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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의 숲』은 서장과 4장―서장 마고의 숲, 1장 마고의 부름, 2장 마고의 비밀, 3장 참 예쁜 사랑, 4장 비밀의 문―으로 구성되었다.
다물이라는 작은 소녀가 '마고의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고의 존재를 알게 되고,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여정을 거쳐 이윽고 세상 끝에서 만난 마고로부터 '세상천지를 뒤바꿀 굉장한 보물'을 얻어 온다는 게 큰 테두리다. 푸른 산그늘 어슬녘, 고요한 숲에서 다물이 길을 잃었다. 가도 가도 똑같은 나무와 덤불이 계속 이어진다. 길 없는 숲일까? 눈앞에 팻말이 보인다. '마고의 숲'. 호기심 많은 다물은 숲 속에서 생명 씨앗을 간직한 마고의 비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쌍날 도끼를 들고 숲을 파괴하려는 '모습 없는 자', 비밀 장사꾼의 꾐에 빠져 숲을 갉아먹는 사람들, 그들을 피해 깊은 곳으로 숨는 마고……. 다락방 궤짝 속에서 나온 백결 할아버지를 통해 다물은 12년 전 비밀스런 실험을 하다가 숲에서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마침내 완성된 비밀 실험으로 파란 구슬을 얻고 돌조각으로 변해 버린 어머니를 가슴에 품은 채 마고를 만나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은 시작된다. 숲에서 만난 흰사슴 아후와 구석나라의 겁쟁이 소년 곤잠은 여행 동무가 되어 준다. 파파 할머니의 안개숲, 여자들의 나라, 곡식이 절로 자라는 나라, 용의 골짜기, 죽지 않는 나라 등에서 겪는 황당하지만 신비로운 동화세계가 펼쳐진다. 드디어 세 번째 비밀의 문에 이른 다물은 '참 예쁜 사랑'이 기록된 황금의 잣대 금척을 손에 얻고, 마침내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대자연의 어머니 마고를 만나 큰 사람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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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의 숲』은 인류 신화, 역사를 모티브 삼은 독창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장편환상동화이다. 저자는 '마고할미 설화' '마고 창세신화'를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신화 세계를 창조해 냈다.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가 북두칠성이 떠 있는 밤하늘에 은하철도를 가설했다면, 저자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위에 '마고의 숲'을 창조했다.
현암사는 『마고의 숲』 원고를 2000년에 처음 발굴, 다년간에 걸쳐 기획 출판을 진행해 왔다. 컴퓨터로 이루어지는 디지털회화의 독특한 그림 세계는 이 책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이끈다. 판타지 동화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신선한 바람이 될 것이다. 실제 저자는 1996년 여름 잡지 연재를 위해 강화도에 고인돌을 취재하러 갔다가 '들판 가운데 우뚝하니 서 있는 거인의 환상'을 만나게 되고, 그때 처음 큰 거인에 대한 동화를 착상, 오늘의 마고의 숲을 탄생시켰다. 착상에서 출간까지 12년이 걸린 셈이다. 이재철 평론가는 '본격적이고 독창적인 한국적 환상동화의 창조'라고 평하며 출간을 반기고 있다. 인류의 시원을 탐색해 가는 거대담론의 구조 속에 다양한 캐릭터와 복잡한 스토리, 여러 주제가 중첩되어 흥미롭게 전개된다. 풍자와 비유가 충만한 『마고의 숲』은 다양한 각도로 읽을 수 있는 독서의 폭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종횡무진 이어지는 황당하지만 신비로운 숲 속의 모험들. 자유로운 환상과 꿈과 동경의 문학을 추구하는 동화 세계. 그렇지만 이 책은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숲을 베어 버리고 사막화되어 가는 문명 세계를 비판하며 회복해야 할 잃어버린 땅에 대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고를 찾아가는 신비한 모험의 세계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대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참사랑의 의미를 구하는 주인공 다물과 소년 곤잠의 행동은 독자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참사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그리하여 또 하나의 큰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 신록의 계절 5월, 장편환상동화 『마고의 숲』은 자라나는 세대를 '큰 사람으로 키우는 사랑의 선물'이 될 것이다. 『마고의 숲』 공간의 상징성 시작도 끝도 없는 길. 위도 아래도 없는 길. 안인가 하면 바깥이 되고 어느새 바깥이 안이 되어 버리는 곳이 있다. 마고가 길의 시작과 끝을 이어붙일 때 안과 밖을 꼬아서 붙이면서 생겨났다. 이러한 공간은 무엇이든지 가능해지는 꿈과 모험의 환상 공간이면서 하나로 융통하는 철학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독자에게 던진다. 이재철 평론가는 "모든 모험의 시작과 끝이 되는 이 공간은 다분히 동양 철학이 내재된 판타지의 세계이다. 우리가 대립항이라고 분류하는 것이 이곳에선 한 몸이 되고 만나는 사실"이라고 '마고의 숲' 공간이 지닌 상징적 의미에 주목한 바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숲은 '금지된 숲'이었다면, '마고의 숲'은 모험과 숲을 좋아하는 이에게 무한대로 확장되는 환상의 숲이다. 현실과 꿈과 환상이 함께 살아가는 '마고의 숲'. 숲이야말로 모든 모험의 시작과 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