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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이 한자
원리가 쏙쏙 들어오는 그림 한자
최현룡 저
지호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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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옥편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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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최현룡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며 유유자적하게 살다가 지금은 한자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은 한길디자인에서 디자인 실장을 맡았으며, 도서출판 고도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면서 책을 만들었고, 사진스튜디오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자의 옛 형태를 이용한 서각과 전각을 독학으로 익히는 과정에서 한자에 숨겨진 본래의 의미를 불현듯 깨닫고, 이후 한자와 관련된 삶을 살고 있다. 현재는 한자연구소 <성균사숙>을 운영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동시에, 한자 서각과 캘리그래피, 문자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신문 두 곳에서 한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인터넷에서 ‘굽은나무의 풀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16g | 규격외
ISBN13
9788959090358

출판사 리뷰

한자는 그림이다. 그림으로 풀은 새로운 한자 해석
오늘날 한자가 그림에서 비롯했다는 것은 세간에 잘 알려진 상식이다. 그런데 모든 한자가 그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어떨까? 이전까지 추상적인 뜻을 표현한 것으로만 생각해온 ‘하늘 천(天)’이나 ‘바깥 외(外)’ 같은 한자들도 모두 실제 사물을 그려서 표현한 것이라면? 『화풀이 한자』는 이렇게 모든 한자는 그림이라는 명제 아래, 한자의 뜻을 그림으로 새롭게 풀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300개의 한자, 그리고 그 외의 모든 한자들도 그림이 변한 글자이다. 저자는 전서(篆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자의 옛 모습에 근거해서, 한자의 뜻과 기원을 참신하게 해석하고 있다.

새롭게 푸는 一부터 十
가장 간단한 한자인 1부터 10까지의 한자에서도 이런 참신한 해석을 만날 수 있다. 一, 二, 三은 누구나 쉽게 개수를 뜻하는 선을 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四는 어떨까? 四는 물건을 네 번 나눈 것을 표현한 글자다. 五부터는 문제가 더 어렵다. 어째서 이 글자가 다섯 개를 뜻할까? 五는 가운데의 十을 위와 아래, 즉 두 덩이로 나누었다는 것을 표현한 글자다. 이후의 숫자부터는 十을 기준으로 모자라는 숫자를 나타낸 글자들이다. 六은 총 획수가 네 개이므로 10-4, 즉 6을 표현한 것이다. 헷갈리지 않도록 획의 방향을 다 다르게 했다. 七은 十에서 3을 뺀 모양을 나타낸 것인데 十을 나타낸 부분은 나중에 사라졌다. 역시 획의 각도를 다 다르게 했다. 八 역시 10-2를 나타낸 것으로 十을 나타낸 부분은 사라졌다. 九는 한 획만으로는 -1을 뜻하기가 어려워 十을 뜻하는 부분과 결합되었다. 그럼 기준이 되는 十은 어떤 의미일까? 숫자를 의미하는 一에다가 마감을 의미하는 세로줄을 내리그어서 십진법의 기본단위를 의미한 것이다.

이처럼 현재의 글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한자의 뜻을 옛 글자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기초한자 300자를 옛 글씨를 꼼꼼히 참조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그림으로 다시 그렸다.

옛 글자에서 배우는 글자의 뿌리
또 주목할 만한 부분은 책 중의 <글자의 뿌리> 부분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글자들의 기원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자에는 자주 쓰이는 글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女(여자 녀) 같은 글자가 그렇다. 그러나 여러 한자에 들어 있는 女 자가 과연 모두 ‘여자’라는 뜻일까? 예를 들면 姦(간사한 간)을 해석할 때 사람들은 보통 ‘여자 셋이 모였으니 간사하다’라고 한다. 그러나 왜 여자가 간사하다는 뜻을 가져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이 없다. 저자는 女 자의 옛 기원에서 답을 찾는다.

女자는 꿇어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글자이다. 과거에 여성들은 주로 집에서 앉아서 일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만이 꿇어앉는 것은 아니다. 전쟁에서 패해 포로로 잡힌 사람도 꿇어앉고 죄를 짓고 잡혀온 사람도 꿇어않는다. 그래서 한자에 들어 있는 女가 여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꿇어앉아 있는 ‘노예, 포로, 죄인’ 등을 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姦에 들어 있는 女도 여자가 아니라 포로로 봐야 옳을 것이다. 전쟁에 진 포로들이 쑥덕쑥덕 모여 ‘간사한 일’을 꾸미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는 진시황의 문자 통일 과정에서 비슷한 모양의 그림들이 하나로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자에는 모양은 같지만 뜻은 다른 경우가 있다. 저자는 책 중간 중간에 이러한 글자의 뿌리들을 알려주어 한자를 더 깊이 알게 한다.

한자의 참뜻을 찾다
지금 보기에 한자는 도대체 의미를 알 수 없는 복잡한 기호일 뿐이다. 왜 그 한자가 그런 뜻을 가지는지는 참 알기가 힘들다. 그러나 한자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글자만 보고도 무슨 뜻인지 유추할 수 있게끔 알기 쉽게 그림으로 그린 것이 한자의 시작이었다. 지금의 한자는 만들어진지 수천 년도 지난 글자이며 그 사이에 한자는 셀 수 없이 변했다.

그러나 한자의 옛 모습에는 한자의 뜻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한자는 뜻을 똑똑히 드러낸다. 옛 모습에 근거해 한자를 새롭게 그린 『화풀이 한자』는 독자들에게 ‘아하! 이래서 이런 뜻이구나!’ 하는 즐거운 깨달음을 줄 것이다.
리뷰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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