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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하라
'닥치고 따르라'는 세상에 맞서는 힘
이근
이와우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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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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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소프트파워'가 지배하는 시대

1장 우리는 왜 시대를 역행하는가?

권위에 대한 유혹과 매력
노무현 시대: 피곤하고 짜증나게 느껴졌던 진짜 이유는?
효율이라는 구호의 위험
MB의 실패 그리고……
'가만히 있으라'는 반지성주의 사회의 건설

2장 반지성주의 사회의 출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사회 속으로
'빠'가 '따'를 만든다
반지성주의 협력자들
대중문화의 감성 속으로
액정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힘

3장 중세 신분 사회로의 회귀

중세 신분 사회의 기원
신중세 신분 사회의 등장
패러다임 충돌의 시대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가?
'창조 경제' 구호의 공허함
비판과 창의가 사라지는 지식 세계

4장 우리가 만나야 할 세상

21세기 최대의 불일치
반쪽뿐인 민주화를 넘어서
초유연 공유 경제라는 흐름 속에서
직접 민주주의, 가능할까?

5장 도발하라: 정권 교체의 시대에서 구조 교체의 시대로

'도발력'과 '덕후력', 그리고 미래 세력
코페르니쿠스처럼, 갈릴레오처럼
우리에게는 생각하는 미래 세력이 필요하다

마치는 말 - '도발 세대'의 탄생을 꿈꾸며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정치학 및 국제정치를 전공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부기관인 국가안전보장회의·청와대·외교부·국방부·통일부·미래기획위원회 등에서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였으며, 다보스포럼 한국 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2012년에는 동아일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었다. 《중앙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프레시안》 등에 기고한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그의 칼럼은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쉽고 재미있는 글로 수천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는 커뮤니케이터로도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정치학 및 국제정치를 전공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부기관인 국가안전보장회의·청와대·외교부·국방부·통일부·미래기획위원회 등에서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였으며, 다보스포럼 한국 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2012년에는 동아일보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었다.

《중앙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프레시안》 등에 기고한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그의 칼럼은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쉽고 재미있는 글로 수천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는 커뮤니케이터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사단법인 싱크탱크 미래지 원장과 외교부 정책 자문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미국의 동북아정책」, 「A Theory of Soft Power and Korea’s Soft Power Strategy」 등의 논문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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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314g | 148*210*20mm
ISBN13
9788998933142

책 속으로

진보정부를 두 번 경험한 우리 국민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빨리빨리 문화를 가진 성격이 급한 한국 사람들, 엄청난 속도로 개도국에서 중진국으로 진입한 것을 목격한 윗세대들, 먹고 사는 데 있어서 1분 1초가 소중한 기성 세대들은 연일 논쟁과 싸움만 하는 청와대와 공전하는 국회를 보면서 속이 꽉꽉 막히는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불도저처럼 일을 밀어붙였던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에게 열광하고 기대를 걸게 된 배경이다. 그는 효율을 최우선시하며, 불필요하게 반대하고 시위하며 토론하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이골이 난 대기업의 최고 경영자 출신이 아닌가?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대통령은 나라를 서서히 그러한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른바 국가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 p.35

사람들은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복잡한 생각 없이 바로 열광하고, 목숨을 바치는 희생도 각오하고,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도 서슴없이 행사한다. 한 번도 만나보지도 못하고 대화해 보지도 못한 우리 민족의 그 누군가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 애국심이라는 사고과정도 마찬가지다. 영화 [국제시장]에도 나왔지만 애국심이라는 소프트파워는 애국가가 나오면 부부싸움도 멈추게 하는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 수 있다. 데모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쫓는 경찰들이 애국가가 나오면 일단 정지했다가 애국가가 끝나면 다시 도망가고 쫓아가는 웃지 못할 광경들은 다 그런 애국심이라는 소프트파워로 생긴다. --- p.59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이렇게 지지층을 빨리 모으는 데 가장 효과적인 기제가 바로 ‘공감’이다. 공감은 큰 틀에서는 우리의 머릿속에서 특정 이미지를 조작하면서 생겨난다. 즉, 머리로 이해하는 ‘개념’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이미지’가 훨씬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 선수가 시상대에 올라가서 태극기를 바라볼 때 애국가가 나오면 우리는 알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낀다. 어떤 경우에는 눈물까지 나온다. 태극기와 애국가, 그리고 시상대 위의 우리 선수가 종합적으로 그려주는 자랑스러운 이미지에 감격하는 것이다. 이처럼 애국심과 민족주의가 이미지나 상징조작을 통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근대 이후 ‘만들어진 전통’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그래서 공고한 지지층이나 인기가 있는 정치인과 지도자들은 논리적인 개념을 가지고 복잡하게 설명하며 지지를 부탁하는 것보다 이미지와 상징조작, 슬로건 등으로 공감을 일으키는 전략을 많이 쓴다. --- p.73

