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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이 렌즈로 바라본 20년간의 한국풍경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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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감사의 말
믿음
노동
정치지형도
사람들
드레이튼 해밀튼의 사진: 한국에 펼쳐진 세계의 풍수 / 롭 윌슨

저자 소개 1

저드레이튼 해밀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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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yton S. Hamilton

드레이튼 해밀튼은 군복무 기간 중 한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내어 여러 곳에 알린 인물이다. 그가 한국을 처음으로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은 1968~69년의 14개월에 걸친 군복무 기간 중이었는데, 그 당시 파주 문산 인근의 캠프 하우즈에 위치한 미육군 제2사단 사령부에서 전술지휘소(TOC) 근무병으로 근무했다. 그 후 민간인으로 존스홉킨스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논문을 마무리하던 1983년 한국에 돌아와 고려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는 박사학위 취득 후 1985년에 다시 돌아와 연세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사진작업을 계속했으며
드레이튼 해밀튼은 군복무 기간 중 한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내어 여러 곳에 알린 인물이다. 그가 한국을 처음으로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은 1968~69년의 14개월에 걸친 군복무 기간 중이었는데, 그 당시 파주 문산 인근의 캠프 하우즈에 위치한 미육군 제2사단 사령부에서 전술지휘소(TOC) 근무병으로 근무했다. 그 후 민간인으로 존스홉킨스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논문을 마무리하던 1983년 한국에 돌아와 고려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는 박사학위 취득 후 1985년에 다시 돌아와 연세대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사진작업을 계속했으며 이후로도 고려대학교에서 여러 차례 교편을 잡는 등 서울에서 13년 동안 거주하면서 학생교육과 사진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이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소재한 튤레인대학과 알라바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오번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그의 한국에서 찍은 사진작품들은 《교토저널》과 《소사이어티》 등 여러 곳에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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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93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8286

책 속으로

한국의 독자들이 보기에 여기 실린 것들 가운데 일부는 보기에 기분 좋은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사진집을 대하는 독자나 관람자는 이따금씩 이 사진들을 찍은 사람이 그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 제2의 고향으로 삼은 나라를 향한 깊은 애정과, 고마움, 그리고 찬탄을 지니고 있다는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해밀튼에게 있어서 이러한 현대적 사진작업은 격렬한 리듬들, 형체들, 그리고 창조-파괴의 거류민들 가운데로 들어가서 접속하고 모사하는 방식들을 잡아내서 정지, 틀, 공간포착, 파열과 함께 근대화 프로젝트 내부에 공식적으로 끼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해밀튼은 예전에 이런 식으로 보여지거나 잡아낸 적이 없는 한국의 땅과 해양과 사람들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데, 그의 작품은 신선하고 시각적으로 엄정하고 상세하며, 또 문화정치적 공명을 자아내고 있어서 중요하기도 하다는 점을 이 책을 집어들고 보는 모든 이들은 음미하고 냄새 맡고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끼어들고 거리를 떼어놓아서 우리가 한국에 펼쳐진 세계라고 믿었던 바를 더욱더 모험적이고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사진이다.

