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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괭이는 설날 밤에 찾아온다는 귀신입니다. 흔히 야광귀라고 부르지요. 집집마다 다니며 자기에게 딱 맞는 신발을 찾아 신고 가는데, 그러면 그 신 임자는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발을 감추고 벽이나 대문에 체를 걸어 둡니다.
어릴 때 이 선뜩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난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큰 가랑이로 산봉우리를 척척 딛고 온다는 앙괭이가 멋있게 느껴졌지요. 그처럼 어마어마한 거리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다니! 그 짧은 이야기가 내 정신 세계를 확 바꾸어놓았습니다. 나도 가랑이를 있는 대로 벌리면서 이 산 저 산 딛고 다니는 즐거운 상상을 했답니다! 이 책을 위해 앙괭이가 어떤 모습일까, 무수히 그려보았습니다. 앙괭이는 구멍을 무척 좋아하고, 머리가 나빠 수를 제대로 세지 못한다고 합니다. 키도 자그마하고, 눈도 툭 불거져 나왔다고도 하지요. 하지만 난 앙괭이는 훨씬 크고 멋있을 거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앙괭이는 안개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안개는 얼마든지 모습을 바꿀 수 있고, 쳇구멍 속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이 산 저 산 마음대로 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또 안개에 가리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앙괭이가 신을 가져갔다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이 즐거운 여행을 함께 하길 바랍니다. - 저자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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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선의 삶에서 건져 올린 생애 첫 그림동화!
설날 밤에 찾아온다는 앙괭이 전설이 김점선의 글과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김점선만의 자유로운 상상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다. 앙괭이, 그 즐거운 상상 여행 속으로 화가 김점선과 함께 떠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