 추상화로 승화된 생성과 소멸의 색채 감각, 이두식 구도의 길, 조각의 길 강대철 마음의 고향을 형상화하는 조각 전뢰진 자연스런 조형의 힘 홍석창 생명의 찬가 이왈종 삶을 관조하는 조형의 놀이 유휴열 추상적 선묘의 밝고 따뜻한 서정미 원문자 종교적 심성의 기하학적 형상화 심재현 유기적 추상의 창조적 구성 최만린 한지 조형의 현대적 전개 함섭 새벽의 여명을 담은 색채추상 서승원 감추며 드러내는 색채의 내재적 진동 김태호 전통의 우주를 현대판화의 지평으로 이승일 세계를 응시하는 낭만적 회화공간 이석주 민화의 현대적 해석 김용철 은폐된 세계를 여는 암호로서의 조형 언어 조영자 내면풍경의 미적 성찰 임철순 열려진 시각의 자유 혼 임영길 근원을 향한 신화적 상징의 회화 강상중 힘에의 의지로서의 색채와 선의 울림 박승규 겨레의 넋을 찾아서, 일자곡선 박영율 꽃과 숲의 시적 조명 유의랑 마포 위에 빛나는 형태의 긴장감 박장년 |
|
끊임없는 회화적 수련을 통한 표현의 세련성이 내적 영혼의 불꽃으로 점화되지 않으면, 표현의 세련성이란 화면의 시각적 외피만을 장식하는 속된 달필의 소산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 소개된 33인의 작가들은 그 진지한 작가정신과 예술적 표현력에 있어 우리나라 정상의 현역 미술가들이다. 나는 이들의 작품세계가 먼 훗날에까지도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성과로 남으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우리 미술계는 너무나 많은 비양심적 장사꾼들과 사이비 작가들이 어울려 미술작품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전락시키고 있다. 여기에 일부 자격도 없는 비윤리적 글쟁이들이 ‘미술평론가’라는 거짓 간판을 달고 비양심적인 장사꾼들과 결탁해서 미술계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잘 팔리고 있는 화가들이 과연 몇 명이나 먼 훗날에까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나는 매우 회의적이다. --- <머리말> 중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보라! 그는 평생 인정받지 못하고 작품도 팔리지 않은 화가였지만 현재는 어느 누구보다도 위대한 화가로 미술사에 불멸의 별이 되었다. 삶의 모든 것을 미술에 쏟아 부은 천대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미술작품의 진정한 평가란 결코 당시대의 장삿속에 의해서 평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참된 지성의 예술적 숙고의 눈빛 속에서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미술대학 교수진의 90%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충격적인 실화를 하나 소개하면, 내가 초청강연을 한 모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수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반 이상의 교수들 작품 수준이 우수한 학생들보다 못했다고 하는 사실이다. 실력 없는 엉터리 교수가 학벌만 달고 그보다 실력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태가 가능한 것은 임용권자가 미술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실력 외에 다른 요소가 임용에 관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면접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교수지망자가 떨어지고 엉터리가 교수로 임용되는 일이 다반사인 우리나라 대학은 발전이 요원할 수밖에 없다. 오래 전에 모 대학교가 실력 있는 사람을 학장으로 초빙한 후, 그 학장에게 교수임용의 전권을 주어 학장이 실력자들을 교수로 특채한 일이 있었다. 그 대학은 몇 년 지나, 그 분야 정상의 실력을 인정받는 대학으로 성공한바 있다. 안목 있고 양심적인 책임자가 대학교에 있어야 진정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하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 pp. 351~352 임두빈: 유 선생님의 소년기를 좀 얘기해주시지요. 처음 화가가 되겠다고 생각하신 건 언제부터였나요? 유휴열: 네, 전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했습니다. 항상 그림을 그리며 놀았지요. 그 당시 아이들은 장차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대통령’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그림 그리는 것 외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누가 장래의 꿈을 물어보면 ‘화가’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저희 반 담임선생님이 학교 강당 벽에 페스탈로찌 초상화를 그려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 화가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지요. 그리고 당시 전주에서 열린 미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일도 저의 결심을 확실히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임두빈: 초등학교 이름이 뭐였나요? 유휴열: 전주풍남초등학교였습니다. 임두빈: 중학교 땐 어땠나요? 유휴열: 사실 중학교 다닐 때 약간 변화가 있었지요. 제가 그때 탁구를 좋아하고 잘해서 탁구선수를 하면서 그림을 그렸었습니다. 그런데 탁구선수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젊은 시절 한때밖에 못하는 단명한 직업이었습니다. 화가는 평생을 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중학교 다닐 때, 한 시인 선생님과의 좋은 만남도 화가의 길을 걷기 위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 아버지는 학교 매점을 운영하셨는데, 어느 날 아머지의 빵 굽는 모습을 보고 그걸 그리고 싶어서 그림으로 그린 적이 있었습니다. 빵 굽는 기계가 크게 그려진 것이었는데, 그 그림이 잘 그렸다고 뽑혀서 학교에 걸렸었지요. 어느 날 우연히 전주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중학교에 들르셨다가 제 그림을 보고는 관심을 보이시며 한번 집에 오라고 하시는 거였어요. 그 분이 바로 유명한 시인 신석정 선생이셨습니다. 며칠 후 신석정 선생 댁에 찾아갔지요. 신 선생님은 제가 꽃이나 과일 등이 아닌 빵 굽는 기계를 그린 점을 칭찬하시면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아름다움이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구요. --- pp.245~248 최 선생은 1945년에 서울대학교 미대 조각과에 들어가 4년간 공부한 후, 수많은 습작을 통해 비로소 1964년 이후부터 탄탄한 조형감을 지닌 수준작을 내놓게 되었다. <이브64-6>이나 <이브64-7>, 그리고 1965년에 제작한 <이브65-9>와 <이브65-8> 등의 작품은 조각가로서 당당한 자기세계를 지니고 출발한 첫 시기의 작품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전체 형태에서 한 눈에 서구의 앙포르멜 미술의 영향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현대 조각가로서 청년기에 서구 현대미술의 영향을 안 받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중요한 그러한 영향을 어떻게 소화해서 작가 특유의 개성을 발휘하는가 하는 점이다. 