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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매일 매일이 멋진 하루다
할머니 곁에 앉은 화요일은 할머니의 오래전 화요일에 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이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렸을 때 일은 생생하게 기억했다. 오래전 생일날 엄마가 만들어준 인형에 대한 기억 말이다. 할머니는 그 인형가지고 심부름을 다녀오다가 잃어버린 줄로만 알고 있었다. 실은, 인형은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동네 장난꾸러기 소년이 몰래 빼간 것이다. 곧 소년은 잘못을 뉘우치고 소녀에게 인형을 돌려주려고 소녀의 집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한 골목을 더 가서 던져 넣었다. 그 집에는 병을 앓는 소녀가 있었다. 셋을 셀 동안 특별한 일이 생기면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생각하던 중 하늘에서 인형이 떨어진 것이다. 피아노를 배운 여자아이는 훗날 연주회를 열었고, 그 연주회를 듣던 한 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는 아들을 떠올린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편지를 썼고, 그 편지를 받은 아들은 나무 위에 올라가 편지를 읽으며 노래를 부른다. 그 나무 곁을 지나가던 한 소녀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고, 화랑에 걸려 70년이 넘게 전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았고, 얼마 전에도 한 소년이 그 그림을 보면서 아버지에게 나무를 심고 싶다고 말을 한다. 결국 돈을 모아 나무를 산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바로 화요일과 할머니 곁에 나무를 들고 오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사랑이가 없었다면 그 소년은 나무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화요일이 할머니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할머니의 마음속에서 슬픔으로 남아 있던 한 조각 기억이 기쁨으로 바뀌는 장면이기도 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나오는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 이어져 있듯 우리들의 긴 인생 또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겠는가를 깨닫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아이고, 저런!” 때론 슬픔도 힘이 된다! “아이고, 저런!”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듣게 되는 소리다. 이것은 멋진 화요일의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가 놀라거나 답답하거나 화가 날 때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짧은 감탄사만으로도 독자들은 할머니의 희노애락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어린 독자들에게도 긴 인생이 가진 비밀을 아주 독특한 방식과 따뜻한 색감으로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슬픔만 기억하고 있던 할머니에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줄 것이다. 슬픔은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감싸 안아야 할 감정일 것이다. 아이들은 슬픔과 기쁨이 만나는 장면에서 인생 뿐 아니라 온전한 성장이 무엇인가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