---롭 윌슨, 「드레이튼 해밀튼의 사진: 한국에 펼쳐진 세계의 풍수」 중에서

출판사 리뷰

구한말 무렵에 전혀 다른 문화권의 서양인들이 여러 이유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 머물렀던 서양인들은 자신들이 바라본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남겼으며, 그러한 책을 통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널리 퍼져나갔다. 그중에는 자문화중심주의의 관점에서 왜곡된 측면이 있기도 했으나,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었던 한국의 또 다르 모습이 담겨져 있다. 식민지와 내전을 비롯한 여러 험난한 역경을 딛고 고도로 성장한 이후에는 세계적으로 관심 밖이었던 한국이 이렇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드레이튼 해밀튼(Drayton S. Hamilton)은 1968년에 미육군 제2사단 사령부에서 전술지휘소(TOC) 근무병으로 한국을 처음 찾아 14개월을 보냈으며,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한국에 돌아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었다. 해밀튼의 작품들은 《교토저널》과 《소사이어티》 등 여러 곳에 게재되기도 했는데, 『한 미국인이 렌즈로 바라본 20년간의 한국풍경(An American in Korea: Two Decades of Photography by Drayton Hamilton)』은 그가 오랫동안 공들인 작품들을 담은 사진집이다. 그의 사진집은 구한말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을 이야기한 책과 큰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면서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한국을 이야기함에 있어 텍스트가 아닌 사진이라는 매체가 활용되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해밀튼에게 있어 한국은 낯선 대상이라기보다 자신의 또 다른 고향과 같은 곳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 사진집에 수록된 롭 윌슨의 글 「드레이튼 해밀튼의 사진: 한국에 펼쳐진 세계의 풍수(Preface to the Photography of Drayton Hamilton: Geomancies of the Korean Global)」은 해밀튼의 작품세계를 잘 해설하고 있다.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한국의 과거
‘믿음’에서 해밀튼은 불교, 그리스도교, 민족종교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서 해밀튼은 종교를 한국인의 핵심적인 삶의 영역으로 바라본다. 여러 사찰을 다니면서 담은 풍경과 민족종교 보천교 신도들의 환대 그리고 서구보다 더 양적 팽창을 이룬 개신교의 모습들 속에서 한국인의 종교적 양태를 엿볼 수 있다. 「감사의 글」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특히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탁명환 선생의 도움을 받았음을 이야기한다. 탁명환 선생은 한국의 사이비종교의 실태를 폭로하다가 결국 피살당한 종교학자이기도 하다. 사찰의 지극히 정적인 분위기와 시장 한복판과 곳곳에서의 열정적인 개신교의 전교행위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밀튼은 ‘노동’에서 현재 한국을 이룬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기적과도 같은 고도성장의 이면에는 한국인의 노고가 컸다. 해밀튼의 시선에서는 열악한 공장환경 속에서 밤낮 없이 일하는 노동자에서부터 대형시장의 짐꾼, 광부, 어부, 농부에게까지 이 모두가 지금의 한국을 이룬 사람들로 비쳐진다. 해밀튼은 유난히 한국의 조선업에 초점을 두는데, 이는 울산과 거제도의 거대한 조선설비를 한국의 근대화가 지닌 커다란 변화의 전형적 사례로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의 조선업에서 ‘산업적 숭고미’까지 찾아낸다.

‘정치지형도’에서 해밀튼은 미국인인 자신의 곤혹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바로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이다. 이미 서두의 글에서 해밀튼은 한국에서의 반미감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며 그것을 1980년 광주와 관련시켜 설명한다. 1980년대의 학생운동에서부터 미처 복권되지 못한 광주 망월동 묘역의 풍경, 민가협 어머니들의 시위현장, 1992년 대통령선거 당시의 유세장, 노동운동과 90년대의 반세계화운동의 현장까지 격동의 현장을 보여준다. 멀리서 시위현장을 감시하는 사복경찰의 시선 속에서는 당시의 살풍경이 느껴지기도 한다.

드레이튼 해밀튼의 사진세계
해밀튼에게 있어서 이러한 현대적 사진작업은 격렬한 리듬들, 형체들, 그리고 창조-파괴의 거류민들 가운데로 들어가서 접속하고 모사하는 방식들을 잡아내서 정지, 틀, 공간포착, 파열과 함께 근대화 프로젝트 내부에 공식적으로 끼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롭 윌슨은 이 사진집에 수록된 「드레이튼 해밀튼의 사진: 한국에 펼쳐진 세계의 풍수」에서 해밀튼의 사진을 ‘마법에 걸린 근대성’을 잡아내는 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기억과 의식과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숙명에 시달리는 한국의 사람들과 공간을 네모틀 속의 엄정함 속에 담아 가늠해내는 ‘한국 정서의 풍수’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해밀튼의 (필자의 작명이지만) ‘사진풍수(geomancy)’는 ‘땅(geo)’이란 잣대를 한국에서 벌어지는 파괴적 세계화의 지정학(地政學)속에 집어넣는다. 공간, 건축, 신체의 풍수원리들을 일시적 결합 속으로 떠올리면서, 잠재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거의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는 풍수(風水)원리들을 도시와 대지 속에 잔류하고 있는 혹은 무엇인지 알기 힘든 모종의 존재로서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개화기부터 일제, 한국전쟁 이후의 전후복구기, 박정희의 개발독재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는 근대화의 피로누적에 시달리고 있다. 해밀튼의 사진은 따스하지만, 그 피로누적에 시달리는 한국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근대를 환기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롭 윌슨이 이야기하듯이, 해밀튼의 사진은 하나의 문화비평 기획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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