자본주의를 끌고 온 당시의 미래 세력인 부르주아지가 프랑스 혁명을 통하여 구체제를 무너뜨렸듯이, 메이지 유신을 통하여 근대화라는 패러다임을 주도적으로 받아들인 19세기 일본이 그랬듯이 어쩌면 지금 한국에도 한국판 메이지 유신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구체제를 가리고 있는 반지성주의를 깨야 한다. 미래 세력이 경쟁력이 떨어진 과거 세력에게 억눌려서 살면 미래가 없다. 구세대의 기득권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반지성주의를 깨지 않으면 미래 세력은 과거 세력 밑에서 아무리 노오오오력을 해도 잘 안 되는 본인의 출신 성분만을 탓하게 될 것이다. 미래 세력이 가슴을 펴고 대한민국을 주도해야 하고, 새들처럼 자유롭고 활발하게 날아야 한다. 그들의 실험과 도전, 창조력 속에서 지금의 답답한 대한민국을 구출해 낼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지성주의 사회를 주변에서부터 깨고 들어가야 한다. --- p.127

미래 세력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청춘이기 때문에 아파하고 분노하지만 말고 비판적으로 꼼꼼히 생각하며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미래 세대의 강점인 집단지성으로 과거의 패러다임을, 과거의 상식이라는 이데올로기를 하나둘씩 깨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상식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것들이 정말로 당연한지부터 물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도발하는 것이다.

--- p.204

출판사 리뷰

똑똑한 99%가 기득권 1%에게 끌려가는 이유?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과학자, 서울대 국제대학원 이근 교수의
한국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도발


서울대학교에는 흥미로운 교수와 수업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학생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교수와 수업이 하나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이근 교수의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그의 수업은 학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리는 수업으로 정평이 나있는 동시에 ‘빠’를 생성하는 수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유가 뭘까?

“교수님의 수업은 학교 내에서 꽤나 악명 높은 수업 중의 하나예요. 수업이 정말 도전적이거든요. 교수님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내세요. 말 그대로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시죠. 그러다보니 논리에 부딪쳐서 대답을 못해 얼굴이 시뻘게지기가 부지기수예요. 당황한 나머지 울면서 강의실을 뛰쳐나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의 말이다.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그의 수업은 그저 악명 높기만 한 수업이다. 그런데 이 수업에 ‘빠’란 또 무슨 말인가?

“그런데 그렇게 몰리면 되게 신기한 게, 의심 없이 믿었던 생각들이 하나씩 부서져요. 그 과정이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지만…그렇게 스스로 의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겨요. 진짜 ‘내 생각’이요. 그 과정 덕분에 진짜 내 생각을 찾는 것 같아요. 물론 생각하는 힘은 거기서 얻게 되는 보너스고요.”

이근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국제정치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그는 매우 유명한데, 자신의 생각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풀어 수천 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에 『도발하라』라는 다소 뜬금(?)없는 책을 냈다. ‘도발하라’라니. 책 제목만 보면 국제정치전문가가 말하는 대북관련 도서냐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물론’ 그와는 상관없는 책이다. 이 책은 앞서 소개한 그의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그 힘’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는 우리가 의심 없이 믿고 따랐던 상식(?)에 대한 도발이다.

