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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첩
위험에 빠진 아기 어른의 삶은 토가와 함께 시작괸다 카이사르에게 닥친 시련 냉혹한 교훈 혼란에 빠진 로마 다음엔 무슨 자리를? 갈리아 인들 세계대전 같은 내전 치명적인 실수 친구들, 로마 인들 … 카이사르의 생애와 로마 알아두면 좋은 단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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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야심을 드러내다
카이사르의 숨겨진 야심이 겉으로 드러난 건 율리아 고모의 장례식때였다. 평민의 영욱, 마리우스의 부인이던 율리아 고모는 카이사르가 서른두 살때 죽었다. 그런데 율리아 고모의 아들은 술라와의 내전 때 전사하여, 대신 조카이던 카이사르가 추도 연설을 맡게 되었다. 카이사르는 이 연설에서 율리아 고모의 집안, 곧 자신의 집안의 내역을 밝혀 세상의 눈과 귀를 끌었다. 율리아 고모의 외가 쪽 가계를 더듬어 올라가면 왕가와 이어지고, 친가 쪽 가계를 더듬어 가면 베누스 여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불사신인 베누스 여신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말이다. 카이사르는 한 술 더 떠서 율리아 고모의 장례 행렬에 당시 반역자로 여겨지고 있던 고모부 마리우스의 초상을 함께 들고 가게 했다. 자신들의 우상이던 마리우스의 초상을 본 평민들의 가슴은 울컥했다. 평민들은 마리우스와 카이사르의 얼굴이 겹쳐 나타나는 걸 보았다. 카이사르의 얼굴에서 마리우스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읽었던 것이다. 이것은 민중파 재건의 깃발을 올리는 조용한 선언이었다. 카이사르는 이후 출세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으며 로마 정가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게 된다. --- pp.57-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