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5
거느림 8 굴레 9 꿈 10 끈 11 끝 12 나 가는 것 13 나는 나다 14 나는 새 16 날개 17 낮 오후, 그리고 햇살 18 내 마음 19 네게로 간다 20 마지막 하나 남은 생 21 나의 다짐 - 한 해 새 22 담배 24 만남 26 말린꽃내음 27 바람 28 방안에서 29 별을 세다 30 살아간다 31 성숙 32 세상 / 삶 34 세월의 변화 36 수학(壽學) 38 스물세살 39 아무도 없었다 40 약 41 연(?) 42 웃어보았다 44 원래의 나 45 유일하게 아는 하나 46 일어나기 47 인생 48 인연을 믿는 사람 50 정(情) 52 하루일기 53 한 귀로 사는 삶 54 한 마리의 새 56 행복을 모르는 자에게, 행복을 바라지 마라. 57 |
|
시장에서 파는 긴 끈 하나
어여쁜 딸아이 머리끈도 하고- 허리춤 동여맬 허리끈도 하고- 반듯한 때구두 신발끈도 하고- 나하나 마지막 목맬끈도 하다-. ---「끈」중에서 나는 전생에 새였나보다 인간인채로 하늘을 슝-하고 날아다니는 법을 알고있다. 그 떨어지고 다시 박차오를 때의 쬐오는 감각 날아본 적 없는 나는 어찌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쨍쨍한 여름날, 저 푸른 하늘을 보고 나는 날고싶었다. ---「나는 새」중에서 내가 그린 수채화는 언제나 탁했다. 물을 깨끗이 갈아도 붓을 빨아봐도 노란색과 파란색만 써도 매번 희뿌옇게 탁해졌다. 내 붓이 안 좋은 것 내 눈이 잘못된 것 내 팔이 잘못된 것 내 누군가가 그런 것 핑계대었지만 오직 나만 몰랐던 것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지냈던 것 내 마음 ---「내 마음」중에서 곁에 서서 가만히 숨을 참으면 심장 소리에 내내 귀가 가렵다.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각자 할 일이 있고 방안 하루내 누운 나는 시간이란 고통에 열을 냈다. ---「방안에서」중에서 |
|
시집 [바람 : 흘러가는 바람 속에서]는 ‘눈물’, ‘바람’, ‘세상’이란 주제어로 ‘만남과 이별’, ‘흘러가는 삶의 의미’, ‘세상의 아름다움과 존재’에 대해 노래하는 [서동우 시집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서문에 쓰인 “가장 처절한 것은, 때론 가장 아름답다.”는 문구는 이번 작품을 가장 잘 요약해서 표현해주는 문장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의 가장 어두웠던 기억, 슬픔, 허망함, 후회와 고통, 인생에 대한 깨달음, 지나간 시간에 대한 감상’을 시를 통해 여과없이 전달해준다. 수록된 시 중 [끈]과 같은 시는 독자로 하여금 강렬한 전율을 일으키는데, 시인의 깊은 고독과 사물에 대한 감정이입을 느낄 수 있다. “깊은 슬픔과 후회의 감정은 사람을 더욱 성숙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번 두 번째 시집은, 전작이 친근하고 풋풋한 느낌으로 지나간 아릿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