“나는 오랜 기간 ‘소프트파워’라는 것을 연구해 왔다. 국제정치학에서 처음 개념화된 이 소프트파워의 의미는 남들로 하여금 자발적(자동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하는 힘이다. (중략) 이 문제를 연구하다 보면 금세 알게 되는 것이 이 현상은 국제정치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의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상 곳곳의 권력을 진 자들은 소프트파워를 통해 자신들의 특권을 강화하고 늘려나간다. 이 책은 그런 한국의 권력층이 사회 곳곳에 뿌려놓은 소프트파워, 즉 ‘생각의 덫’이 무엇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덫을 어떻게 제거해 나갈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일종의 안내서다.” -p.5

이 책의 제목이 ‘도발하라’인 이유가 이제 조금은 와 닿지 않는가? 그렇다. 이 책은 권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 쳐놓은 생각의 덫을 찾아내고 이를 어떻게 제거할지에 대한 저자의 도발적인 주장이자 대중 선동서(?)다.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 지도자, 주요 언론과 언론인, 교수와 문화 예술인들을 열거하며 그들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파괴하며 지배했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들을 만들어 냈는지 거침없이 펼쳐간다. 읽다보면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 이면에 그들의 덫에 걸려있는 나를 발견하는 씁쓸함이 밀려온다.

“과거에는 천체, 즉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것이 상식이었다. 이러한 상식을 이론화한 것이 천동설인데 나름 과학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었고, 프롤레마이오스가 2세기경에 체계화한 이후 16세기까지 이어졌으니 1000년이 넘는 생명력을 가진 상식이었다. 인류는 이러한 상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크게 의심하지 않고 살아왔다. 이것은 일종의 사회체계를 만들어 냈는데, 서양에서는 기독교로 대표되는 종교 이데올로기와 그에 따른 계급사회였다. (중략)
그런데 16세기에 폴란드의 수학자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본격적인 문제 제기가 시작되었다. 1962년에 토머스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명저에서 말한 기존의 천동설이라는 ‘패러다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말한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과학적 생각의 틀인데,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쉽게 오지 않는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수많은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문제 제기와 함께 대안의 패러다임을 추종하는 수많은 사람이 생겨나야 한다. 하지만 그전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 패러다임의 엄청난 위세를 극복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페르니쿠스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는 엄청난 ‘도발’이 아닐 수 없었다. 코페르니쿠스가 그랬듯이, 또 갈릴레오가 그랬듯이 한 시대의 패러다임과 상식을 깨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애플의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한 ‘다르게 생각하는 법(think different)’을 알아야 하고, 또 그 ‘다른 생각’으로 기존의 생각과 질서를 도발할 수 있어야 한다. 도발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중세를 깨고 르네상스 시대가 왔고, 봉건주의를 깨고 자본주의가 왔고, 사회주의를 깨고 세계화 시대가 왔다. 수많은 도발로 상식을 한번 깨트리면 새로운 균형점을 향하는 열린 사회가 된다. 처음 도발은 어렵겠지만 두 번째 사람이 같이 시도하고, 또 그 뒤를 따라 일군의 무리가 생긴다면 순식간에 ‘티핑 포인트(순식간에 변화를 일으키는 임계점)’를 넘어서는 큰 물결이 생길 것이다.” p.194~200

세계적인 사회인권운동가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라는 책이 인기를 끌었다. 많은 사람이 그 이야기에 공감했다. 그러나 가만히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분노하고 있었다. 좀처럼 바뀔 줄 모르는 현실과 상황에 답답해하며 가슴을 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감정을 토해내는 ‘분노’만 했을 뿐 저자의 주장처럼 원인과 이유를 찾고 과감히 그 ‘덫’을 깨려는 ‘도발’의 힘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그의 통찰이 폐부를 찌른다.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따랐던 ‘그들’의 생각에, 그리고 나의 모습에 분노가 치민다”는 독자의 서평은 이 책이 지닌 의미를 대변해준다. 인터뷰 말미에 그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도 아직까지 이런 스승이 있다는 데 감사한다.”
이 책은 자신의 몸을 사릴 법도 한 한 학자가 이 시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이자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확실한 ‘자기 생각’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고픈 여러분에게 날리는 초대장이기도 하다. 부디 그의 초대에 많은 이들이 응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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