청년 최만린은 그런 점에서 외부의 영향과 자신의 개성을 잘 조화시켜 작가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브65-9>는 1965년에 만든 석고상이다. 인체의 모습이 섬뜩할 정도로 변형되어 추상화되어 있다.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고졸적인 분위기 속에 독특한 세련성이 느껴진다. 마치 갈라지고 떨어져나가고 패인 듯한 덩어리는 삶의 비극적 정조를 드러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상처를 안고 굳건하게 서 있는 모습은 비극을 극복한 생존에의 의지를 보여준다. 6.25사변이라고 하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후,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삶에의 의지를 불태웠던 한국인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 pp.283~285 함섭 선생은 전업작가다. 오로지 그림 그리는 데 모든 시간을 쏟고 그림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진짜 화가인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이는 함섭을 가난한 작가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많은 전업작가들이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미술사를 보면 얼마나 많은 우수한 화가들이 가난 속에서 생활해왔던가? 미술의 순교자라고 할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을 보라. 이 순수한 천재는 극심한 생활고를 딛고 위대한 화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생전에 한 번도 공모전에 당선돼 본 적이 없고, 생전에 어떤 그림도 팔아본 적이 없으며 깊은 고독 속에서 오직 자연을 벗 삼아 예술혼을 불태운 천재였다. 가난은 화가들의 죄가 아니다. 화가나 문인들의 가난은 어쩌면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일 수도 있다. 수많은 노동자들은 돈 몇 푼을 더 받으려고 걸핏하면 파업을 하고 데모를 하며 도시기능을 마비시키지만, 호가들은 어느 누구도 가난 때문에 데모를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오직 자기들의 작품세계가 정당한 평가를 받기만을 기다리며 묵묵히 혼신의 힘을 다해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 pp.295~297 |
|
소장하고 싶은 우리시대 우리미술을 찾아 떠나는 임두빈의 그림 여행
▣ 우리나라 현대미술가의 숨은 가치를 찾아서 각종 미술 펀드가 급부상함과 동시에, 미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요즘이다. 여기서 미술 펀드란 장기간의 투자를 전제로 한다. 즉, 먼 훗날 값어치 있을 작품을 미리 꿰뚫어보는 안목이 투자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안목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일반인에게 이 과제는 스스로 풀기 힘겨운 것이 사실이다. 미술은 가깝고도 멀며, 깊고 넓어서 그 다양성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시중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술작품은 거짓을 뒤집어쓴 ‘가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미술작품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전락시키는 우리 미술계를 향한 저자의 거침없는 쓴소리가 담겨 있다. 유행처럼 반짝이다 사라지는 가짜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진짜의 구분법을 알려준다. 좋은 그림이란 무엇인가. 좋은 그림이 지닌 독특한 격조를 제대로 읽어내는 그림 감상의 기본은 무엇인가. ▣ 우리나라 생존 작가를 다룬 국내 최초의 책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미술가33》은 저자가 우리나라 정상의 현역미술가 33인을 신중하게 선정하고, 4년 동안 발로 뛰며 직접 찾아다닌 결과물이다. 올곧은 작가정신을 기본으로 한 그들의 예술세계를 집중 재조명한 이 책은, 최초로 우리나라 생존 작가를 다루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33인의 작품은 모두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수준작으로서, 그 가치가 사후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저자는 확언하고 있다. 그리고 진정한 미술작품을 고흐에 빗대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저자는 생존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나, 4년이라는 긴 집필 기간 사이에 두 분이 돌아가셨다. 고흐처럼 사후에 더욱 빛을 발할 두 분의 작품도 이 책에서 함께 만날 수 있다. ▣ 현장 인터뷰가 남긴 생생한 진실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미술가33》은 33인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작업실을 방문하는 여정을 여행하듯 그려내고 있다. 작업실 분위기와 주변 풍광이 생생히 느껴지는 사실적인 묘사를 시작으로, 저자는 작가와의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 책에서는 작가마다 각 시기별 작품을 풍부하게 실어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진정성까지 진솔하게 쏟아내는 인터뷰는, 그들의 작품이 왜 가치 있을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현장 인터뷰만이 가진 특권을 저자는 독자에게 아낌없이 전달해주고 있다. 미술평론가이자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예리한 작품해석은, 일반 독자가 미술 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하고 평가하는 데 잣대가 될 것이다. ▣ 우리미술계의 실체를 고발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미술계를 상대로 용기 있게 총대를 멨다. 장사꾼들의 농간에 속고 있는 순진한 독자들이 진심으로 안타깝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미술은 돈이나 물건과는 달라서, 비싼 재료나 좋은 기계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술작품에는 작가의 혼이 들어 있어야 하며, 미술에 대한 철저한 신념과 확신이 뿌리처럼 박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볼 줄 알아야 좋은 작품을 가릴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예술의 고유한 특성이다. 우리미술계는 이런 특성을 이용한 사기극이 난무하다고 저자는 고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