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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고전읽기를 제안하며
영어 완전정복을 꿈꾸며 01 토마스 쿤 - 과학혁명의 구조 02 에릭 홉스봄 - 혁명의 시대 03 마빈 해리스 - 문화의 수수께끼 04 에리히 프롬 - 소유냐 존재냐 05 레스터 서로 - 제로섬 사회 06 콜레트 다울링 - 신데렐라 콤플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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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고전에 대해 생각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교육만 하더라도 생활영어, 영어회화가 마치 영어교육의 본령인 것처럼 여기는데, 고전적 가치가 있는 인문?사회과학의 양서를 풍부하게 읽는 가운데 덩달아 귀도 열리고 입도 열리고 생각도 깊어지는 공부가 진정한 영어공부가 되어야 합니다.”(박성준, 길담서원 주인, 전 성공회대학교 교수) 영어몰입교육 광풍이 몰아쳐 대한민국에서 영어로 국어를 가르치는 진풍경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볼 뻔했다. 한편 정작 지성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에서는 영어 강의가 수업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논란이 있는데다가, 원전 강독 수업은 기피되는 현실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생존과 교양의 어디쯤 있는 것일까. 고전은 또 어떤가. 우리 삶을 구체적으로 해명해주는 나침반,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서 그리고 유식이 아니라 유용함으로서 의미를 발휘해야 할 고전은 논술 대비용 참고서에서나 제몫을 감내하고 있는 듯한데, 과연 ‘고전’에 의해 철저히 교육받은 교양인은 오늘날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평가받을 수 있을까. 세계 언어와 지적 소양을 동시에 갖추기 이렇듯 본질적으로 가치를 지녔으면서도 오늘날 그 진정한 의미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영어’와 ‘고전’을 한자리에 모았다. 『열정적 고전읽기』 시리즈(전10권)를 통해 이미 시도된 바 있는 기획을 보다 압축하면서 확장한 셈인데, 『영어고수는 영어고전을 읽는다』(전2권)에서는 당대의 문제의식을 밀도 있는 문장으로 담아낸 고전을 중심으로 재선별하고, 영어 문장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문법적 설명을 보강하였다. 보강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어 텍스트 행간에는 문장의 성분을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될 간략한 문법적 힌트를 표시해두고, 영어 텍스트 말미에 ‘문장 분석’ 코너에서는 본문 가운데 특히 까다로운 문장이나 절 혹은 구 등을 통째로 분석하면서 관련된 문법 설명을 덧붙여 정리했다. 부록으로는 문장 분석의 틀을 전반적으로 정리한 ‘기초 문법’을 실어 독해의 기본 도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사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인식을 확장하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경쟁과 성공의 도구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기러기 아빠’나 ‘펭귄 아빠’는 이러한 영어 콤플렉스 때문에 생겨난 슬픈 이름이며, 최근 영어몰입교육 광풍도 이러한 영어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어이없는 해프닝이다. 시험 유형에 맞춰 수험서만을 풀어대는 입시용 공부에서 비롯한 영어 교육의 ‘질적’ 문제를, 매수업마다 온통 영어를 퍼부어대는 ‘양적’ 접근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가 빠져서 허우적대는 영어의 늪에서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영어 고수는 영어 고전을 읽는다』는 오히려 영어 공부의 정석을 제안한다. 주옥같은 정신이 담긴 살아있는 영어를 만나기 위해 기본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길을 안내하고자 한다. 시험을 위한, 회화를 위한 비법을 직접 알려주지는 않지만, SAT를 비롯한 어떤 시험도 두렵지 않고 어떤 대화도 난감하지 않은 영어 실력에 한층 더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수준 있는 영어의 핵심은 발음이 아니라 내용 ‘어륀지’라고 말할 수는 있는 게 영어 공부의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적확한 단어와 유려한 문장으로 인생과 세계관에 대해 피력한 석학들의 목소리를 한 문장 한 문장 짚어나가면서 사물의 본질에 가닿는 길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영어와 고전을 한자리에 모은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것이다. 그나마 오늘날 고전이 대접받는 이유는 각종 시험에서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논술 덕분일 텐데, 문제는 논술을 위한 예비학습이 단편적이고 피상적으로 고전 독해의 노하우를 가르치는 데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줄거리 요약이나 핵심 정리가 아니라, 원전의 일부를 전체적 맥락에서 조망하고(도입부 안내) 세부를 찬찬히 들여다보도록(영어 본문 뒤 해설) 돕도록 구성했다. 원어로 직접 대면하는 고전을 통해 인류의 선구자들이 던지는 어렵고 포괄적인 주제에 대해 두려움 없이 맞설 수 있다면, 독자들이 갖출 수 있는 풍부한 교양과 냉철한 판단력의 키는 한 뼘쯤 더 높아지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