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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찾아간 중국정원
강남 원림건축 26곳
최부득
미술문화 20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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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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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강남원림 지도/ 책을 내며/ 중국원림건축의 특징
1. 졸정원 拙政園
2. 사자림 獅子林
3. 우원 ?園
4. 망사원 網師園
5. 창랑정 滄浪亭
6. 환수산장 環秀山莊
7. 예포 藝圃
8. 유원 留園
9. 퇴사원 退思園
10. 첨원 瞻園
11. 후원 煦園
12. 편석산방 片石山房
13. 기소산장 寄嘯山莊
14. 개원 個園
15. 평산당서원 平山堂西園
16. 기창원 寄暢園
17. 추하포 秋霞圃
18. 고의원 高?園
19. 예원 豫園
20. 곡수원 曲水園
21. 취백지 醉白池
22. 소련장 小蓮莊
23. 기원 綺園
24. 곽장 郭莊
25. 서령인사 西?印社
26. 난정 蘭亭
정원을 나서며

부록
건축공간유기론 개설
한 ·중 ·일 원림 비교
인명 해설/ 용어 해설
참고문헌/ 인명 색인/ 사항 색인
중국역사 연대표

저자 소개

저자 : 최부득
최부득은 한양대 건축공학과과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까지 서울에서 공시인 종합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했다. 중국 남경 동남대 건축연구소에서 「한중일 전통건축미 현대화 비교연구中韓日 傳統建築美 現代化 比較硏究」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상하이에서 동아건축문화연구소 소장과 ANA.C(Asian Network Architecture & Culture) 건축설계 및 자문회사의 대표 건축가로 근무하며, 중국 남경 동남대학 건축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표적 건축 작품으로는 ‘대전시립미술관+대전 예술의 전당’, ‘장성 프란치스코 노인요양원’, ‘논산 시튼 영성의 집’이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주머니 속의 건축』(1999), 『건축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2001), 『벼랑에 선 도시와 건축』(2001), 『샹하이의 아침』(2003)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662g | 188*254*30mm
ISBN13
9788991847552

출판사 리뷰

중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면서 또는 그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 정원을 방문할 것이다. 중국 정원은 중국 건축문화 가운데 그 독특한 부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일정과 부족한 이해로 중국 정원의 참맛을 제대로 즐기는 이는 드문 실정이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이나 건축학도들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중국 정원을 소개한 책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중국 정원의 건축적 창의성, 조경과 건물의 색다른 조화, 풍부한 공간 활용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중국 정원을 둘러본다면 보다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중국 정원 여행, 준비운동에서 마무리 삼국 비교까지
이 책은 우선 중국원림에 관해 간략히 알아봄으로써 준비운동을 한 다음, 본격적으로 중국원림 26곳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둘러본다. 각 원림에 들어가서는 원림의 역사적 배경, 배치도를 살펴보고, 주요 관망점과 건축물을 살펴본다. 그 다음 건축공간유기론建築空間流氣論에 따라 공간 분석을 하고 나서, 다음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런 방식으로 26곳의 정원을 여행한 다음 저자가 주요한 건축 이론이라 보는 건축공간유기론에 대한 이야기를 푼다. 이후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이라 할 중국, 한국, 일본 정원을 비교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이는 세 나라의 정원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준다.

어떻게 다를까 ― 정원, 원림 그리고 사가원림
중국에서는 주택에 부속되어 있는 ‘정원’과 분리하여, 독립적인 일정 규모 이상의 정원을 ‘원림’이라고 부른다. 중국원림은 크게 황실원림과 사가원림으로 나누어지는데, 황실원림은 말 그대로 황실을 위한 원림이며 규모가 엄청나다. 대표적인 것이 승덕 피서산장으로, 여름에는 이궁으로도 쓰인다. 황실원림은 그 규모 때문에 멀리 산 능선까지 포함하여 한국의 자연 발생적 정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가원림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황실원림은 크게 보아서 사가원림의 확장이라 볼 수 있으므로, 사가원림을 일람하는 것만으로도 중국 정원의 반 이상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강남 지역의 사가원림은 중국 정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상업이 발달했고, 부유한 상인과 문인, 은퇴관료들이 많이 거주했다. 이러한 지역적 특징이 강남 특히 그 중에서도 소주 지역에서 사가원림이 발달한 배경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원림이 강남 지방에, 그 중에서 소주 지방에 분포해 있다.

왜 중국 정원에는 물과 바위가 많을까
중국원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못, 즉 물 공간이다. 대부분의 경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이러한 물 공간은 원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6는 수목과 화초, 1/6은 건축으로 구성된다. 이 물 공간과 함께 인위적으로 배치한 바위와 바위 속 동굴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를 가산假山과 산동山洞이라고 부른다. 육조 시대 이후 돌을 애호하는 풍조가 유행하여 좋은 돌은 예술품 대접까지 받았다. 그 중 최고로 친 것이 강소성 태호에서 채취된 태호석太湖石으로, 이 책에 나오는 유원, 사자림, 소련장, 개원 등 여러 원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인공적인 면모는 자연을 모방하여 다시 조성한다는 다분히 중국적인 해석을 보여준다.

관망점을 찍고 가야 하는 이유
중국원림은 결코 한걸음에 휙 돌아보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여기저기로 꺾인 다리,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긴 회랑, 이 모두가 관람자의 발길을 설계자의 의도대로 이끌기 위한 장치들이다. 맘대로 보고 싶은 곳만 보아가며 유람하기를 바란다면 이 복잡한 경로에 지칠 수도 있지만, 건축과 조경의 미를 채 느끼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서두를 일이 있을까. 중국원림은 이렇게 주로 돌아가며 유람하는 식인데, 그 중간 중간 길이 꺾이는 곳에 돌출된 곳, 정자亭子, 누樓, 대臺, 트인 창문이 있다. 이곳이 바로 관망점 또는 관망처이다. 이런 관망점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이어지는데, 막힘과 트임, 딱딱함과 부드러움, 어둠과 밝음, 인공과 자연, 빛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유유히 즐길 수 있다. 책장을 넘길 때도 그 여유가 느껴질 것이다.

중국, 한국, 일본 정원은 얼마나 다르고 또 비슷할까
언제나 무언가를 정의할 때 짚고 넘어가듯 중국,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우선 살펴보자. 원림園林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정원庭苑이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중국에서 정원은 주택에 속해 있는 작은 원園을 말한다. 특히 중국 강남 지역에서는 규모가 일정 정도를 넘어서면 주택과 분리되어 독립된다. 하지만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정원의 규모가 크더라도 주택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일본 상류층 주택에서는 네 방향에서 정원과 주택이 긴밀하게 이어지며, 한국에서는 정원이 주택의 주된 방향으로 연결된다. 또 앞서 말했듯이 중국 정원에는 인공적인 산이나 연못이 많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점을 고찰하며, 사진과 배치도를 함께 예로 들어가며 설명한다.

상대적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많은 책이 소개되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편이라고 본다. 또 일정 부분 우리가 중국을 경시해 왔던 이유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면밀히 알아보지 않고, 또 가보지 않고, 무엇인가에 대해 판단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이해의 폭을, 삶의 풍부함을 좁히고 말 것이다. 이 책은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 중국에 관심 있는 사람,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 그냥 다른 세상에 관심 있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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