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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지구화와 아시아 여성주의
태혜숙
울력 200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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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100 1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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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 머리에

제1부 대항지구화와 여성주의

1. 대항지구화와 여성주의 주체생산 모델: 몸-섹슈얼리티-노동자본-자연
2. 젠더화된 서발턴 여성의 혼성성과 대항능력
3. 여성주의 문화정치학과 초국가적 지식능력

제2부 생태여성주의의 문제설정

4. '사회적인 것 안의 자연적인 것': 여성주의 노동이론
5. '영성'의 생태여성주의적 재설정: 영성-자연-노동이라는 연속체
6. 미국 남부 서발턴의 자급적 노동/생존능력과 생태여성주의: 『콜드 마운틴』

제3부 한국 민주주의와 여성주의

7. 생태문화민주주의의 페미니즘적 재구성을 위하여
8. '운동'으로서의 민주주의와 그 주체들의 구성 문제: 지구촌 민주주의론에 대한 여성주의적 개입
9. 다문화주의, 민주주의, 한국의 이주여성

제4부 '아시아' 여성주의와 문학/문화연구

10. 아시아토착 여성문학의 지역성
11. 아시아 디아스포라, 민족국가, 젠더: 『딕테』
12. 『아시아 여성주의 문화연구』를 구축하기: 비교문화적 사유와 상상력

에필로그 : 한국 여성주의자의 상상력으로 그려보는 이론과 운동의 새로운 지형도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페미니즘 비평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대구 가톨릭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있으며 영미 비평, 페미니즘 이론, 포스트 식민주의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학계 활동을 대다수 접고 〈지구 지역 행동 네트워크/지구 지역 활동가들을 위한 페미니즘 학교(Network for Glocal Activism/School of Feminism for Glocal Activists)〉 활동에 주력하고자 마음과 열정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버지니아 울프』(1996), 『미국 문화의 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페미니즘 비평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대구 가톨릭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있으며 영미 비평, 페미니즘 이론, 포스트 식민주의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학계 활동을 대다수 접고 〈지구 지역 행동 네트워크/지구 지역 활동가들을 위한 페미니즘 학교(Network for Glocal Activism/School of Feminism for Glocal Activists)〉 활동에 주력하고자 마음과 열정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버지니아 울프』(1996), 『미국 문화의 이해』(1998), 『탈식민주의 페미니즘』(2001), 『한국의 탈식민 페미니즘과 지식 생산』(2004), 『대항 지구화와 아시아 여성주의』(2008)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대지의 딸』(1993), 『집안의 천사 죽이기』(1996), 『히스테리 사례 분석』(1998), 『다른 세상에서』(2003), 『포스트 식민 이성 비판』(2005, 공역), 『교육 기계 안의 바깥에서』(2006), 『3기니』(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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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7g | 153*224*30mm
ISBN13
9788989485629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대항지구화라는 실천적 의제와 ‘아시아’ 여성주의라는 이론적, 방법론적 틀의 접목 과정을 다루고 있다. 책은 4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1부 “대항지구화와 여성주의”에서는 이 책의 주된 화두인 지구화 흐름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여성주의의 입장을 여성주의 주체생산의 문제, 혼성적 대항능력, 초국가적 지식능력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다.
제2부 “생태여성주의의 문제설정”은 대항지구화와 관련해 여성주의에서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 ‘생태적 인식’을 ‘사회적인 것 안의 자연적인 것,’ ‘일상노동 및 자연과 결부된 영성,’ ‘미국남부 하위주체의 자급/생존능력’이라는 테제를 통해 살펴본다.
제3부 “한국 민주주의와 여성주의”에서는 자본주의를 민주주의로 재코드화하는 지구화 현실에서 한국 진보남성들이 주장하는 생태문화 민주주의, 지구적 민주주의, 한국 부르주아 권력 엘리트의 관 주도형 다문화주의에 대해 여성주의 입장에서 개입한다.
제4부 “아시아 여성주의와 문학/문화연구”에서는 지구-지역이라는 시대인식에 따라 중요하게 대두된 ‘아시아’라는 권역에서의 아시아 여성주의와 문학/문화 연구의 관계 재설정 작업을 지역성의 정의, 아시아 디아스포라 여성의 위치, 문학/문화연구의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살펴본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다음 세 개의 핵심어는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왜 ‘대항지구화’인가

이 책의 핵심 화두는 ‘대항지구화’이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반세계화와 대안적 세계화 대신 이 용어를 쓰는 이유는 반세계화가 세계화를 주류이자 규범으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안티’가 이론적 한계를 갖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항의 입장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지배 구조 안에서 그 구조에 균열을 내고 내부를 파열시키는 계기를 찾아 거기서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을 함의한다.

왜 ‘아시아’인가

이 책에서 아시아는 하나의 문제틀로서 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제로서 제시된다. 즉, 대항지구화의 실천/운동을 구성하는 하나의 핵심 세력으로서 아시아는 의미 있는 문제틀로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제3세계’가 지녔던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에 비판적 태도를 상실한 채 전지구적 가부장제 경제발전에 편승하는 아시아 또는 그것을 주도하는 엘리트 남성 위주의 욕망은 지속적인 비판적 성찰을 요하는 문제가 된다.

