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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 SF의 새 장을 여는 치밀하고 탄탄한 설정
기존의 순정 SF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치밀하고 탄탄한 설정,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철학적 주제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권교정식 개그. 1999년 발간 이후 진공청소기처럼 독자를 빨아들이며 수 많은 ‘함장 마니아’를 탄생시켰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가 연재 재개(월간 ‘판타스틱’)와 함께 새로운 모습의 단행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명작’의 반열을 넘어 이미 ‘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이 미완의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끊임없는 애정이 맺어낸 결실이다. ○ 진화하는 영혼, 디오티마 - <디오티마>의 운명은 ‘디오티마’를 닮았다? 작중의 주인공 디오티마(나머 준)의 영혼이 삶과 죽음을 거듭하며 진화해 온 것처럼 만화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도 여러 번의 연중(연재중단)을 무릅쓰고 끝내 보다 진화된 모습의 단행본으로 다시 태어났다. 1999년 2권까지 발간된 뒤 연재하던 잡지(화이트)의 폐간으로 뒷권이 나오지 못한 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다가 이번에 새로 발간하게 된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는 출판사의 복간 노하우(테르미도르, 북해의 별 등)를 최대한 살린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쳤으며, 고급 종이에 인쇄하여 작가 특유의 가늘고 섬세한 펜선이 그대로 살아있다. 책 뒤에 컬러로 들어간 설정자료와 후기만화는 기존 독자들도 새로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보너스. 우주 공간의 깊이가 생생하게 재현된 작가의 새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표지는 그 고급스러움으로 소장용으로서의 가치를 한껏 뽐내고 있다. 잘못 손대면 끝없는 우주 공간 속으로 빨려들어 갈 수도 있으므로 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