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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벼이삭 볍씨 못자리 김(매다) 애벌(매다) 곁두리 호미씻이 볏단 새끼 멍석 디딜방아 키 어레미 밭 팥 조 조이삭 수수 옥수수 무 호박고지 고구마 가지 (콩나물)기르다 간장 두부 콩나물 상추 오이 부추 김 솥 이남박 주걱 가루 밀기울 부엌 아궁이 부뚜막 고무래 부삽 숯 그을음 냅다 서랍 용마름 시렁 기둥 낙숫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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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지도란 무엇인가?
언어지도는 쉽게 말하면 방언지도다. 지역별로 어떤 방언들이 쓰이는지를 기호로 표시하여 그 분포를 한 눈에 잘 보이도록 만든 지도인 것이다. 한 예로 중부지방에서는 ‘벼’를 ‘벼/베’라 하는 것을 남부지방에서는 ‘나락’이라고 한다는 것이 한 장의 지도에서 바로 눈에 구별되도록 만든 것이 언어지도다. 이러한 언어지도의 목적은 각 지역 방언에 나타나는 변이형들과 그 분포에 근거하여 각 변이형들로 분화되기 이전의 어형을 재구성하고 이로부터 각 변이형으로 분화되어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이처럼 특정한 시기에 한 언어가 보여주는 지역적 방언 분화의 양상은 대부분 그 언어가 겪은 상이한 역사적 과정의 투여이므로, 지역 방언의 문화상을 역사적 시각에서 해석하려는 언어지리학은 전통적 역사언어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단어들의 삶과 투쟁에 작용하는 여러 조건과 법칙을 발견하는 데도 일조한다. 언어지도는 1881년의 독일언어지도와 1902-1910년의 프랑스언어지도를 필두로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개척해 온 것으로 언어지도는 말하자면 선진국의 얼굴과 같은 구실을 해 왔다. 그것을 우리는 1978년에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0개년 계획으로 추진하였던 것인데 때를 넘기긴 하였으나 이제 드디어 빛을 본 것이다. 이번에 이익섭, 전광현, 이광호, 이병근, 최병옥 교수 등이 30여 년 간의 공동작업의 결과인 『한국언어지도』가 도서출판 태학사에서 나오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의 구성 『한국언어지도』에는 153장의 지도와 각각의 지도에 붙은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벼’의 경우는 가장 단순한 경우지만 ‘소꿉질’의 경우는 50개가 넘는 방언으로 복잡하게 갈리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 단어마다 갈리는 모습이 다 조금씩 달라 방언 분화의 여러 모습을 보여 준다. 방언 하나하나에는 그 지방의 여러 특성이 녹아 있다. 따라서 언어지도를 보면 어떤 지방은 ‘디딜방아’라는 사물 자체가 없고, 또는 ‘호박고지’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풍습 자체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어떤 지역들은 도(道)의 경계를 넘어 가까운 교섭을 가지는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가 하면 서로 이웃해 있어도 소원하게 지나는 지역이라는 것도 보여 준다. 이 책의 활용 언어지도는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행정구역을 조절할 때에도 도움을 줄 것이며, 어느 지역의 역사나 사회 문화적 특성을 알고자 할 때에도 좋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표준어를 새로 정할 때, 특히 방언 중에서 표준어로 살려 쓸 것을 찾고자 할 때도 물론 결정적인 길잡이 노릇을 해 줄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 고장의 방언을 확인하고 그 분포를 보면서 따뜻한 향수에 젖게 해 줄 것이다. 『한국언어지도』는 고급스러운 칼라판으로 나왔다. 각 기호도 모양뿐 아니라 색으로 구별하고 나아가 각 방언의 분포를 바탕색으로 나타냈다. 특히 이 후자의 방식은 다른 나라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의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 준다.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쇄술이 언어지도의 출간과 함께 우리의 위상을 함께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