젠더화된 하위주체란

이 책에서 대항지구화와 ‘아시아’ 여성주의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위주체는 ‘다중’ 혹은 ‘민중’과 달리 이질성과 복수성을 저항의 동력으로 작동시키는 개념인데, 이 개념에 젠더화 과정을 개입시킨 것이 바로 ‘젠더화된 하위주체’이다. 젠더화된 하위주체/여성의 시좌는 지구화 시대의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 및 공감 능력으로 타자의 삶과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촉구하며, 각자의 입장에서 인식하되 서로 연대할 지점을 찾고 발굴하여 전지구적이면서 지역적으로 움직여 가기 위해 필요한 초국가적이면서 비교문화적인 사유가 바로 젠더화된 하위주체의 관점으로부터 나온다.

특징

이 책은 한마디로 ‘초국가적 틀에서 본 아시아 권역의 젠더화된 하위주체 이론’을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지은이가 이 책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초국가적 지식능력과 행성의 사유

초국가적 지식능력은 국가적인 것, 지구적인 것, 지역적인 것, 디아스포라적인 것, 권역적인 것 사이의 연결성과 불연속성을 단일 국가 모델이 아니라 국제적인 틀 속에서 파악하는 능력을 말한다. 전지구적 자본주의 가부장제에 대항하고 새로운 지구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와 같은 초국가적 지식능력은 전지구적 자본에, 메트로폴리스의 문화에 종속되어 온 남(南)의 하위문화들이 각인하고 있는 이질성과 대타성을 지배적인 인식소로 환원시키지 않고 그것들에 다가가게 한다. 한편, 자본주의에도 사회주의에도 합류하지 못해 현재 종속된 하위문화들에 있는 타자, 대타성을 통해 행성의 사유에 접근할 수 있다. 행성은 세계에 똑같은 교환체계를 부과하는 지구화에 맞서 또 다른 유의 체계 속에 있는데, 따라서 지구화를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서 ‘행성성’이라는 지평, 행성의 사유는 대항지구화 운동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2. 초국가적 문화연구/교육/활동

초국가적 문화연구는 서구로부터 비롯된 헤게모니적 인식소와 사유를 근본적으로 비판함으로써 다른 인식소와 사유의 지평을 발굴하는 것을 그 목표로 삼는다. 그것은 관심 대상을 남(南)의 문학들, 문화들로 폭을 넓히되, 남과 북, 남과 남 사이를 각기 비교하는 관점에서 지구화에 대항하는 능력의 원천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런 테두리 안에서 문화연구는 교육이 되고 활동이 되는데, 연구/교육/활동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것 자체가 대항지구화 운동에 유효한 초국가적 지식능력을 함양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접촉하지 못한 남의 농촌, 선주민, 부족민 문화는 산업화된 북의 권리의 문화와는 달리 배려와 책임의 문화이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의 사유는 아래로부터 배우는 법을 배움으로써 교육 주체와 대상이라는 이분법을 해체하고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실천할 때 비로소 접근될 수 있다.

3. 변형되는 맑스주의

아시아에서 맑스주의 다시 쓰기라는 과제는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달리 영토 제국주의의 전성기 이후 펼쳐지는 미국 제국주의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아시아’가 지니는 특성 때문에 제기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초국가적 틀에서의 미국에 대한 비판적 이해, 아시아 권역에 존재하는 사회주의의 여러 판본들에 대한 점검, 아시아에서의 비동맹 노선에 깃들어 있는 해방의식과 상상력의 모색 작업이다. 이 작업에는 인종화된 젠더 인식과 병행되어야 한다.

4. 초국가적 틀에서의 아시아 문학/문화연구

소위 제3세계 문제틀에서 수행되던 식민담론, 포스트식민담론 연구의 지평은 초국가적 틀로 확장되어야 하며, 그때 제3세계 혹은 남에 속하는 아시아 문학들과 종속된 하위문화들은 주변부 범주가 아니라 하나의 일반적 범주로서 제시될 수 있고,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들이 지닌 사유, 인식, 가치, 관점이 발굴될 수 있다. 한편, 다원화된 아시아 문학작품들 및 문화 현실을 새로 독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단일 국가 모델을 벗어난 아래로부터의 시각이다. 이 시각은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보편 권리 개념과 다른 지반에 서 있는 책임과 정의와 윤리의 지평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 지평에서 실천되는 새로운 독해를 통해 아시아 문화연구자는 지구화에 대항하는 능력의 저장소를 찾아나갈 것이다.

5. 비판적 지역 연구 방법으로서 아시아 여성주의

아시아 여성주의는 비판적 권역연구, 새로운 지역연구에 입각한다. 여기서 비판적이라 함은 제3세계라는 문제틀을 대체하는 양상으로 부상된 아시아라는 문제틀이 갖는 위험을 비판하고 넘어선다는 것이다. 위험이란 경제적 발전의 측면에서만 과도하게 부각되는 아시아라는 측면과 그 측면과 관련하여 동아시아 담론이 아시아 담론을 주도하는 형국을 둘러싼 것이다.

비판적 권역주의에서 말하는 아시아란 한마디로 젠더화된 하위주체의 대항집단성이 부상하는 공간이다. 전데화된 하위주체/여성의 시각은 지구화 시대의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 및 공감 능력으로 타자의 삶과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촉구한다. 더 나아가 서로의 차이를 각자의 입장에서 인식하되 서로 연대할 지점을 찾고 발굴하여 전지구적이면서 지역적으로 움직여 가기 위해 필요한 초국가적이면서 비교문화적인 사유가 바로 젠더화된 하위주체의 시좌로부터 나온다고 상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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