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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섬 검은섬
양장,212*290mm, 양장
이반 간체프 저 / 유혜자 역
분도출판사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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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역자 : 유혜자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에서 독일어와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남대학교 외국어교육원에서 가르치다가 지금은 독일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를 비롯하여 레온 드 빈터의 『호프만의 허기』, 생텍쥐페리의 『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등 100여권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분도출판사에서 낸 책으로는 유르그 슈비거의 『세상이 아직 어렸을 때』, 블라디미르 스쿠티나의 『시간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등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쪽 | 391g | 210*297*15mm
ISBN13
9788941902157

책 속으로

이튿날 아침 돈 딜리단은 검은섬 사람들에게 그 '획기적이고 천재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다리를 건설할 겁니다!"
이웃 섬에서 원치도 않는 다리를 억지로 놓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검은 섬 사람들도 더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해변과 초록 나무 울창한 산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다잖아! 그쪽 섬 사람들이 뭐라든 우리가 무슨 상관이람!"
은행장과 기업가들은 남몰래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긴 다리를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고, 쇠도 많이 있어야 되고, 시멘트도 엄청 필요하니까요.

다리 건설에 반대하는 검은섬 사람들은 데모도 하고, 반대 운동도 하고, 독자 투고란에 글을 써 보내기도 했습니다. 돈딜리단은 눈엣가시 같은 그 '배신자'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너희들은 열흘 안에 모두 이 섬을 떠나라!" 그렇게 강제로 섬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푸른 섬으로 갔습니다.

--- p.20

검은섬에 처음 온 사람들이 본 것도 푸른섬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푸르렀고 들에는 곡식이 풍성했지요. 모든 것이 조용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이주민 대표가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이 작은 섬이 우리의 새 보금자리입니다. 모두들 힘 모아 열심히 일해서 이 섬을 바깥세상에 뒤지지 않는 땅으로 만듭시다. 앞으로 배도 만들고, 공장도 짓고…. 한 뼘의 땅이라도 잘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물건도 만들고, 팔 수가 있지요."

그렇게 검은섬은 나날이 변해 갔습니다. 갑자기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해 버렸어요. 덕분에 이 작은 섬은 바깥세상에 절대 뒤지지 않는 섬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큰 배가 드나들고, 공장 굴뚝에 연기가 치솟고, 곳곳에 신호등이 세워졌어요.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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